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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는 최성연입니다. 5개월 차 활동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4월 초에는 오리지널 비도서 목록을 수행하기 위한 툴을 배우러 수퍼바이저 신희숙 선생님과 함께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한국학 사서 이형배 선생님께 방문하였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Penn Station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Penn Station에서 Princeton Junction까지는 기차로 이동하였습니다. Princeton Junction에서 Dinky라는 2칸짜리 기차로 Princeton역 까지 가면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가 나옵니다. 프린스턴대학교는 Residential Colleges로 학부생들은 반드시 캠퍼스 내에 거주해야해서 캠퍼스에 기숙사 건물이 굉장히 많고 컬럼비아대학교와 캠퍼스 분위기나 건물 양식이 달랐습니다. 또한 캠퍼스가 매우 한적하고 아름다워 나중에 개인적으로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 1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
 그림 2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
프린스턴대학교의 첫 번째 한국학 사서로 2008년부터 근무하고 계시는 이형배 선생님은K-Rominizer 등의 툴을 개발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이형배 선생님께서 개발하신 오리지널 비도서 목록을 수행하기 위한 툴 사용법을 배우고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와 동아시아 도서관, 파이어스톤 도서관을 견학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 도서관 투어를 직접 진행해주시고 툴 사용법도 알려주셔서 궁금한 부분을 바로 여쭤볼 수 있었고 한국학 사서로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계시는지, 현재 어떤 이슈들이 논의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림 3 파이어스톤도서관 전경(좌), 열람실(우) 사진 출처: https://library.princeton.edu/firestone (좌)
파이어스톤도서관 1층에는 프린스턴대학교 각 도서관을 브랜드화한 그림이 걸려있었는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림 4 프린스턴대학교 각 도서관을 상징화한 그림
 그림 5 프린스턴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입구
제가 사용법을 배운 툴은 엑셀에 목록 데이터를 입력하면 OCLC Connexion으로 반입할 수 있는 툴인데, 대부분의 비도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필드 등은 드롭다운 메뉴로 선택할 수 있고 Authority 파일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목록 구축을 매우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는 현재 목록을 구축해야 하는 비도서가 DVD, VHS에 집중되어 있는데 해당 툴은 DVD 목록을 구축하는데 최적화되어있어 남은 인턴십 기간동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를 비롯하여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아직까지는 방문자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프린스턴대학교 견학을 다녀오고 나서는 인턴십이 종료되기 전까지 코로나 상황이 조금 더 진정된다면 미국 내 다른 대학교에 방문하거나 다른 도서관에 파견되신 인턴 분들과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린스턴대학교를 다녀와서는 계속 DVD의 카피 목록을 수행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feature film의 카피 목록만 진행하고 있어 DVD를 골라 작업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서 이제는 인턴십 기간이 5개월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하지만 빨리 작업하는 것보다 목록을 잘 구축해놓는 것이 중요하므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오리지널 목록도 시작하게 된다면 조금 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6 작업해야 하는 비도서들
또한 수퍼바이저 선생님께 석사과정생의 연구 컨설팅이 들어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퍼바이저 선생님께서는 컬럼비아대학교 온라인 목록인 CLIO 검색법과 구독하는 DB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저는 연구주제에 대한 참고 논문 및 초록 그리고 브라우징 해볼만한 웹사이트 목록을 조사하여 제공하였습니다. 연구 주요 키워드가 위안부, 한국 정부, NGO이므로 우선 제가 논문을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홈페이지에서 키워드를 조합하여 논문을 검색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한국학술지인용색인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의 장단점도 알려드렸습니다. 브라우징 해볼만한 온라인 정보원으로는 대통령 기록관, YWCA 아카이브를 추천하고 추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4월 중순 진행된 동아시아도서관의 Tibetan Studies Librarian을 뽑기 위한 Candidate Presentation을 참관하였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채용 과정은 많이 다르지만, 저도 인턴십이 종료된 이후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지원자가 어떠한 경력과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지원자를 평가하는 분들은 어떤 질문을 하는지 등을 유의깊게 보았습니다.
[기타 활동] 뉴욕시에서 발급해주는 IDNYC 발급 신청을 하였습니다. IDNYC는 운전면허증, 여권과 같은 real ID는 아니지만 박물관 무료 입장 등의 혜택이 있는 ID입니다. 3월 중에 인터넷으로 일정을 예약하고 4월 중순에 발급 신청을 하러 갔습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촬영하므로, 여권과 같이 사진이 부착된 ID와 뉴욕시 거주 증명 서류 1부를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여권, DS-2019와 주소가 기재된 최근 은행 명세서 1부를 출력해갔습니다. 발급에는 4~5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사회 보장 번호(Social Security number)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신청하지 않았으나, 향후 사회 보장 번호와 Non-Driver ID의 발급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겨울 못지않게 추운 날씨였으나 4월 중순이 되며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Staten Island Ferry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Staten Island Ferry는 스태튼 아일랜드와 맨하탄 사이을 항해하는 페리로 자유의 여신상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없으나, 주 7일 24시간 운영되고 무료로 탑승합니다.
 그림 7 Staten Island Ferry
 그림 8 자유의 여신상
또한 센트럴 파크에도 꽃이 많이 피어 시간이 될 때 자주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께서 5월의 뉴욕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씀하시고 또 5월에는 졸업식도 예정되어 있어 조금 더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림 9 센트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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