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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미술관 파견 KF 인턴 박세현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하며 세계 여러 박물관의 온라인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개인 리서치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아시아부 부서 차원에서도 여러 온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고, 수퍼바이저인 부서 체어께서 제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아시아부 일본미술 부문의 유니클로(Uniqlo)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로부터 온라인 일본미술 컬렉션 구축 후원을 받게 되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초기 구상 단계로 프로젝트에서 선보일 소장품을 선정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담당 일본미술 큐레이터가 일본과 한국 간의 교류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역시 포함시키길 원하여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선 전기에 제작된 분청사기, 그 중에서도 사발 형태의 분청사기를 소개하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해당 유형의 그릇은 16세기 일본에서 권력층의 찻그릇으로 애호되며 귀하게 여겨진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 다음 단계인 온라인 플랫폼 구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참고할 수 있는 여러 웹사이트와 각각의 특징을 정리하여 팀원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부서 차원의 새로운 온라인 프로젝트의 구상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 상에서 아시아부, 그리고 아시아 미술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쉬운 접근법으로 박물관 웹사이트 내 아시아부 페이지를 개선, 하이라이트와 출판물 등을 추가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해당 팀의 미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부 내 전 부문에 양질의 소장품이 있는 불교미술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불교미술 관련 온라인 컨텐츠를 조사하고 종합하여 부서 구성원들에게 보냈습니다.
한편, 이번 달에도 큐레이터 서클 뉴스레터 작성에 참여하여 한국미술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달 뉴스레터의 주제는 음식(Food)이었습니다. 저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 상감 국화연화절지문 과형(참외형) 주자를 참외와 엮어 소개하였습니다. 참외가 한국 밖에서는 생소한 과일인 만큼, 재밌고 신선한 내용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참외의 한반도 유입과 그 이후 시기 참외 소비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1차 사료를 수집하여 글을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 역시 처음으로 알게 된 내용이 많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보스턴미술관 외의 기관에서 주최한 여러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시애틀 미술관에서 주최하며 줌(Zoom)에서 열린 American Curators of Asian Art(줄여서 ACAA) 포럼에 참관하였습니다. 또한, 게이트웨이 코리아 파운데이션에서 주최한 한국미술 관련 웨비나(Webinar)를 듣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의 아시아미술 큐레이터들이 현재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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