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벨기에 유럽의회(EP) 윤정서 1개월차

  • 등록일 2017.10.13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윤정서
인턴십 분류 KF 유럽의회 트레이니십
파견기관 벨기에 유럽의회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7년 11월 (총 3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사전준비: 벨기에 비자를 받는 과정은 매우 길고 까다롭고 비싸다. 요구하는 서류도 많고 요구하는 돈은 더욱 많으며 행정처리가 효율적이지 않다. 파견기간이 짧지만 딱 90일에 걸려서 장기체류 취업비자를 얻어야 한다. http://lovekarla.tistory.com/6 이 블로그를 보고 많은 도움을 얻었고 주한 벨기에 홈페이지에 가면 정확하게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 나와 있다(http://republicofkorea.diplomatie.belgium.be/ko/work-visa). 건강검진은 가까운 대학병원에 문의해서 예약하고 하는게 좋다. 나는 서울대 병원에서 받았는데 10만원 정도 든 것 같고 병원 직인을 받는 데에만 추가로 3만원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 그 외에도 외교부 여권과 가서 거의 모든 서류에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하는데 공증은 같은 건물(코리안리 건물) 법인사무소에서 받을 수 있고 한장 당 25,000주고 했던 것 같으니 더 비싸고 먼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벨기에 대사관 직원이 휴가를 가기도 했었고 본인이 했던 말을 번복해서 몇 번 왔다갔다 했는데 불만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으니 한번 갈 때 혹시나 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서류는 몽땅 가져가는 것이 좋다. (대사관은 이태원에 있으며 비자 관련 업무는 예약 없이 오전 중에 찾아가면 된다). 비자 발급 받는 데에만 80만원 이상 소요되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단에서 제공해 주는 부분이 없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집은 페이스북 통해 구한 참가자들도 있지만 기간이 너무 짧아서 나는 구할 수가 없었다. 에어비앤비는 비싼 것 같아 고민 중에 brusselsdestination.be 라는 사이트를 찾아서 좋은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살기 좋은 지구는 Etterbeek이라 Ixelles이 가깝고 안전한 듯 하다. European Quarter도 좋겠지만 집값이 꽤 나가는 편이다.
도착해서는 생필품과 잠옷, 편하고 저렴한 옷등이 필요하다면 도심 쪽에 위치한 PRIMARK를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길게 쓸 제품들은 아니지만 다른 곳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덜 혼잡한 오전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그 외에는 카르푸를 가도 좋고 La Chasse쪽에 Euro Store라고 매우 저렴한 구멍가게가 있으나 제품의 질은 별로 좋지 않다.
1주차: 1주차는 빠르게 흘러갔지만 딱히 한 일은 많지 않았다. 수퍼바이저가 아빠같이 포근한 분이셔서 많은 설명을 듣고 건물들 소개도 받고 적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부서는 DG(Directorate General) Communications 중에 Parlamentarium Unit 중에 Content Exhibition Team 이다. 유럽연합의 시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은 DG중에 Parlamentarium이라는 전시관의 내용을 맡은 것이다. 주 업무는 앞으로 전시관을 개편할 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데 어떤 동영상과 콘텐츠를 포함시킬 것인지 외주업체와 회의를 하고 구상을 하는 것이다. 수퍼바이저에게 딱 붙어서 따라다니다가 보면서 이곳에서 업무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배울 수 있는 주였다.


Figure 1-의회 esplanade


Figure 2-DG Communications전체회의

의회 곳곳에 위치한 구내 식당은 인턴에게 50센트 할인을 해주고(제일 저렴한 식사메뉴는 4.9유로)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어 애용하고 있다. 주변에도 식당이 많지만 대부분 15유로에서 20유로는 내야 점심식사를 할 수 있기때문에 인턴 월급으로는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이 좋은 듯하다.



2주차: 환경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며 수퍼바이저가 일을 주기 시작했다. 대부분 회의 전에 둘이서 따로 만나 말을 맞추고 들어간다. 동료들과 앞으로 꾸려갈 전시관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같이 온 한국 파견자와도 식사를 하고 부서 동료들과도 더 알아갈 수 있었던 주였으며 내가 페이스북 팀에도 합류하게 되었다. 나와 사무실을 공유하는 동료가 Parlamentarium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참여하고 있어서 나도 자연스레 함께 관리자가 되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의회에서 제공하는 교육 중 사진자료의 저작권법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페이스북이나 기타 홍보자료를 제작할 때에 유의사항을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

3-4주차: 이때는 회의가 정말 많았고 함께 일하는 건축/기획 회사인 ATB가 의회로 출장을 나와 다른 부서원들과 함께 개편에 관한 워크샵을 진행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정당화를 시키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보니 느끼는 점이 많았다. 또한 어느 워크샵이나 회의를 가도 유럽의 사람들은 대화가 정말 많고 의견제시가 매우 활발하다는 걸 느꼈다.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며 겨우 2주차 인턴인 나의 의견도 늘 물어서 진지하게 토론하는 분위기가 일의 진행은 조금 느리게 하더라도 더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듯 하다.

4주차 중 하루에는 함께 파견 온 참가자가 벨기에/EU의 한국 대사관에 연락을 하여 대사님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인턴으로 잠시 파견을 온 우리에게 따뜻한 차와 조언을 주셔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기타: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면 Kam Yuen이라고 De Brouckere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아시안 식료품점에서 재료를 사 직접 해먹는 것을 추천한다. 밖에서 먹으면 일반 가정식을 먹는데 2만원 이상이 들뿐더러 육회비빔밥을 뜨거운 돌솥에 비벼주어서 육회가 다 익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실제로 수퍼바이저와 함께 겪은 일이다).

5주차(10월1주차): 10월 첫째주에는 의회가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주였는데 인턴은 인턴십 1달당 2일씩 다른 의회 지점으로 출장을 가 견학을 할 수 있게 돼있어 올 수 있었다. 스트라스부르에 가는 교통편과 숙박비 등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 기차를 타고 왔다. 부서나 수퍼바이저에 따라 파견되는 일수는 상이하다. 스트라스부르에 와서는 의회 건물을 둘러보고 의회가 열릴 때 관객석에 앉아서 참관도 했다. 브뤼셀에서 보통 하게 되는 업무는 없었지만 볼거리도 많고 새로운 도시로 멀리 와 의회에서 의원들이 토론하는 것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