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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조평세 1개월차

  • 등록일 2017.04.0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조평세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파견기간 2017년 3월~ 2017년 8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워싱턴 D.C. 정착
미국 CSIS로 파견중인 조평세입니다.
2월 18일 DC에 도착하여 3월 1일부터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 (아내와 6개월 아기) 이 함께 오게 되어 계약기간보다 한 주 일찍 오면서도 출근 전에 집을 무사히 구하고 정착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주일만에 집계약과 전화개통, 은행계좌개설, 아이의 시차적응 그리고 관광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집은 호텔에 묵으면서 padmapper, hotpads 등을 통해 5곳 정도 보았고, CSIS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보이는 ‘room for rent’ 사인을 보고 들어가 직접 문의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침 Wilson Center KF scholar 였던 김민지씨가 머물던 좋은 스튜디오를 보게 되어 집주인을 만나 6개월 계약 승계를 하였습니다.
세 가족이 살기에 약간 좁긴 하지만 CSIS 및 주요 grocery 마트와 5-10분 도보거리고 무엇보다 가구는 물론 식기까지 포함된 fully furnished 집이라 바로 편하게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DC 도착 후 1주일 동안은 날씨가 매우 좋아 National Mall 과 Capitol Hill, Downtown 등 주요 관광명소들은 다 돌아 본 것 같습니다. 계속 날씨가 좋을 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눈보라도 오고 다시 추워져서 3월부터는 미련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Research
3월 1일부터는 CSIS 에 출근하면서 원래 작성 중에 있었던 소논문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핵무기개발의 결정요인과 핵 협상 실패원인을 ‘북한이 인식하는 한국의 존재적 위협’과 ‘북한의 주체사상’에서 찾는 논문인데 이제 draft를 완성하고 저널에 제출하기 전 한국의 교수님께 검토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 CSIS Victor Cha 교수님께서도 draft 를 보시고 유익한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고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 앞으로 한두 달 정도 더 다듬고 6월이 되어야 저널에 최종 제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사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심각한 도발이 없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는 학위논문주제를 정하고 다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KF와 CSIS에 연구주제로 제출하였던 proposal을 여러 사정때문에 전면 수정하게 되어서, 처음 구상부터 다시 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Nunn-Lugar CTR 프로그램의 북핵 적용에 대한 것인데 구체적으로 논문의 틀과 목차 및 scope 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Victor Cha 교수님의 유익한 코멘트를 받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Nunn-Lugar 법안에 참여하신 Lugar 전 상원의원님과 당시 구소련 핵폐기에 참여했던 관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해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DC에 Sam Nunn이 대표로 계신 Nuclear Threat Initiative 와 Richard Lugar 의 Lugar Center 가 있습니다)

Resources
CSIS 는 Wilson Center 와 달리 Library 및 Archive Resource 나 저널 Subscription 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료열람을 위해서 미의회도서관 (Library of Congress) 이나 Georgetown University Library를 이용해야 합니다. (CSIS 와 가까운 거리에 SAIS Library 가 있지만 SAIS 학생이나 faculty 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합니다.)
저는 Library of Congress Researcher 회원카드를 만들고 자료가 필요할 시 Library Catalogue 에서 검색하여 열람하고 있습니다. 북한문서를 포함한 한국관련 자료가 많이 있는 Asian Reading Room 에는 아직 방문하지 못하였습니다. 4월 초에 Asian Room Orientation 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자료 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Library of Congress 로 출근할 것 같습니다.
Georgetown University Library 는 신분증(여권)을 가져가면 출입과 열람이 가능합니다.



사진은 Library of Congress 의 Main Reading Room 입니다. 일반 도서관과 달리 개방된 자료들을 자유롭게 열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하는 자료를 신청하면 도서관 사서가 Reading Room 에 가져다 주는 방식입니다. Asian Reading Room 에는 한국관련 연구자들에게 잘 알려진 Sonya Lee 사서가 있습니다. 6개월 동안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Conferences and Seminars
매일매일의 일과는 CSIS에 9 to 5 출근이 기본이지만 그 외 인근에 거의 매일 있는 conference 및 학술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북핵 등 북한문제에 관심이 많아 John’s Hopkins SAIS, Brookings, AEI, Wilson Center, Carnegie 등에 event newsletter를 신청해 놓고 관심이 가는 주제의 행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thinktank 들이 CSIS 와 도보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동시간이나 비용에 부담이 없습니다.



국제 컨퍼런스는 한국 연구기관들 (EAI, 아산, 아연 등) 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 교수님들과 전문가들을 뵐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습니다.
저도 2월 말 Brookings 에서 열린 북한문제 세미나에 한국의 지도교수님이 오셔서 CSIS Korea Chair 이신 Victor Cha 교수님과 함께 발제 및 토론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6개월 짧은 시간동안 이곳 워싱턴 DC 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과 네트워킹 및 resource 들을 흡수하다 보면 시간이 매우 빨리 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박사학위논문 주제와 틀, 그리고 연구 primary sources 들을 수집하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타
- 개인 연구 외에도 가끔 CSIS Korea Chair 의 프로젝트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3월에는 Korea Chair의 Beyond Parallel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Unification Transparency Index 설문조사결과를 분석하는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Beyond Parallel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http://beyondparallel.csis.org/)
- KF 워싱턴 사무소 이시연 소장님께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DC에 있는 다른 KF Scholar 들을 만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 주말에 교회, 한인타운, H Mart (한인마트), Costco 등 교외로 나갈 때는 한국의 그린카, 쏘카와 같은 Zipcar (30분단위 차량렌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유류비를 내지 않아 Uber 등 택시보다 저렴할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