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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박수경 4개월차

  • 등록일 2024.03.13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박수경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프로그램 기간 2023년 10월 ~ 2024년 4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KF글로벌 챌린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있는 박수경입니다. 4개월차 월간보고서로 또다시 인사드립니다. 1월-2월에는 갤러리 재개장을 위한 세션 진행, 전시작품의 보존실이동등의 업무 내용과 함께 소소한 런던 생활등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업무보조: Gallery refurbishment]
2026년 재개장을 위해 11-12월에 걸쳐 비슷한 재개장을 해본 경험이 있는 동료 또는 다른 팀들의 시점을 공유한 뒤, 1월-2월에 걸쳐 Interpretation팀과 Curatorial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한국관의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한 조사 및 회의를 지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님과 함께 런던에 위치한 또다른 한국관을 가진 영국박물관을 방문해 한국관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전시구성을 조사해보고 V&A와 비교해 차용하거나 대조될 만한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BM한국관의 경우 세라믹을 중심으로 시대별 구분을 해 두어 세라믹을 시대 및 제작기법등을 나누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V&A의 한국관은 이러한 전시기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데 각각 기관의 어떤 전시전략을 가질지는 기관의 환경 및 소장품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V&A의 한국관에서 보여주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이러한 것들에 따른 소장품들의 리스트를 더하거나 빼가며 갤러리의 내러티브를 보강해가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였습니다. 덕분에 한국관의 소장품에 대해 알아보게 됐으며, 제게 있어서는 V&A에 소장된 한국소장품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V&A의 한국관은 재질과 년도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현대작품들을 소장해나가며, 이 또한 한국관을 대표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러한 점이 해외에 소재한 한국관으로서 V&A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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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의 한국관


[업무보조: 전시작품의 보존실 이동]
전시관의 작품 중 한 작품이 약 한 달여간 보존처리가 필요해 전시실에서 보존실로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작품의 이동을 위해서는 Technical팀에 이동에 대한 요청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어시스트 큐레이터님이 보존팀과 테크니컬팀과의 일정을 조율하고 정해진 날 박물관이 개방되기 전 아침에 와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큐레이터팀은 전시 케이스를 여닫는 일을 하고, 테크니션 팀이 열린 케이스 안으로 들어가 작품을 내려 작품을 보존실로 옮겨갔습니다. 작품 이동시 큐레이터님이 테크니션팀과 함께 보존실로 동행하셨습니다. 케이스에는 해당 작품에 대한 정보와 함께 보존실에 나가있다는 표시를 비어있는 케이스에 놔두게 됩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작품 이동을 위한 V&A의 매뉴얼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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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이동된 후 비워진 케이스


[박물관생활]
1월초에는 V&A에서 전시중인 ‘DIVA’전 및 ‘GABRIELLE CHANEL-FASHION MANIFESTO’전을 관람했습니다. 기획전들은 유료이며 예약이 필요합니다만 스태프들은 스태프카드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며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샤넬전의 경우 굉장히 인기가 많아 예약이 무척 어렵습니다만 이번기회에 스태프카드를 이용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디바전은 Performance팀에 의해 기획되었습니다. 시대별 디바에 대한 이미지와 함께 음악을 활용해 무선 헤드폰이 전시디스플레이와 연동되어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2월 1일에는 V&A 전체스태프를 대상으로 하는 미팅이 있었습니다. 일년에 총 두 번 있다고 하는 이 미팅은 년초에는 올해 박물관에서 벌어질 일 또는 작년부터 이어진 일에 대한 이슈에 대해 공론화된 논의등을 거쳤습니다. 소문의 박물관 관장님을 눈으로 뵐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런던생활]
1월은 크리스마스로 반짝이던 분위기가 끝나가고 다소 침잠된 분위기의 런던이였습니다. 지난달까지 세 번쯤 감기에 걸리고 나니 몸이 적응되어가는지 추위가 왔다갔다 했습니다만 이번달부터는 그리 춥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오는 안개같은 비에도 후드를 뒤집어쓰고 방수소재를 입고다니는 습관이 들어서인 것 같습니다. (안개비에는 우산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상 4개월차의 업무내용과 런던생활을 전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5개월차의 보고서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