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화영 1개월차

  • 등록일 2018.03.1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화영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파견기간 2018년 2월 ~ 2018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CSIS) Korea Chair에 파견된 이화영 입니다. KF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에 합격하기 전에 활동보고서들을 읽어보며 여러가지 팁을 얻었는데, 제가 이렇게 보고서를 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KF와 CSIS Korea Chair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1. 미국정착 및 생활
- 2012-3년 WEST 정부프로그램으로 워싱턴DC에서 약 1년정도 생활해 본적이 있어서 다시 찾아온 DC가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빨리 미국에 도착하여 시차나 생활에 적응하고 싶어서, 입국을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때인 근무시작일 일주일 전인 1월 25일에 미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저의 미국비자기간이 끝나는 날짜는 근무종료일이었고, 글로벌챌린저 규칙 상 근무 종료일 후 3일 내에 반드시 출국하여야 하여 8월 3일까지 미국에 있게 됩니다.
- 파견 나오시는 분들의 최대 고민이 바로 ‘집’일텐데 저는 너무 운이 좋게 예전에 DC에 살았을 때 사귀었던 친구가 숙소를 제공해 주어서 입국하자마자 바로 친구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친구덕분에 집은 물론이고, 친구의 자동차를 타고 DC근방을 여행하거나, 주말이면 친구의 지인들까지 만나고 친해지면서 다행이 외롭지 않은 타국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통 DC에서 방을 구하면 다른 사람들과 나눠쓰면 700-800불이상 정도가 평균이고, 외곽지역은 그보다 더 싸지만 DC의 지하철비용이 너무 비싸서(편도가 평균3불) 한달이면 교통비만 200불 정도가 들기 때문에 저는 왠만하면 DC 내에서 방을 구하시는걸 추천합니다.
- 저는 DC외곽에 살아서 교통비를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까 하다 생각한 것이 DC Capital Bikeshare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90불 정도를 내면 DC와 버지니아 근교에 많이 배치되어 있는 정거장에 있는 자전거들을 1년간 무제한으로 탈수 있게 되는데, 출퇴근, 국회도서관, 컨퍼런스 참석 이동시에 빠르게 이동해서 시간과 돈 모두 절약하고 있습니다.
- 출근 전 일주일 적응기간 동안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연구를 위한 자료를 얻을 장소들을 탐색하는 것이었습니다. CSIS는 다른 연구기관과 달리 논문을 읽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나 도서관 이용지원을 해주지 않아서, 이전 참가자 분들의 후기를 읽고 조지타운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두곳을 알아보았습니다. 조지타운도서관은 현재 학생신분이라면 50불만 내면 이용이 모두 가능하지만, 졸업을 한 저는 300불을 내야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국회도서관은 전부 무료이긴 하지만 단점이 물건을 들고 들어가는데 제한이 있고, 책을 당일에 찾아서 보거나, 책을 도서관 밖으로 들고 나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불편하지만 국회도서관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만약 학생신분이신 분이라면 본인 학교의 학외접속을 이용해 논문을 찾아보시고, 조지타운도서관에서 50불을 내고 책을 빌려보시는 편이 좋고, 저같이 졸업생 신분이신 분은 300불을 내고 조지타운도서관을 이용하시거나 어쩔수 없이 국회도서관을 이용하셔야할 듯 합니다.



2. CSIS근무 및 연구
- 신기하기도 제가 예전에 인턴십을 했었던 곳이 바로 CSIS 건물 맞은편에 위치하였었고, 이전에 DC에 살았을때 자주 CSIS의 이벤트에 참석하여서 CSIS 자체가 낯선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곳은 직원ID가 없으면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매우 궁금했는데, 제가 생각할때 DC에 있는 그 어느 근무지보다 근무환경은 너무나 쾌적하고 좋습니다. 우선 CSIS는 DC내에서도 “유리성(Glass Castle)”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근에 지어진 크고 멋진 외관과 더불어, KF 주니어 펠로우로서 한 자리를 지정 받는데 개인옷걸이, 큰 두 컴퓨터모니터, 커피머신과 함께 탕비실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 CSIS근무와 관련되어서 무슨일을 하는지 궁금하실텐데 그것은 파견나오시는 분의 시기, 역량에 따라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Korea Chair에 스테프 분들의 프로젝트의 일을 돕거나 이벤트가 열리면 이벤트에 관한 일을 돕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CSIS에서 장려하기도 하고 크게 시간을 보내는 부분은 바로 개인연구입니다. 큰 이벤트가 없었던 2월은 Unification Transparency Index 프로젝트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정도였고, 저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제 개인연구로 보냈습니다. 일을 돕는 것도 많은 것을 배우고 좋지만, 개인적으로 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싶었기에 개인 연구시간을 많이 배려해주는 CSIS Korea Chair가 저에게는 딱 맞는 곳인것 같습니다.
- 제가 또 한가지 장점으로 꼽는 점은 바로 세계적인 석학이신 Victor Cha 교수님과 함께 제 연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KF 주니어 펠로우가 앉는 장소에 커피머신이 있어서 교수님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고, 한번 받는 조언이라도 워낙 통찰력이 있으셔서 연구진행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일을 할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인간관계인데 CSIS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줍니다. 예를들면, 제가 가장 최근에 참여했던 것이 봉사활동인데 근무시간의 4-5시간 정도를 상사의 허락하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아픈분들을 위해 음식을 분류하여 보내는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Korea Chair 직원뿐만 아니라 CSIS 내의 다른 프로그램의 직원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 동아리 활동, 사진 콘테스트 등도 개최가 되어 일은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하게 하지만 근무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3. DC 이벤트
- 제가 DC를 매우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제공해주는 세미나가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DC에서 열리는 세미나만 봐도 일주일이 가득 차서, 저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로만 제한을 두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 제가 DC에 와서 가장 처음 본 이벤트는 바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일본새해관련 이벤트 였습니다. 저의 관심지역이 일본인데 미국에 도착한 그 주 주말에 일본과 관련된 커다란 이벤트가 열려서 너무나 반가웠고, 무엇보다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일본대사님과 DC에서 일본을 연구하시는 유명한 교수님, 연구자분들을 보게 되어서 ‘역시 DC 이벤트는 달라!’ 라고 느꼈습니다.
- 한국과 관련해서 DC에 그렇게 이벤트가 많이 열리겠나 하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DC에서 한국, 특히나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5년전 DC에 왔을때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에 북한이 미국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DC내에 북한이 뜨거운 주제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평창올림픽이 개최되고 있을 당시에는 한국으로 김여정, 김영철, 펜스 부통령, 이방카 등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초청되면서 한층 논의에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저는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열린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이신 조셉윤 대사님과의 미팅에 참석했는데 역시 현직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그 어느때보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활동보고서에 적힌 내용 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제 메일(hwayounglee89@gmail.com)로 질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