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김안나 5개월차

  • 등록일 2022.04.11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안나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6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2021년 KF 글로벌 챌린저 박물관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JSMA)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는 김안나입니다. 5개월차 인턴 활동을 보고하겠습니다.

1.미술관 업무

6월 예정인 조선시대 불화 전시는 기초 자료 조사를 마친 후 함께 전시하기에 적합한 유물을 선별하고 전시 텍스트를 준비하는 등 점점 구체화되어가는 중입니다.

지난 2월 5일에는 Anne Rose 큐레이터가 담당한 특별전 “Remember This: Hung Liu at Trillium”이 오픈하였습니다. 미국 베이 에어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Hung Liu(1948-2021) 작가와 소속 스튜디오에서 기증한 55점의 작품들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술관과 작가가 함께 특별전을 준비하던 중 안타깝게도 작가가 작년 8월에 췌장암으로 사망하였고,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들을 조명하는 동시에 작가를 기억하고자 하는 회고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이 전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곳에서의 특별전 준비 과정을 초반부터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직원 수가 매우 적지만 각 부서별로 분업이 잘 되어있고, 타부서와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1.jpg

[이미지 1] “Remember This: Hung Liu at Trillium” 전시 연계 강연

또한 2월 초부터 중국미술사 전공 Mariachiara Gasparini 교수가 JSMA에서 중국복식사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은 이론 강의와 관련 유물 실견으로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아시아미술팀에서는 당대~청대에 이르는 조각, 회화, 의류 등의 유물을 꺼내 디스플레이하여 협조하였습니다. 특히 의류, 장신구, 신발 등 직물류의 경우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직물의 제작 방법, 직조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매우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학부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이러한 연구 환경이 제공된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고, 이것으로 대학 미술관의 순기능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png

[이미지 2] 중국미술사 수업 현장

소장품관리부서에서 작년에 새롭게 습득한 신소장품에 소장품 번호를 부여하는 넘버링 작업을 실시하면서, 저를 비롯한 학예부서 펠로우들에게 데모를 제안하여 참여하였습니다. 소장품관리부서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학예부서에서 직접적인 소장품 관리 업무에 참여하지 않지만, 제가 유물 및 미술작품 핸들링 및 관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3.png

[이미지 3] 신소장품 넘버링 데모 장면

2.현지 생활

1월에 신청한 미국 운전면허증과 SSN을 발급받았습니다. 오리건 주는 한국 면허증을 별도의 시험 없이 현장에서 바로 교환해주기 때문에 신분증 발급 과정이 매우 편리합니다. 한편 한국에서 체재비를 지원받는 KF인턴십은 SSN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발급받았습니다.

2월 말에는 대통령 재외국민 선거를 위해 해당 주말 동안 영사관이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애틀에는 아시아미술관(Seattle Asian Art Museum)이 있는데, 이곳의 규모는 작지만 미국에서 아시아미술만을 다루는 몇 안 되는 미술관 중 하나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시애틀아시아미술관의 상설전시는 국가 혹은 문화별로 구분되어있지 않고, 관람객이 아시아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미술을 통시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새로웠습니다.

4.png

[이미지 4] 시애틀아시아미술관 상설전시 부분 (작품: 서도호, Some/one, 2001)


이상으로 5개월차 인턴십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