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안녕하세요, 2025년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박물관으로 파견된 김민지입니다. 5개월차 업무 내용 보고 드립니다.
1. 업무
-
[주요 업무]
이번 달에 새롭게 참여하거나 특별히 주력한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 2026 Korea Exhibition
내년에 열릴 한국 전시의 준비를 본격적으로 보조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전시의 오브젝트 리스트업을 도왔다면 이제는 전체적인 내러티브와 디자인을 논의하고 구현하는 단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하나의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 학예팀 이외의 다양한 팀들(Marketing, Interpretation, Design, Exhibitions 등)이 참여해 각각의 의견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팀들이 서로 다른 이해와 관점에서 전시를 바라보다 보니 때로는 본래의 구상안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기지만 그 끝에 적절한 협의점을 찾거나 더 좋은 대안을 떠올릴 때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curatorial의 시각에 국한되지 않고 전시의 예산과 흥행, 타켓층의 이해도와 관심사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 Korean Still-life painting lecturer
한국의 문방사우를 소개하고 문방도를 그릴 수 있는 이벤트에서 강사를 맡았습니다. 문방사우의 개념과 종류, 문방도의 전통을 소개하는 첫 번째 섹션과 문방도를 그리는 두 번째 섹션 중 앞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붓, 벼루, 연적, 먹 등 이벤트의 참여자들에게는 낯설 동양의 필기구를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공한 피피티와 키트를 활용했습니다. 아울러 먹 고유의 향을 맡아보도록 유도하거나 벼루의 형태에 따른 실용적인 기능을 맞추어보도록 질문을 하며 동양의 필기구가 지니는 특성들을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끝으로 한국의 문방도와 책가도가 어떤 공간에 배설되었을지, 어떤 점이 고유한지를 간략히 소개하고 동양화 작가님께서 주도하시는 두 번째 섹션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할 기회를 갖게 되어 뜻 깊었고, 질문을 유도하고 답을 듣는 과정에서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 참여자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이해도를 갖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 ● BM_ARC
레딩에 있는 영국박물관의 수장고인 BM_ARC에 다녀왔습니다. 새로 지어진 대형 수장고인 BM_ARC는 영국박물관 내부 수장고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BM_ARC에는 대형 유물 및 다양한 재질의 소장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이 오브젝트들을 보존처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오피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BM_ARC의 설립을 맡은 담당자 선생님들과 건축가님께서 투어를 도와주시며 각 공간에 담긴 의도를 설명해 주셔서 더욱 유익했습니다. 실제로 영국박물관 내의 수장고에서 audit을 보조하며 경험한 비효율적이거나 불편한 점들이 잘 개선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수장 공간을 부서 또는 국가 별로 나누지 않고 재질에 따라 구분해서 보관 환경을 최적화했다는 점이나 모든 공간에 소장품을 펼칠 수 있는 테이블과 도구를 구비해 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레딩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레딩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 2. 경험
- ● Frieze & Focus Art
프리즈 런던과 마스터즈, 아시아의 현대 미술 페어인 포커스 아트 페어에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갤러리들이 한 곳에 모여 고미술과 현대작품을 전시했습니다.
- ● National Gallery Dinner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저녁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활발히 활동하시는 한국 작가님들과 대화하고 식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 ● White Cube
버몬지에 있는 화이트큐브에서 Cai Guo-Qiang 의“Gunpowder and Abstraction”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성장 배경에서 착안된 화약이라는 매체와 추상 그리고 구상의 경계가 모호하게 구현된 작업물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섹션에 소개된 영상은 유명한 박물관 및 기관들과 작가의 대규모 협업 및 설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 ● Royal Opera House
Royal Opera House에서 멕시코 소설이 원작인 “Like Water for Chocolate”을 보았습니다. 멕시코 문화의 중요한 부분인 ‘요리’와 라틴계 소설의 한 장르인 ‘magical realism’이 표현된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매달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상아 선생님, 서리 선생님, 박물관 동료들, 그리고 KF에 감사드리며 이번 달 보고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