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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한소연 3개월차

  • 등록일 2025.08.11
상세 활동에 관한 표입니다. 작성자, 인턴십 분류, 기관명, 프로그램기간, 보고서 해당기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성자 한소연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프로그램 기간 2025년 5월~ 2025년 11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V&A 인턴으로 근무중인 한소연입니다. 이번 3개월차 보고서에서는 7월의 인턴 업무 진행 상황과 런던 생활에 대해 기록하고자 합니다. 벌써 인턴 생활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1. 인턴 업무
    • (1) Label Writing

      7월 초부터 한국관 재단장에 전시될 오브젝트에 관한 레이블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오브젝트의 의미와 스토리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블을 읽을 관람객의 입장을 고려하여 오브젝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함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막히는 부분 없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한 말의 표현과 단어 선정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V&A의 경우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레이블 작성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V&A 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Effective Writing training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타켓으로 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적합한 레이블을 작성할 수 있을지 그 기술에 관해 실질적으로 배우고, 연습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트레이닝 중에 인용된 문구인, ‘나는 짧은 글을 작성할 시간이 없어서, 대신 긴 글을 작성한다’는 어구를 듣고, 글자수가 제한된 레이블 내에서 명확하고 함축적인 단어 선정과 글을 다듬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 (2) Staff Training
      • · Object marking training

        6월에 이어서 7월에도 몇몇 주요한 직원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브젝트에 고유한 넘버를 표기하는 방법 및 원리에 대한 이론 수업과 실제 마킹을 연습해 볼 수 있는 exercise training으로 나뉘는 두 번의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 트레이닝의 경우, 오브젝트 마킹이 이루어져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에서부터, V&A에 주로 소장되어 있는 세라믹, 섬유, 목재, 금속 등의 종류 별로 어떤 마킹 도구가 필요하고, 오브젝트의 어느 위치에, 어떤 절차에 걸쳐서 마킹이 진행되어야 하는지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모형에 오브젝트 마킹 연습을 진행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모습

        이론 수업을 받은 뒤에는, 실제 모형에 오브젝트 마킹 연습을 진행하는 트레이닝에 참석했습니다. 마킹에 실제로 사용되는 펜, 잉크, 붓,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그릇, 컵, 찻잔, 세라믹 파편, 뱃지, 액자, 나무 판자와 같은 다양한 크기와 재료를 가진 연습용 오브젝트를 마련해 주시는데, 실제 마킹을 하는 것처럼 신중하게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오브젝트의 크기에 따라 글씨 크기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하면서 동시에 오브젝트 마킹할 때 사용해야 하는 표준의 글씨체에 따라 누구나 쉽게 넘버를 알아볼 수 있도록 연습해보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트레이닝을 받은 이후에는 다솜 선생님께서 관자를 비롯한 네 가지 한국 오브젝트에 뮤지엄 넘버를 마킹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박물관에서 인턴십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실제 오브젝트 마킹 업무를 진행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 Object handling training

        비슷한 시기에 오브젝트 핸들링 트레이닝에 참석했습니다.

        V&A는 학예 부서 직원만이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오브젝트 핸들링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브젝트를 다루기 전에는 필수적으로 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V&A가 다루는 디자인, 공예 관련 소장품의 종류가 다양한만큼, 각 부서에서 다루는 오브젝트 별로 여러가지 표본을 대상으로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세라믹 오브젝트 중에서는 손잡이가 달린 찻잔, 장식 섬세한 조각이 부착되어 있는 포슬린 등 오브젝트의 형태가 제 각각이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잡는 방법에 대해서 Preventive Conservation 팀의 시니어 스태프 분의 시범을 보고 따라서 연습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관 업무 중에서도 세라믹 오브젝트를 다루는 일이 많은 편이라서 더 초점을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 (3) Collections Division All Staff Meeting

      Collections Division All Staff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

      Collection과 관련된 전체 부서가 모이는 Collections Division All Staff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V&A 내부에 있는 소장품을 다루는 관련된 모든 부서가 참여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회의였습니다.

      이번 미팅에서는 최근에 개관한 V&A East Store House에 설치된 Torrijos Ceiling, Frankfurt Kitchen을 비롯한 대형 오브젝트들이 건물 내부에 설치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9월에 새로 오픈하는 David Bowie Centre 프로젝트의 팀에서 데이비드 보위 관련 서적, 사진 자료, 3D 오브젝트, 포스터, 의상 등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보위의 삶과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데이터를 다루고 있어서 스펙트럼이 넓을 것으로 예상되고, 기대가 됩니다.

      Collection의 모든 부서가 참석하는 대규모의 회의는 정기적으로 열리지만, 분기마다 자주 열리지는 않는 회의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 감사했고, 이 많은 직원들이 모여서 V&A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그에 맞춰서 최근의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2. 이벤트

    · New Designers Trade

    New Designers Trade가 진행되는 모습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사 및 석사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 모습

    7월 중에 New Designers Trade가 런던에서 열려서 다녀왔습니다. 영국 각 지역의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사 및 석사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대학별로 섹션을 구분하여 전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국가인 영국의 대학들 답게 특히 텍스타일 디자인 분야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꽃, 동물, 식물과 같은 자연물 속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물건에서 따온 디자인까지 텍스타일의 패턴이 다양했는데,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대상으로부터 디자이너들이 각자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3. 런던 생활

    · 윌리엄 모리스 갤러리

    윌리엄 모리스와 그의 동료들이 만들어낸 디자인 및 수공예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 갤러리의 모습중 일부로 천장에 V&A의 상징적인 패턴의 천들이 전시되고 있다

    런던 Walthamstow 지역에 위치한 윌리엄 모리스 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윌리엄 모리스는 공예가, 디자이너인 동시에 사회운동가로,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19세기 영국에서 민속공예운동을 펼친 인물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획일적인 모양과 패턴의 물건에 대 한 비판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누군가는 고리타분하다고 넘겨짚었을 영국의 전형 적이고, 목가적인 자연물을 주목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그와 그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만들어낸 디자인과 수공예품들 은 V&A의 상징적인 패턴 중 하나로 자리잡을 만큼 그 아름다움과 창의성이 널리 인 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V&A의 출발점이 당시 빅토리아 여왕 시기, 산업화를 통한 제조업의 발달로 생산 된 물건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박람회에서 시작되었으니, 그 대척점에 서있던 인물의 디자인이 박물관에서 인정받고, 더 나아가 대표하게 되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영국적인 감성을 담은 클로티드 크림 아이스크림의 모습 우산이과 체리가 꽂혀잇다

    돌아오는 길에 Hoxton이라는 런던 동쪽 지역에 방문했습니다. East London은 차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West London과는 다르게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는 분위기가 특징이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빈티지 상점, 레코드 샵, 플라워 마켓을 비롯한 가게를 구경하는 것이 좋았고, 영국적인 감성을 담은 클로티드 크림 아이스크림을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업무 진행 과정에서 늘 세심하게 이끌어 주시고, 조언해주시는 로잘리 선생님과 다솜 선생님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이처럼 소중한 경험의 장을 마련해 주신 KF에도 큰 감사를 드리며 이번 보고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