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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미시간대 이유경 5개월차

  • 등록일 2016.07.18


[KF 도서관 인턴십-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5차 보고



이름 : 이유경
파견처: 미국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안녕하세요? 5차 보고서를 올립니다. 앤아버는 여름이 한창입니다. 낮 기온은 섭씨로 32~3도까지 올라가는데 습도가 높지 않아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앤아버 써머 페스티벌이6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3주 반동안 캠퍼스에서 매일 열려서, 각종 공연과 영화가 상영되고 서커스도 열렸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 단위로 잔디 위에 돋자리를 깔고 앉아 공연과 영화로 여름 밤을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1. 인턴십 중간 점검
6월 말로 인턴십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담당 사서 선생님과 지난 5개월간 해왔던 업무를 함께 정리해보고, 나머지 절반의 인턴십을 어떻게 채워갈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5개월은 도서관 구성과 컬렉션 관리 업무를 익히고, 사서 및 스탭들과 친교를 쌓고, 포럼이나 미팅에 참여해서 도서관 이슈를 파악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본 활동을 기반으로 나머지 5개월은 컬렉션 관리 업무를 지속하면서 미시간대학교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료 공유 활동에 대해 살펴 볼 계획입니다.

2. UN 서신 번역 지원
The Stephen S. Clark Library (이하 클락도서관) 내 국제정치, 공공정책 연구사서(International Govern-ment Information and Public Policy Librarian)의 UN 전자도서관 구축에 관련된 서한을 한국어로 번역 작업하는 일을 지원했습니다. 클락도서관은 지도 컬렉션, 정부자료 서비스, 지리 및 수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입니다. 이번 일은UN 기탁도서관 커뮤티니에서UN 측 전자도서관 정책 결정권자에게 커뮤티니의 의견을 전달할 서한을 작성하고 참여 도서관을 모으는 과정에서, 한국 내 기탁도서관들의 참여를 위해서 서한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관련 용어를 선정하고 교정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Library Science와 관련된 용어 및 표현이 한국과 북미에서 사용되는 상황이 조금씩 다르고, 원어와 번역어의 사용 여부 등이 모호하기 때문에 한국에서Library Science를 공부한 경험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업무였습니다. 어느 필드에서든 소통을 위해서는 관련 용어들의 개념과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UN자료의 유통과 보존의 기능을 가진 UN 기탁도서관이 전세계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3. Abbreviated level Record Cataloging
지난 달에 이어 기증 도서의 카피 카탈로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간 도서의 Abbreviated level Record 카탈로깅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Abbreviated level Record 란, OCLC에 생성된 서지 레코드가 주제명(Subject heading)을 담지 않고 자료의 기술(Deive) 정보만 담고 있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실무에서는 주로 minimum record라고 불립니다. 이런 레코드와 우리 도서관이 소장한 도서의 물리적인 정보(Deive)와 로마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주제명과 분류기호(Call Number)를 부여해서 레코드의 상태를 Full-level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4. 시카고 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 방문
시카고대학교의 한국학사서이신 박지영 선생님의 초대로 동아시아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중앙 도서관 격인Joseph Regenstein Library 5층에 위치한 동아시아 도서관은 1936년에 시작되었고, 이 중 한국학 컬렉션은1988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시카고대학교가 인문사회과학 중심 연구 학교이기에 대부분의 장서가 인문사회과학 자료라고 합니다. 한국학 컬렉션은 한국전쟁, 한반도의 분단, 북한, 한국문학과 영화, 식민지 시기와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1995년에Korean Collection Consortium of North America(KCCNA)에 가입하면서 한국의 복지, 산업, 환경, 정치, 고소설, 시카고지역 한인의 삶을 다룬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했던 시기에 타이밍 좋게도 동아시아도서관에 KCCNA멤버로서 수집하는 주제의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살펴봤습니다. Joseph Regenstein Library 각 층은 크게 서가와 스터디 룸, 교수 개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서관에서 모든 교수들에게 개인 공간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시카고대학교 도서관 중 2011년에 신축한 만수에토도서관 (Joe+Lika Mansueto Library)은 로봇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로봇도서관이라고 합니다. 지상 1층은 자외선 차단이 되는 유리 돔으로 덮여있고, 지하 6층 규모의 지하 서고는5대의 로봇 크레인이 움직이며 책의 출납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자료 요청을 하는 동시에 로봇이 서가에서 책이 든 북박스를 꺼내서 1층 대출대로 가져다 주면, 사서가 해당 도서를 찾아서 대출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서고는 도서 관리에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화재에 대비해서 벽을 세라믹처리를 했습니다. 보통 이용률이 낮은 도서는 학교 외부에 저장소를 짓고 관리하는데, 만수에토 도서관은 기부자 조 만수에토의 요구에 따라 교내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카고대학교 도서관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Kuali OLE라는 새로운 도서관리시스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관련 업체에서 만든 시스템이 아니라 도서관 내부 사람들이 모여서(Community-based) 만든 시스템입니다.

KCCNA 주제 자료 전시와 포스터 / 만수에토 도서관 리딩룸


5. 참여한 미팅
1)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and Development (이하 ICTD2016) Keynotes : ICTD2016이 미시간대학교 School of Information의 주관하에 열렸습니다. World Bank의 연구원 Deefak Meeshira의 Keynote speech를 들으러 갔습니다. 국제 개발에 있어 ICT의 역할과 함께, 개발 이전에 고려되어햐 할 가치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ICTD2016링크를 공유합니다. https://ictd2016.info/
2) Fair Use Cases :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워크샵이 열려서 참여했습니다.
3) MLibrary Public Services Communication Forum : 도서관 서비스 중 이용자 서비스에 대한 이슈를 논의하는 포럼입니다. 새로운 포맷의 포럼을 만들고자 브레인 스토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Social Media Best Practices : 미시간의 소셜미디어 팀 디렉터의 SNS 전략과 활용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5차 월간 보고를 마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활기차고 유익한 인턴십 이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