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무 및 박물관 행사
이번 달에도 부서에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 Monstrous Beauty를 주관한 유럽 조각 및 공예미술(ESDA) 부서와 함께 후원자 행사가 있었습니다. 또한 5월에는 부서에서 가장 큰 행사인 전체 후원자들을 위한 디너도 있었습니다. 지난 번까지는 이집트실의 덴두르 사원에서 행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메리칸 윙에서 디너 행사가 열렸습니다. 비록 후원자들을 위한 행사이지만,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전시행정 선생님들과 테크니션, 큐레이터 등 부서 모든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에는 올해 메트의 펠로우들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Research Out Loud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펠로우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진행했던 연구들을 워크샵을 통해 발표해주곤 했는데, 이번 ROL은 이를 종합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주제와 목소리의 연구 성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저희 아시아미술 부서의 유일한 펠로우 선생님과 보존과학의 object 부서의 한국인 펠로우 선생님이 계신 세션에 참석하여, 예비 연구자로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한국실의 내년 전시 준비를 위해 미팅들이 이루어졌는데, 전시 대상으로 선별된 유물들을 디자인 부서의 선생님들과 함께 실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물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할지 함께 고민하시던 디자인 부서의 선생님들은 실제 유물들의 크기나 색깔, 굵기, 비율 등을 보시고 놀라 하셨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들의 시선으로 유물들을 직접 마주했을 때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 앞으로 선생님들이 고민하시던 것들이 전시에서 어떻게 실현되어 나타날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한국사진과 관련된 리서치를 진행했으며, 한국에서 오실 한국회화 보존가 선생님들의 방문을 앞두고 중간 연락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대여작 설치와 같이 한국의 기관들과 소통이 필요한 경우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도와드리며 국내외 기관들의 소통과 협력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생활
5월 5일에는 메트의 큰 행사 중 하나인 멧갈라가 있었습니다. 당일에는 박물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관계로 재택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테마이자 costume institute의 전시명인 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은 흑인 남성들의 댄디즘, 남성복에 초점을 맞춰, 집에서 생중계를 보며 많은 스타들의 멋진 의상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메트와 같은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박물관에서 강연이 있어 참석했습니다. 김환기,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네 작가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바탕으로 발간된 책으로 토크가 진행된 것인데, 이번 자리에서는 이우환 선생님께서 당시의 상황과 회상을 생생하게 나누어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