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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오레곤대 박물관 김채원 1개월차

  • 등록일 2017.12.1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채원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오레곤대학교박물관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파견기간 2017년 10월~ 2018년 7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1] 미술관 소개 및 업무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10월 10일부터 오레곤대학교의 죠던 슈니처 미술관(JSMA)에서 새로 근무하게 된 김채원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출국 전에, 바로 직전에 이곳에서 근무했던 분을 만나 미리 미술관의 분위기와 전반적인 업무내용, 유진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상세히 전해들을 수 있어서 초기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이곳에서 생활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아주 작은 물건에서부터 큰 테이블 등 여러 물품들까지 인수받을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1주차(10/10-16) : 오리엔테이션
첫 주에는 미술관에 관련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하게 된 곳은 미술관의 전시부에 속하며,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앤 로즈 기타가와(Anne Rose Kitagawa)와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앤 로즈로부터 미술관 갤러리별 위치를 익히고 전시와 미술관 컬렉션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다른 직원을 통해 캠퍼스내 건물 구성과 위치에 대한 투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의 컬렉션 메니저로부터 컬렉션 데이터베이스 사용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지난 여름에 있었던 한국 작가 관련 프로젝트에서 미술관과 작가 사이에 필요한 몇 가지 소통을 진행하였고, 학내 수업과 연관하여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수업들을 위한 자료 준비와 진행을 도왔습니다.

2주차(10/17-23) : 한국 컬렉션 자료 조사
미술관에 새로 입수된 한국 컬렉션과 기존 한국 컬렉션 중에서 작품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없는 것들을 위주로 자료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컬렉션 수장고에서 100점 이상의 작품을 직접 꺼내 수치를 측정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기술하였습니다. 이 자료들을 컬렉션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여 작품 아카이브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작품과 데이터 상의 불일치를 발견할 경우, 다른 부서와 협력하여 아카이브를 보완하였습니다.

3주차(10/24-30) : 한국 컬렉션 보고서 작성
3주차 주요 업무로는 최근에 미술관에 기증된 한국 작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조사하여 미술관에 정식으로 인수를 요청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회화, 도자, 가구, 민속품 등 35개 작품을 분류별로 정리하고 각각의 작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조사하여 기술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미술관과 연계된 학내 수업이 있을 경우 보좌하였고, 다양한 미술관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4주차(10/31-11/6) : 행사 및 학내 수업 보좌
오레곤대학교가 교육학과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그런지 미술관에서도 미술관의 교육적 사용과 그 목적을 중요시하였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에서 학내 수업들의 특별 강좌가 빈번하게 있었고, 수업에 필요한 작품이나 유물들을 사전에 준비하고 학생들을 관리하며,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해야 했습니다. 미술관에서 이러한 경험들을 갖는다는 것이 한편 신선했지만, 미술관 컬렉션에 대해 좀더 연구하고 지식을 쌓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11/1일부터 이틀 동안 미술관에서는 ‘죽은 자들을 위한 날’(Dia de los Muertos) 이벤트가 열려 가족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미술관 분위기가 대체로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분위기라서 다른 직원들로부터 저희 가족이 정착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정보들을 얻었습니다.

[2] 유진에서 생활하기
저는 방문연구원으로 오게 된 남편과 막 두돌이 지난 아기와 함께 가족 모두 이곳으로 왔습니다. 가족과의 동반 출국으로 인해 미리 KF의 허락을 받아 근무 시작일에 앞서 2주 전에 이곳에 도착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방문연구원으로 등록하는 절차는 미술관에서 직접하지 않고 CAPS(Center for Asia Pacific Studies)를 통해 진행되는데, 이곳을 통해 학교 기숙사도 알아볼 수 있어서 미리 학교 기숙사(Spencer View Apartment)를 1개월 정도 등록하고 그 사이에 현지에서 집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출근하기 전에 집도 구하고 아이가 다닐 어린이집도 결정되어 다행이었지만, 미리 알아보지 않았던 탓에 어린이집 입소까지 1개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캠퍼스 내에 몇 군데의 어린이집이 있고, 온라인으로 미리 입소신청서를 작성하고 등록비를 지불하면 보통은 이곳의 가을학기(9월 중순~말)에 맞춰 기다리지 않고 입소가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Early Learning Center나 Children Development Center 등이 곳곳에 있어 미리만 연락하면 집 부근에서도 어린이집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유진은 상대적으로 큰 도시가 아니어서 어디에 살든 미술관까지의 출근이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저도 차로는 15분 거리인 곳에 집을 구하게 되었지만 버스로 출근하는데는 1시간 정도가 걸리고, 그나마 30분에 1대씩 오는 버스가 주말에는 1시간에 1대씩 다녀서 초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보행자나 자전거를 우선시하는 곳이어서 점차 지리에 익숙해지고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유진의 날씨는 비가 자주 내려서 레인코트나 장화 등 비와 관련된 물품들은 미리 준비하면 좋을 듯 합니다. 보통 가을부터 비가 많이 내려 흐리고 날씨가 안 좋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10월 중에, 특히 주말에 화창한 날들이 많아서 공원에서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았습니다. 아이가 있어 공립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를 통해 여러 가족 프로그램들에 참여하였습니다. 공립도서관은 지점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Imagine Library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주기적으로 집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진 내 주소만 있으면 커뮤니티 센터에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여러 종류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만 2.5세가 지난 아이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에 아이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