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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조민채 4개월차

  • 등록일 2023.03.23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조민채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2년 10월~ 2023년 7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4개월 차 인턴십 활동 내용입니다.

< 미술관 업무 >
- Screening and Discussion of the March

미국에서는 이번 달 ‘BLACK HISTORY MONTH’로 각종 분야에서 흑인 인권을 위한 여러 행사, 프로그램 및 컨퍼런스가 많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저희 뮤지엄에서는 UO의 졸업생인 James Blue (1930-1980) 1963년 8월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워싱턴에서의 역사적인 행진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 The March > 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스크리닝하고 디스커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BLACK HISTORY MONTH’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공헌을 기리는 달로써 과거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백인들이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데려와 그들을 노예로 삼으면서 시작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달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늘날 까지도 미국 사회에서 만연한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미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온 많은 아프리카 계 미국인들 업적과 공헌을 돌아보며 흑인의 역사, 미국의 역사에 대해 한층 더 알아 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전세계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 평등, 생명 등 인간의 존엄한 보편적 가치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 흑인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 인종차별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아시아인으로서, 과거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뮤지엄에서는 소외되거나 외면되어지는 다양한 가치, 주제들을 활발하게 다루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더 넓게 이해하고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LACK HISTORY MONTH 프로그램


- Artist Talk: Lonnie Graham

현재 뮤지엄에서는 포토그래퍼이자 설치 미술가, 문화 활동가인 Lonnie Graham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아프리카,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 유럽 및 미주 지역 등에서 연령,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얼굴을 흑백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당시 만났던 사람들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인간의 본질적인 유대감, 문화적 차이 등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렸습니다.

아티스트 토크는 일반관람객들 뿐만 아니라 뮤지엄의 스탭들도 아티스트를 직접만나 아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좋은 기회이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 토크 동안에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아티스트 토크 이후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을 직접 작가에게 질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전시한 이력이 있는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더 관심있게 지켜보는 작가가 될 것 같습니다.



Lonnie Graham 사진전 사진 1

Lonnie Graham 사진전 사진 2


- Curator Tour of new Chinese exhibition < Framing the Revolution: Contemporary Chinese Photographs from the Jack and Susy Wadsworth Collection >

이번 달에는 전시가 2개나 새로 오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중국 전시실의 새로운 전시인 < Framing the Revolution: Contemporary Chinese Photographs from the Jack and Susy Wadsworth Collection >입니다.

새로운 전시가 열릴 때면 전시를 큐레이팅한 담당 큐레이터들이 직접 전시해설을 진행합니다. 일차적으로는 내부직원들 그리고 퍼블릭을 대상으로 하여 기본 2회 공식적으로 전시해설이 진행됩니다.전시내용과 이미지들이 역사와 정치, 타투, 손가락 절단 등 다소 자극적이고 민감하게 다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에 이에 대해서 주의 멘트를 시작으로 전시주제, 작가, 작업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교육부서에서는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 이를 염두해 두고 더욱 자세히 들었고 각 대상에 맞게 어떻게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할지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시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 이러한 작업들을 진행한 아티스트들을 현 상황 등에 대해서 전시 담당 큐레이터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전시사진 1

전시사진 2

전시사진 3


- The Ten Symbols of Longevity screen Project

저의 주 프로젝트인 십장생도스크린에 대한 스크립트 작업을 여러 번의 수정을 끝에 1차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수퍼바이저와 완성된 스크립트를 살펴보았고, 수정 및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상의하였습니다. 추후 변동될 수 있으나, 영상을 찍을 담당자와 날짜를 이번 달 말로 정하였고 이를 위해 스크립트 리딩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상 촬영을 마치고는 추후 이와 관련하여 수업, 선생님들을 위한 레슨플랜 및 추가 자료에 대한 작업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Academic Program

JSMA는 오리건 대학교 내의 뮤지엄인 만큼 이곳에서는 다른 뮤지엄과 달리 학교와 연계하여 다양한 아카데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뮤지엄의 교육부서에서는 대부분 일반 관람객들 (문화예술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에듀케이터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아카데믹프로그램은 예술, 역사, 언어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전공과 연계하여 전시 또는 컬렉션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부서가 담당하기 보다는 주로 담당 큐레이터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저는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프로그램의 내용과 진행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 아카데믹 프로그램 중 Fine Art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수업에 참관하고 싶다고 담당 큐레이터에게 문의한 후 스케줄을 정해 참관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시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은 동일하였지만, 작가의 작품세계, 작품의 재료에서부터 제작과정까지 보다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수준이 더해졌습니다.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단순히 관람객으로서 작품을 대상으로서 감상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학생이지만 예술을 만드는 아티스트로서 그것을 직접 스케치하며 모방하기도하고 자신들의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영감을 얻기도 하며 끊임없이 자신들과 그 대상과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업무 외 활동 >


- Seattle museums and galleries 방문

시애틀을 대표하는 뮤지엄과 갤러리 SAM, MOP, Henry gallery, Chihuly garden and glass 등을 방문하여 다양한 전시와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였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2월은 BLACK HISTORY MONTH였기에 시애틀 에서도 역시 많은 곳에서 이와 관련된 전시들이 많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프랭크 게리, 렘 쿨하스 등 건축 거장들이 지은 건축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의 건축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자 사람들이 실제 이용하는 그 공간, 분위기 또한 예술로 만드는 듯 해서 멋지기보다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시애틀은 오리건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오리건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 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턴십 기간동안 미국 여러 지역을 방문하여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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