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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도서관 한지수 3개월차

  • 등록일 2025.12.12
 상세 활동에 관한 표입니다. 작성자, 인턴십 분류, 기관명, 프로그램기간, 보고서 해당기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성자 한지수
인턴십 분류 도서관
기관명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Collège de France)
프로그램 기간 2025년 9월~ 2026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 -업무
    • 11월 첫째 주

      - 콜레주드프랑스의 한국학연구소 소장이셨던 ORANGE 선생님의 유품 기증 자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미 살아 생전에 소장 자료들을 정리해 기증해주셨지만 이번 작업은 유품 가운데 새로이 챙긴 것을 대상으로 합니다. 총 7박스 내 약 250건의 종류는 사진과 엽서, LP, 신문, 편지 등 다양합니다. 현재는 카탈로깅 이전 소재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단계이며, 이후 이 자료들의 활용을 위해 각 특성에 따른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2026년 5월부터 8월말까지 기메 동양 박물관에서 신라 관련 전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카탈로그 준비를 위해, 그 곳에서 전시할 고문헌 『삼국사기』를 비롯한 3종의 촬영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사진 장비들이 두 개의 공간에 설비되어 있었고, 카탈로그 사진 준비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던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3종의 촬영 현장

    • 11월 둘째 주

      - 11월에는 외부 도서관을 방문할 일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먼저 17세기부터 활동을 해온 파리외방선교회(MEP)에 속한 Institut de Recherche France-Asie(IRFA)의 Bibliothèque Asiatique을 찾아 아시아 컬렉션을 열람하였습니다. 1984년에 설립된 이 도서관은 기독교(천주교)의 동아시아 선교 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특성상 DDC가 아니라 신학을 중심으로 지리, 신학, 특별 장서 등의 주제로 분류하며, 각 주제 내에서는 알파벳으로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살펴본 자료들도 선교와 관련하여 각국에 파견된 선교사의 언어 학습과 현지 문화에 관한 개인 기록이 많았습니다. IRFA는 정원과 내부 공간도 아름다워, 다음에는 개인적으로 방문하여 미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Institut de Recherche France-Asie(IRFA)의 Bibliothèque Asiatique을 찾아 아시아 컬렉션을 열람

      현주셩교동다 책 표지

      - 소르본 대학교의 건축·예술 도서관도 방문했습니다. 소르본 대학교에 소속된 여러 도서관 중 건축과 예술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이곳은 한국 관련 예술 장서는 취급하지만, 라틴어권 언어가 아닌 한국어만으로 작성된 장서는 다루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은 해당 도서관이 받은 한국어 도서를 콜레주드프랑스로 기증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며, 양도서관의 배려로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 건축·예술 도서관은 소르본 대학교 예술 전공 학생들에게만 개방되며, 공공의 방문은 사전 허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건축 관련 장서가 많고 열람이 잦은 도록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대부분의 도서가 제책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무실 내 제책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며, 동시에 보존에 필요한 물품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도록 및 크기가 큰 자료가 많아 넓은 테이블이 배치되었으며,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예술 주제 간행물을 위한 서가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외부 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그곳의 특징을 살피고 우리 도서관과의 차이를 찾아보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소르본 대학교의 건축·예술 도서관 외부

      소르본 대학교의 건축·예술 도서관 내부 도서관 모습

    • 11월 셋째 주

      - 새로 구입한 북한 도서들에 대한 카탈로깅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북한 도서를 다루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북한에서 출판된 도서임에도 ISBN과 판매용 Code barre가 포함된 점이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이로써 북한 도서에 대한 선입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을 임진조국전쟁이라고 표기하는 등, 우리나라와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제목을 접할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셋째 주에는 휴가를 떠난 동료들이 많아 아시아도서관이 공동으로 분담하고 있는 이용자 서비스 Service Public을 담당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Service Public 업무도 어느새 자연스러워졌으며, 얼굴을 익히고 안부를 건네는 이용자들이 생겨 뿌듯한 요즘입니다.

    • 11월 넷째 주

      - 열람실 소장도서 위치 정보에 일부 오류가 있는 책들을 발견하여, 위치 정보를 수정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귀중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학 도서는 열람실인 Salle de lecture와 서고인 Magasin에 구분되어 보관됩니다. 소장 정보에 오류가 있으면 방대한 양의 자료 가운데 책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 파악이 중요합니다. 특히 위치는 필요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잘 기록하고 정리해두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리 작업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준비하는 도서관의 눈에 띄지 않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 콜레주드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큰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티베트 신문 Mélong(1925-1963)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행사 ‘Miroir, mon beau miroir’에 참여하였습니다. 등사기로부터 시작한 인쇄 기술의 변화, 자금 조달 등 경제적 이슈, 정세 변화와 환율의 국제 뉴스까지 다룬 Mélong을 초기 간행물부터 살펴보며 티벳 언론을 통해 세계사를 접한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Miroir, mon beau miroir를 소개하는 내용

      Miroir, mon beau miroir 관련 한 자료가 붙여져 있다

      - 월말에는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KF 권강미 인턴 선생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도서관과 PoMA 아시아관 열람실을 소개하고 콜레주드프랑스 본관에 위치한 유산도서관(Bibliothèque patrimoniale/Heritage Library)과 파노라마 전망대도 둘러보았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 -생활

    - 포르투갈 포르투를 방문했습니다.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했는데, 지역의 대표 산업인 와인을 중심으로 공장이 박물관, 기록관처럼 운영되는 형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새롭게 완공된 다리에 설립자 Ferreira의 이름이 쓰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와인 산업이 지역 역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전통이 현재 포트루 문화 전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 이번 달에는 파리를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노을을 즐기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Jacques-Louis David의 특별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신고전주의 대표 화가 David가 혁명기와 나폴레옹 시대를 지내며 작품이 발전된 과정, 예술과 정치를 결합한 맥락을 살펴볼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시간이었기에 파리에 있는 동안 진행되는 특별 전시를 자주 찾을 계획입니다.

    파리 몽마르트에서 바라본 파리시내의 모습

    자크 루이 다비드의「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