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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김지현 6개월차

  • 등록일 2025.12.04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지현
인턴십 분류 박물관
파견기관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
파견기간 2025년 5월~ 2025년 11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순식간에 6개월이 지나 벌써 마지막 KF 글로벌챌린저 활동 내용을 보고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 가지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피바디에섹스박물관 Collections팀에 정식으로 채용되어, 글로벌챌린저 활동 종료 후 Collection Specialist로서 한국 컬렉션 이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KF 글로벌챌린저로 선발된 덕분에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KF 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 업무

      - 이번 달에는 소장품 기증 의사를 밝히신 소장가님들을 뵙기 위해 총 2차례의 출장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첫번째 출장은 뉴욕과 뉴저지 지역이었습니다. 뉴욕에서는 개인 소장가분이 보유하고 있는 근현대 한국 작품들을 조사하며, 작품 수집의 동기와 경위, 그리고 향후 이 컬렉션이 어떤 방식으로 조명되기를 바라시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뉴욕 일정을 마친 뒤에는 뉴저지로 이동해 프린스턴 대학교의 Thomas 교수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국 부채 컬렉션 기증 의사를 밝히셨고, 이에 저희가 보유한 한국 부채 리스트와 해당 컬렉션을 상호 비교 검토하였습니다. 특히 개화기 제작으로 추정되는 독창적인 부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조사 과정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아래에는 그중 Merry Christmas 문구가 적힌 부채 이미지의 일부를 공유드립니다.

      두번째 출장은 캘리포니아 지역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한국 샤머니즘을 연구하신 Dr. Theresa 댁에 방문해 인간문화재 무당에 관련된 희귀 자료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자료 규모가 방대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 가치도 높아, 현재 저희 박물관의 Phillips Library와 연계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 UCLA의 Buswell 교수님 댁에 방문해 Theresa 컬렉션의 일부인 양주별산대놀이 탈 세트를 조사했습니다. 탈의 상태가 훌륭했고, 무형 문화재 장인의 이름과 제작 연도가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유물로서의 가치가 뛰어났습니다. 해당 탈 세트를 내후년 유물 교체 시기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erry Christmas 문구가 적힌 기증된 소장품

       UCLA의 Buswell 교수님 댁에 방문해문해 탈 세트트를 조사중이다.

      - 한국 소장품의 타 기관 대여를 위해 박물관의 레지스트라 및 보존연구팀과 두 차례 미팅을 갖고, 소장품 상태 조사 및 보존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 외에는 지난달 업무를 이어서 진행했으며, 특히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심포지엄을 위해 전체 참가자 일정을 조율을 담당했습니다.

  • 2. 생활

    - 출장 중 짬을 내어 여러 박물관과 갤러리를 둘러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백남준 전시, 새로 개관한 프린스턴 대학교 미술관, LA의 LACMA, Gana Art, Getty Villa 등을 방문하며 예술적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는 전시회, 상들이 올라가 있다

    프린스턴 대학교 미술관 내부

    미술관 내부 계단

    - PEM Gala가 개최되어 애프터파티에 참여했습니다. 게스트를 한 명 초대할 수 있어 MFA Boston 인턴이신 김지현 선생님과 함께 파티를 즐겼습니다. 이번 Gala는 최근 개관한 특별전 Andrew Gn을 테마로 진행되었고, 하이패션 전시답게 화려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내년에 수장고와 박물관을 자주 오가야 하기에, 급히 운전 면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전 연수와 새 포지션 인수인계를 병행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이지만 행복과 보람이 더 커서 매 순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애프터파티,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운전대에서 찍은 외부 모습

  • 마치며

    한 사람의 삶에는 몇 번의 중요한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KF 글로벌챌린저가 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음에도 진로를 구체화하지 못해 고민하던 제게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 현장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의 업무를 통해 언어적으로도 실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박물관 업무에 깊은 열정을 가지고 계시며 미술사적 식견이 뛰어나신 김지연 큐레이터님 아래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은 큰 행운이자 앞으로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PEM의 글로벌 챌린저로 함께하게 될 새로운 선생님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