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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현예림 1개월차

  • 등록일 2020.03.0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현예림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파견기간 2020년 1월~ 2020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업무 시작하기까지 2주정도 먼저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가장 당황하고 어려웠던 것이 ‘집 구하기’였습니다. 처음에 합격하고 못 간다고 해야하나 고민했을 정도로 샌프란시스코는 집값이 비쌌습니다. 런던이나 뉴욕보다도 집값이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놀라웠지요. 그리고 집을 보러 다녔는데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의 집들이 놀라울 정도로 안좋은 상태여서 처음에는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보통 집을 구할 때는 sfkorean.com이나 craigslist를 참고합니다. 다만 후자는 사기꾼도 많아서 주의하여야 합니다. 다행히 열심히 발품도 팔고 샌 브루노에 삼촌이 사셔서 많은 도움을 얻은 결과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 앞에 있는 쉐어하우스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슈퍼가 바로 앞에 있어서 차가 없는 저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클리퍼 카드 한 달 이용권을 구매하여 MUNI를 타고 다닙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 미국 도시에 비해 비교적 대중교통이 있는 편입니다.)

업무를 시작하는 날 처음 아시아미술관에 방문하게 된 것이었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놀라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HR팀에 가서 박물관 및 직원들에 대한 피피티 설명을 들었습니다. 건물에 대한 설명, 역사, 총 인원 및 인종 분포도, 조직도, 홍보 영상 등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입을 위한 박물관 투어도 스케줄도 있어서 얼마 전 참석하여 듣기도 하였습니다. 신입이 저 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저의 슈퍼바이저이신 김현정 선생님을 뵈었는데 좋은 기회인 인턴기간 동안 어떻게 보내야할지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많은 박물관, 미술관을 방문하여 전시를 보거나 각종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라고 하시며 정보를 많이 주셨습니다. 설날에는 집에 초대해주셔서 떡국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녁 때 더 멋있는 아시아미술관
저녁 때 더 멋있는 아시아미술관

본격 업무에 착수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초상화 전시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박물관에서 근무했던 경험도 있지만 여기는 정말 회의가 많습니다. 회의 시간이 긴 것은 아닌데 교육팀, 마케팅팀, 유물팀, 디자인팀 등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달 간은 도록, 전시 패널, 보도자료 등의 내용을 재확인 하고 오타, 오류 수정 등의 작업이 계속 오고 갔습니다. 한국보다 모든 것을 미리 모든걸 이른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월 초에는 KACC(Korean Art and Culture Committee) 행사와 현대미술팀에서 준비한 Jean Shin: Pause 전시 오프닝 행사가 같이 열려 많은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Jean Shin 작가님은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활동하시며 최근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게 된 작품은 버려진 핸드폰과 컴퓨터 선으로 중국 전통 미술에서 볼 수 있는 괴석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Jean Shin: Pause 전시장 모습
Jean Shin: Pause 전시장 모습

또, 한국 작가 분들의 방문도 2번 정도 있어서 한국 교민 분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고 그 분들의 박물관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아시아미술관에서는 ‘Society for Asian Art’라는 강연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의 매주 금요일마다 유수 대학의 교수님들이 강연을 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UC Berkely 대학 교수님의 고대 중국 미술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주 유익하고 경청하는 분들의 열정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내 직원의 소모임으로 북클럽이나 스피치클럽도 있어서 나중에 조금 더 적응하면 활동해보는 것도 다른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영어 실력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밖에 개인적으로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에서 TOWN HALL: WRESTLING WITH POLITICS - ART, DESIGN & ACTIVISM IN ASIA라는 강의도 듣게 되었는데 현재 홍콩 및 중국 상황과 현대미술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강의여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전에 계셨던 분들처럼 UC Berkeley나 다른 대학교 강의를 청강해보려고 하였으나 학기가 이미 시작되어 이미 학생 수가 찼거나, UCFCA와 같이 청강생을 아예 받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제가 듣고 싶었던 수업은 주로 작문 수업이었는데 수업 특성상 청강생을 대부분 받지 않지 않아서 청강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미술사 수업을 신청해보는 것이 더 좋지 않나 합니다. SFSU나 CCSF에서 한 과목 정도 들으려면 유닛 당 250불 정도의 금액을 내야하는데 보통 한 과목당 3~4유닛 정도 하기 때문에 청강이 아닌 수업 등록은 포기하였습니다.

또, 근무 외 활동으로는 주말 마다 전시를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SF MOMA와 Gagosian Gallery, Berkeley Art Museum and Pacific Film Archive의 전시를 보았습니다. Berkeley Art Museum and Pacific Film Archive는 김현정 선생님과 함께 가게 되었는데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더욱 유익했습니다. 한번은 휴일을 이용하여 LA에 가서 KF LA 사무소장님을 뵈었는데 너무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LA에 방문한 동안 Getty Center, LACMA, The Broad, FRIEZE 등 각종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보았던 곳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UC Berkeley의 동아시아 도서관(Chang-Lin Tien Center for East Asian Studies)이었는데 시설이 마치 고급 호텔 같을 뿐만 아니라 서적의 양도 방대하고 한국 자료도 많아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종종 가서 리서치를 하는 것도 아주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봅니다.

UC Berkeley 동아시아 도서관
UC Berkeley 동아시아 도서관

한 달여간 다양한 곳을 가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각종 대학교를 방문해보는 것도 유익하고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추천해드립니다.

이상으로 1개월차 월간 보고서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