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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터키, 우정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감동의 공연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이하여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공연이 지난 3월 10일 이스탄불 아나돌루 오디토리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교류 확대, 나아가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들의 위로와 교민들의 정서 함양 등을 위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강은일과 해금플러스’를 파견하여 이스탄불과 아테네에서 터키 및 그리스 참전용사들을 위한 공연을 총 3차례 개최하였다. 특히, 터키 공연은 한국국제교류재단, 터키한국대사관(배재현 대사) 및 이스탄불총영사관(홍종경 총영사)이 공동 주관하고, 터키 문화관광부, 이스탄불 도청, 이스탄불 시청, 터키군 참모 대학들, 터키 참전용사회등 터키 정부 및 민간단체가 모두 협력하여 개최되었다. 그밖에 터키한인회(조규백 회장), 한부인회, 참전용사기념사업회,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터키 한국문화교류협회(박용덕 회장) 등 다양한 교민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력이 합해져 성공적인 공연을 이끄는데 큰 힘이 되었다.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해준 가슴 뜨거운 공연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환상적인 조화를 통해 격조 높은 퓨전음악을 선보인 ‘강은일과 해금 플러스’는 관람객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다. 전통악기와 무용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한 이번 공연은 환상적인 조명 속에 신비로운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관람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와 찬사를 받았다.
사실 터키 국립 TV 방송국 TRT를 비롯해 각종 언론사에서는 이번 공연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공연 촬영 및 취재허가를 사전에 신청하였다. 공연 당일 강은일 연주자, 한만주 매니저, 배재현 사, 홍종경 총영사,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터뷰가 진행됐고, 한국의 문화발전 양상 및 한국과 터키의 경제교류 확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취재도 분주하게 이뤄졌다.
공연이 끝난 후, 부모 중 한 분이 한국 사람인 한 청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를 처음으로 강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아리랑과 도라지를 듣는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전율을 느꼈고, 이런 우수한 문화예술의 나라 ‘한국’이 자신의 조국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청년은 공연단에게 꼭 식사 대접을 하고 싶어했으나 공연단 일정상 성사되지 못해 매우 아쉬워했다. 한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터키 문화관광부 차관보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 역시 매우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터키의 우정이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관람객과 공연단이 하나가 된 감동의 순간
공연이 무르익을 때쯤 강은일씨는 “Ne mutlu 'Türküm!' diyene (‘나는 터키인입니다!’라고 하는 자는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멘트를 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피 흘린 터키군 참전용사와 터키인에 대한 보은의 마음 그리고 한국과 터키의 우정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는 아타투르크(Atatürk) 터키공화국 초대 대통령의 명언으로, 멘트를 하는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오면서 관람객과 공연단은 한마음으로 어우러졌다.
공연을 마치고 터키 참전용사를 비롯한 터키인과 현지 한국인이 함께 공연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반짝이는 훈장을 한 참전용사의 웃는 모습이 정겨웠고, 한국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터키젊은이들이 한국어로 인사하는 모습은 한국과 터키의 친밀감이 얼마나 깊은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터키 공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한 여성은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금융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직접 공연단을 가까이서 돕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언제든지 한국행사가 있으면 발 벗고 나서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우수한 한국유산의 창조적 발전을 모색하는 ‘강은일과 해금플러스’의 높은 음악적 완성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 터키대사관과 이스탄불총영사관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 한인단체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터키의 우정이 어우러진 협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한국과 터키간의 지속적인 교류확대와 공연문화 발전을 위한 터키 정부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국과 터키의 문화교류에 대한 한국기업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길 기원한다. 한국예술의 우수함과 함께 인류가 추구할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예술교류가 앞으로도 더 활발하게 전개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