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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간 교류증진을 위한 국가간 인적교류의 장

지난 10월 13일 삼성 리움미술관을 찾은 20여 명의 한-유럽 차세대지도자들은 일주일 간의 방한일정이 끝나간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총 7박 8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한-유럽 차세대지도자 프로그램의 대미인 만큼, 한국의 미술작품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출국을 하루 앞두고 일주일 간의 방한일정을 마친 한-유럽 차세대지도자들을 만나 보았다.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국 차세대지도자들간의 유대감 도모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2차 한-유럽 차세대지도자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성공리에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관계증진을 위한 국가간 인적교류 사업의 일환이다. 또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각 분야 차세대지도자들과의 유대강화 및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와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 위한 미래 대비적 인사 확보가 주 목적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소속 국가 및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지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유럽 차세대지도자 프로그램이 지닌 중요한 역할이다.
이번에 초청된 한-유럽 차세대지도자들은 총 23명으로, 유럽연합가입 22개국(벨기에,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핀란드,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과 터키를 대표하는 만 40세 이하의 유망한 차세대리더들이다. 유럽 대표단은 현재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향후 다방면에서 협력관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의 차세대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분야도 정치, 경제, 학계, 언론으로 세분화해 국회의원 및 임명직, 선출직 행정부 인사와 한국에 잠재적인 투자기업 혹은 투자진출기업 임원, 그리고 한국 및 아시아에 관심을 가진 유명 언론사 임원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 측 참가자 15명은 각 분야별 유망한 차세대 인사로 구성했으며, 특히 정치겙姸| 분야에서는 현재 차세대 리더로 활약 중인 주요 인사들을 선정했다. 총 38명이 함께한 제2차 한-유럽차세대지도자 프로그램은 컨퍼런스, 참가자들 간의 토론, 주요기관 및 판문점 방문, 산업시찰과 문화시설 탐방 등을 통해 한국을 올바로 이해하고, 국제사회에서 각국 간에 보다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좋은 발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대변인 역할 기대
한국과 유럽의 차세대가 2010년대에 공동으로 직면하게 될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컨퍼런스는 ‘Common Challenges of the 2010s to Asia and Europe’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승주 고려대학교 총장의 ‘한국 외교관계와 그에 따른 정책 변화’에 대한 오찬연설회는 현재 한국외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한국의 정치 및 행정시스템의 이해를 돕고, 분단 현실과 통일을 위한 현실적 과제 설명을 통해 한반도의 외교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기관 및 판문점을 방문했다. 또, 지방 대도시의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보며 한국의 산업개발 현황과 미래의 발전가능성을 제고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의 차세대지도자는 서울의 청계천을 둘러보며, 마드리드 도시개발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청계천을 주요 모델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 방문이 처음인 대다수의 유럽대표단들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향후 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특히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천마총 등 한국의 전통사적 방문과 전통공연 관람, 도자기제작 및 염색과정 체험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간 이들과 함께 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 한국국제교류재단 인사교류부의 권희영 씨도 “자연친화적인 유럽문화의 특성 때문인지, 서울의 청계천과 경주의 전통문화 체험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유럽 간의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7박 8일 간 이어진 제2차 한-유럽 차세대지도자 프로그램. 앞으로도 국제사회에 한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Interview

Q: 한국-유럽 차세대지도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Vincent Sciama. 주 파리대사관 추천으로 오게되었지만, 프랑스 외교부 한반도 담당관으로서 한국방문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문화체험은 아주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Jessica Asato.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 방문이 아시아 국가로는 첫 방문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 국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초청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까지 경험한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이며, 일정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A: Vincent Sciama. 매우 만족합니다. 한국의 문화와 최첨단 기술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특히 경주 방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불국사와 석굴암과 같은 사찰방문과 전통 한국의 집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염색 체험과 다도를 배운 것은 아주 좋은 문화체험이었습니다. 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을 방문하여 최첨단 한국기술을 볼 수 있는 기회 역시 좋았습니다.
Jessica Asato. 우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에서 한국의 건축양식과 왕릉의 독특한 양식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전통염색과 다도 등을 몸소 체험한 것은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청계천 지역을 산책하다가 40~50년 전의 서울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은 지금의 현대적이고 발전한 서울의 모습과 큰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이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Q: 향후 한국과 유럽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Vincent Sciama. 한국과 유럽국가의 학계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간의 교류, 교환학생 교류, 장학금 수혜 기회의 더 많은 부여 등을 통해, 더 많은 학계의 인적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Jessica Asato. 영국 뿐 아니라 여러 유럽국가의 정치인이나 학자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지만, 솔직히 일반 유럽인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한국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의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한국과 유럽은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류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과 유럽국가들은 더 긴밀한 관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