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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벨기에 유럽의회(EP) 함희은 3개월차

  • 등록일 2017.05.31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함희은
인턴십 분류 유럽의회 인턴십
파견기관 벨기에 유럽의회
파견기간 2016년 2월 ~ 2016년 4월 (총 3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마지막 3개월차 월간 활동보고서입니다. 4월은 부활절 휴가만 해도 일주일이었고 그간 쓰지 못했던 휴가를 한꺼번에 쓰게 되어 또 일주일 추가 휴가를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거의 한 달 중 2주만 출근을 했기 때문에 일기장에 직장일과 관련된 내용이 별로 없었습니다. 4월에 찍은 사진들 중 EP와 관련된 사진들 몇 장을 골라 설명하고 마지막 월간활동보고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사진은 DG Communication 중 Directorate C에 해당하는 이번 기수 인턴 단체사진입니다. 가장 밑에 얼굴만 나온 영국친구 Gabriel과 제가 저희 부서 인턴들중에서 제일 발랄하고 사교적이기로 소문나서 새로운 인턴들과 인터뷰하고 그들을 블로그로 소개하라는 임무를 받았어요. 사진에 전부 다 나오지 않았지만 20명 정도 되는 친구들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업무 중 가장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블로그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Directorate C 구성원들만 볼 수 있는 웹싸이트여서 제 부분만 캡처해서 보여드려요.



한국국제교류재단 홍보도 톡톡히 했지요? 여기저기서 한국 홍보는 제가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나 블로그 작성처럼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일도 하지만 마지막 월간 보고서인만큼 솔직하게 알려드리자면 단순노동도 정말 많이 합니다. 특히 저희 유닛만 유난히 무거운 상자 옮기는 일을 많이 해요. 방문자 시설 내에 Map 이나 Leaflet 잔고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매번 부족할 때 바로바로 다시 채워 넣어야 하거든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방문자 수가 기하학적으로 늘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도 세 번은 상자를 배달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사진은 새로 들어온 인턴 환영파티를 했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동물을 테마로 정해놓은 파티라서 모두들 동물분장을 해야했답니다. 저는 페이스페인팅 봉사활동을 했어요. 사실 예체능 중 제일 못하는 게 미술이라 조금 긴장했는데 웬걸 저 이 날 인기 정말 많았습니다. 모두들 저한테 페이스페인팅을 받으려고 줄을 섰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알아가며 대화를 나눌 수 있기도 했고 또 근사하게 페인팅해줘서 고맙다며 맥주를 가져다 주는 친구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또 4월에는 제 생일이 있었습니다. 출국 2주 전이기도 하고 해서 큰 맘 먹고 친구들을 위해 제대로 된 한국 저녁상을 차리려고 한국슈퍼마켓까지 갔습니다. 잡채, 제육볶음, 주먹밥, 만두, 소맥 등 사실 제가 제일 먹고 싶었던 것만 요리한 것 같네요. 퇴근 후 요리하는 것이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친구들한테 주먹밥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시켰는데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이 날 저는 (월간보고서에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식 대학 술문화를 알려줬습니다. 제가 이전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나 벨기에 루벤에서 대학원을 다녔을 때도 알려준 경험이 있어서 제 나름대로 술게임이나 노래도 영어가사로 다 만들어 놓은 게 있었거든요. 친구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고 금방 잘 따라하더라고요.



제 출근 마지막 날 찍은 사진입니다. 생일파티 때도 왔던 제 친구 켈슨이 인턴홍보영상의 주인공이 되어서 저도 같이 참조 출연했답니다. 원래는 유닛도 다르고 업무도 달라서 계획에 없었는데 제가 켈슨의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한 번 연기를 시켰는데 잘한다고 그렇게 격려를 해주셔서 (고등학교 때 연극동아리 한 보람이 있네요) 1분 영상 중 1초 정도뿐이기는 하지만 주인공 다음으로 영상에 제일 많이 나왔네요. 이 날이 정말 마지막 날이라서 사실 처음에 출근했을 때는 조금 슬펐는데 결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컷 웃으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https://www.facebook.com/europeanparliament/videos/1015885718994)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1분짜리인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부모님도 보고 깔깔 웃으시네요.

마지막 사진은 유닛 단체 사진입니다. 처음에 이 곳에 올 때는 3개월만 있을 한국인 인턴이라 깍두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제 야망에 걸맞게 제 존재감을 많이 뽐내고 또 저도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운 3개월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서 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3개월 동안 하루하루를 꽉꽉 채워 보냈더니 마치 3년은 있다가 온 것처럼 집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네요. 저는 이번에 일을 하면서 정책연구보다는 홍보, 무대 기획 쪽이 제 적성에 더 맞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EP에서 경험한 것과 유사한 쪽으로 진로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사실 브뤼셀에 가기 전에 취업준비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아직 너무 부족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인턴을 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한테 제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또 국제적인 환경에서도 “Smart & Talented 한 사람이다”라고 인정받게 되어 자신감을 가득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한국국제교류재단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뜻으로 제가 유럽의회 방문자 시설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블로그 글과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 블로그: http://blog.naver.com/hehahm/221007449257
- 영상: https://youtu.be/V9Us_HpkJ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