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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을 통한 ‘한국’ 홍보의 장,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총 5일간 개최된 제62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재단은 출판물 및 사업 홍보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서울 국제도서전에 참가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하여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및 도쿄 국제도서전에 독립 부스를 설치, 운영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은 올해 62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독일출판서적상협회(AuM)의 주최로 메세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전 세계 도서 저작권의 25%가 매매되는 세계 최대 저작권 거래 전문 도서전이기도 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는 올해도 111개국 7,539개 사가 참여하고, 28만 명이 관람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출판시장의 미래를 보여준 ‘디지털’ 도서전
올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가장 큰 화두는 ‘디지털’로 요약될 수 있을 정도로, 출판업계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전시장 여섯 곳에 마련된 ‘핫스팟(Hot Spot)’에 6개 분야(모바일, 디바이스, 출판 서비스, 정보 관리, 교육, 문학과 취미)의 디지털 플랫폼이 설치되었으며 모바일 어플, 콘텐츠 관리, E-북,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 출판 신기술 솔루션이 전시됐다. 또한 ‘스토리드라이브(Story Drive)’ 전시관은 크로스미디어의 개념 아래, 출판 콘텐츠를 영화, 음악, 게임,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와 함께 제24회 국제저작권디렉터회의가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저작권 및 디지털 출판 관련 전문 강연 및 각국 출판 시장 소개 등의 세미나, 대담, 리셉션 등 3,000여 개의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도서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독립 부스 운영으로 출판물 및 사업 홍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관 내에 독립 부스를 마련, 재단 발간 정기 간행물 및 기획 출판물, 출판 지원서 등 총 50여 종을 전시했다. 주로 교육, 문학, 취미・실용 도서 등이 전시된 다른 부스와 달리 외국어로 된 한국 소개 도서를 전시하여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방문객은 출판사 관계자, 일반인, 유통업자 등으로 다양했으며, 재단이 발간한 , 한국 문화예술 소개 계간지인 ,<백제금동대향로 도록> 및 출판 지원서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현지 독일인들은 8개 국어로 발간하고 있는 의 독문판과 재단의 한국문화 소개 개설서 지원사업으로 발간된 독문 서적들에 높은 관심을 보여 출판 언어 다변화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 관련 외국어 출판물 확대 절실
한편, 한국관을 주관한 대한출판협회에서 별도로 마련한 ‘외국어로 된 한국 소개 서적 코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출판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한국 소개 외국어 서적 출간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를 통해 재단 출판사업의 중요성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출판물을 확대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중국관의 경우, ‘Reading China (感知中國)’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관의 대부분을 중국 관련 외국어 출판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 차원에서 이를 장려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터키 또한‘TEDA Project’라는 사업명 아래 터키 관련 외국어 출간물을 지원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이러한 사업의 지원으로 발간된 출판물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기도 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주로 개별 출판사와 국가관이 중심이 되었으나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같은 문화 교류 기관들도 함께 참여했으며, 일본의 ‘Japan Foundation’, 스페인의 ‘Cervantes Institute’, 독일의 ‘Goethe Institute’ 등도 개별 부스를 마련하여 사업 홍보에 주력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참가를 통해 재단 사업을 홍보하고 동시에 재단 출판물에 대한 의견을 수렴, 반영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관람객을 유도하고 재단 사업 및 출판물 홍보와 동시에 ‘한국’ 홍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책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은 재단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숙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