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 파견자 이정림입니다. 인턴십 9개월차 활동 내용을 아래와 같이 보고합니다.
1. 업무1) Special Collections Exhibition Support
한국고등교육재단(KFAS)과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이 협업하여 내년 가을에 도서관의 Special Collections Exhibit Gallery에서 열릴 전시회를 준비 중입니다. 전시에 소개될 인물들이 거의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달부터는 해당 인물들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료 조사가 광범위하고 개괄적이었다면 인물이 선정된 이후에는 각각의 인물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학력, 경력과 같은 기본 인적사항을 포함해 연구분야, 연구기여도, 주목할 만한 특징 등을 중심으로 전시 Description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몇달에 걸쳐 전시인물에 관한 자료조사를 하고 Description을 작성하면서 실제로는 만나뵙지 못한 인물들이지만 내적 친밀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한 100년에 걸친 시카고 한인 유학생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2) Cataloging
7월에는 WCJK-K 자료와 신규 자료 위주로 카탈로깅하였습니다.
3) Research Support
1948년 5월 9일 한국 및 일본 등지에서 일어났던 개기일식에 관한 자료를 찾는 연구를 서포트하였습니다.
4) Library Tour Support
COVID-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이후로 도서관도 팬데믹 이전의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방문객에 대한 규정이 완화되면서 도서관을 방문하는 외부 방문객이 많아졌습니다. 7월에는 명지대학교 건축학과와 KF 한미미래센터에서 시카고대학교 도서관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저는 슈퍼바이저 선생님을 도와 도서관 투어 진행을 도와드렸습니다.
5) East Asian Collection Open House
시카고대학교 도서관에서는 올해부터 매월 선정된 부서의 사무실로 도서관 직원들을 초대하여 간단하게 스낵을 즐기면서 부서 견학을 할 수 있는 Open House 행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저희 부서에서 오픈하우스를 주최하였습니다. 동아시아 컬렉션의 특성상 한∙중∙일 고서를 많이 소장하고 있고, 귀중본은 도서관 내 직원들도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오픈하우스 행사의 일환으로 한∙중∙일 고서를 전시하였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방문하여 고서를 감상하였고, 익숙하지 않은 책의 구성과 내용을 감상하면서 신기하고 흥미로워 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부서와 관련된 퀴즈를 준비하여 EAC 부서와 직원들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우승자에게는 중국의 풍속화를 선물로 증정하였습니다. 오픈 하우스를 통해서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교류하고, EAC 부서를 더욱 잘 알 수 있게 되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6) Meeting
이번 달에는 All Staff Meeting, EA Council Meeting, EAC Gathering, 도서관 관장과의 EAC Meeting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All Staff Meeting의 주제는 2024년 도서관 주요 전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조직 개발, 학술서비스, 공간 활용과 컬렉션 개발, 커뮤니티 활성화와 관련된 도서관의 주요 전략들이 소개되었습니다.
EA Council Meeting에서는 학술 커뮤니케이션 사서(Scholarly Communications Librarian)인 Adrian Ho가 참석하여 시카고대학교의 학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대해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현재 학술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오픈액세스를 통한 출판, 기관 Repository, 저작권, DOI와 같은 영구식별자(Persistent Identifier, PI 또는 PID)에 관련된 토픽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하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후 동아시아 부서 직원들이 모여 디저트를 함께 먹으며 간단하게 미팅을 가졌습니다. 팀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오픈하우스 준비와 진행, 마무리까지 함께 해준 직원분들의 노고를 함께 칭찬하고,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된 것을 함께 축하하였습니다.
도서관 관장과 EAC 팀원이 함께 모여 점심을 먹으며 미팅을 가졌습니다. 시카고대학교 도서관 관장인 Torsten Reimer는 2022년 부임한 이후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가볍게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업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ast Asian Collection Open House
KF 한미미래센터 시카고대학교 도서관 방문
2. 시카고 지역 도서관 견학1) Loyola University 도서관
시카고의 로욜라 대학은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서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로욜라는 예수회의 창시자로 우리나라의 서강대학교의 도서관 이름도 로욜라 도서관이기도 합니다. 로욜라 대학의 메인 도서관은 Cudahy 도서관이며 이어진 건물에 Information Commons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리석과 벽돌로 지어져 큰 성당과 같은 외관을 갖춘 Cudahy 도서관과 유리패널로 지어져 탁 트인 개방감을 주는Information Commons 건물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Information Commons의 유리패널 뒤로 보이는 미시간호수가 보이는 전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Cudahy 도서관은 미술, 인문학, 과학, 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기록 보관소, 정부 문서 보관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로욜라 대학의 메인 도서관답게 풍부한 양의 장서와 넓은 리딩룸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 Northwestern University 도서관
시카고 근교인 에반스턴에 위치한 명문 사립대학교인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는 메인도서관인 University Library와 Deering Library를 방문하였습니다. University Library는 도서관의 대부분의 자료가 소장되는 메인도서관이면서 특색있는 컬렉션 -- Melville J. Herskovits Library of African Studies(아프리카학 연구 도서관), Music Library(음악 도서관), Transportation Library(교통 도서관) -- 이 위치하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아프리카학 연구 도서관과 음악 도서관은 원형 건물의 특성상 서가 배치가 방사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였습니다. Deering Library는 1933년에 지어져 1970년까지 메인 도서관의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Art Library와 East Asian Collection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건축물인 University Library와 전통적 양식의 건축물인 Deering Library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Loyola University Library
Main Reading Room
Northwestern University Library
East Asian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