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한국 전통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느끼며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우리나라의 전통 공예가들과 그들의 공예품을 소개한 『Masters of Traditional Korean Handicrafts』를 영문으로 출판했다. 아름다운 자수 문양의 표지가 돋보이는 이 책자는 한국 문화 예술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이 1987년부터 발간해온 계간지 『Koreana』의 여러 섹션들 중 ‘Artisan’ 섹션 기사들을 ‘한국의 전통 공예가’라는 주제로 선별, 재구성한 단행본으로서 한국 전통 문화 예술의 정수를 지켜나가고 있는 장인들과 그들이 만드는 공예품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느껴지는 대표적 공예품들을 복식 관련 공예품, 일상생활 공예품, 문양 공예품, 조각공예품으로 크게 나눠 구성한 이 책자는 각 공예품의 재료에 관한 설명을 포함해 쓰임새, 특징, 제작 과정도 간략히 소개하여 한국 전통문화에 낯선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첫 번째 복식 공예 부분에서는 쪽 염색, 손바느질, 자수, 한산 모시, 갓 제작 등 각 분야 장인 6인에 대해, 두 번째 장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수적으로 활용되었던 공예품을 다루면서 한지, 소반, 대나무 상자 등을 만드는 6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 전통 공예품 속에 그려진 다양한 문양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세 번째 장에서는 고려 청자, 자개, 화각, 은입사, 옥 공예품, 채화 칠기 등을 만드는 8인을, 그리고 마지막장에서는 장승, 옥쇄, 활과 화살, 악기 제작, 각자(刻字, Letter Engraving) 공예품 등 나무와 금속 소재 조각공예품에 고귀한 장인 정신을 담아내는 7인을 조명하였다.
이 책자에 소개된 장인들은 대부분 주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인물들로 그들의 섬세한 손길과 정성이 지켜 내는 한국 전통공예 기술은 서양 문화를 좇아 살아온 현대 한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깊이와 예술미를 새롭게 인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한 이런 전통 공예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하고 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이들 장인에게 우리 모두가 빚을 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아름다움을 찾아 가꾸는 노력을 하는 사람만이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듯이 우리 스스로 우리 전통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부단히 가꾸는 노력을 해야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이런 노력은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문화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도 필수적인 일이므로 우리 전통 공예품, 나아가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더욱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Masters of Traditional Korean Handicrafts』가 국내 및 해외에서 한국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데 나름의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