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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꿈꾸는 교실-The Treasure Within> 사진전이 개최되었다.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촬영한 사진 200여 점을 전시한 이 사진전은 아시아 지역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9월 23일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꿈꾸는 교실-The Treasure Within> 사진전이 정감 있고 다채로운 행사 속에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아시아 8개국에서 촬영한 200점의 사진을 보기 위해, 또 긴 촬영 기간 고생한 사진작가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사회를 맡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이지향 씨의 개막 인사와 함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4명의 여인이 손에 꽃잎을 가득 담은 바구니를 들고 나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섬세한 손짓과 몸의 움직임이 인도네시아 전통음악과 어우러져 한껏 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퍼포먼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축제를 시작할 때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춤이라고 전해진다. 이 공연은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학회 ‘까미’의 한국 학생들이 직접 선보여 더욱 의미가 있었다.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선보인 개막식
다음 순서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이승환 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승환 원장은 찾아온 관람객과 참여 작가들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문화의 다양성 이해를 위한 교육의 장’ 마련과 아시아 국가들 간의 상호이해와 관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그 목적을 밝혔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아시아가 문화의 보고로서 자긍심이 고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승환 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존 아시타 이본 페레라(John Asitha Ivon Perera) 주한 스리랑카 대사의 환영사도 이어졌다. 매체 전달력이 큰 ‘사진’이라는 메체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에 대해서 상호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 깊다고 소감을 전한 페레라 대사는, “세상의 여러 곳에서 국가 간의 갈등은 존재하지만, 문화에는 제한이 없습니다”라고 말해 이 전시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뒤이어 사진작가를 대표하여 박종우 작가의 소감과 참여 작가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사진전개최의 개막을 축하하는 의미로 커다란 금박을 관객과 행사관계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터뜨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렇게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무리되고 그 흥을 이어가기 위해 태국 연주자들이 나섰다. 연주자들은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태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흥겨운 노랫가락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사 뒤에는 아시아 각 대사관에서 마련한 전통 음식이 제공되었다. 다양한 아시아 전통 음식과 함께 그들의 정까지 만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시가 시작되었다.



안과 밖을 아우르는 꿈꾸는 교실 공간
유네스코 이승환 원장이 환영사에서 밝힌 것과 같이 <꿈꾸는 교실-The Treasure Within>은 그 배경이 교실로 제한되지 않았고, 아시아의 여러 삶을 다루고 있었다.
과거 그 많던 민족과 언어들이 하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오늘, 아시아 사람들이 끈질기게 간직해낸 언어와 문화, 생활의 현장은 ‘삶과 교육의 합일’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삶 자체에 내재하는 힘을 믿고, 더욱 섬세하고 나지막하게, 자유분방함 속에서 공존과 포용, 연대를 일구어나가는 아시아 사람들의 배움의 장을 이번 사진전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전시의 구성은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었는데 섹션별로 의미를 가지고 작품을 살펴보다 보면 그 모두가 아시아의 보물임을 느낄 수 있다.
섹션 1 <대지에게서 배우다>에서는 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서 긴밀하게 교감해온 노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들의 삶이 곧 살아 숨 쉬는 교실이자 교과서의 본보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오랫동안 생을 이어온 이들에게서 배어나올 수 있는 삶의 우아함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섹션 2 <꿈꾸는 교실>에서는 학교 안과 밖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진 속 아시아의 학교들은 꿈을 결정하는 배움터이자 놀이터, 열기 가득한 꿈의 현장이었다.
섹션 3 <세상이 모두 책이고 교실이다>는 가장 좋은 학교이자 스승은 좋은 책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라는 전제하에 아시아인의 생활 터전을 기록한 섹션으로 우리 곁에 머무르는 모든 시공간들 모두가 우리의 스승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섹션 4 <아시안 파베르: 일상의 무늬들>은 손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무늬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아시아 사람들의 바느질, 자수, 뜨개질, 종이접기 등의 손동작은 고요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정적인 순간들을 거쳐 아시아 사람들의 손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무늬는 너무나 매혹적이다.
섹션 5 <아시안 루덴스>는 아시아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노래하고 춤추면서 자연과 우주와 교우해온 것을 보여준다. 이 또한 아시아 사람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시아의 국가들은 참 다른 듯 닮아 있다. 자연을 경외하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신의 터전을 묵묵히 지켜온 것도 닮았고, 조용하고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면도 닮았다. <꿈꾸는 교실-The Treasure Within>은 그러한 아시아의 숨겨진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