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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성다솜 1개월차

  • 등록일 2018.03.1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다솜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파견기간 2018년 2월~ 2018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Victoria and Albert Museum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성다솜입니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규모의 장식미술 박물관으로, 공예, 디자인, 패션, 건축 등을 아울러 독특한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평소에 가장 좋아하던 박물관이라 기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생활
런던의 2월은 한국과는 다른 의미로 한기가 도는 겨울날씨입니다. 기온이 내내 영상이라 따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강한 바람과 잦은 비로 냉기가 스며드는 축축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숙소를 구하고 시내에 적응하는 등의 일은 비교적 수월하였으나, 현지에서 은행 계좌 개설이 쉽지 않아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박물관 업무
박물관에서 저는 East Asian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한국, 중국, 일본 부서의 큐레이터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큐레이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업무 환경은 매우 친근한 분위기로, 2월 13일에는 업무가 끝난뒤 Middle East Asian 부서와 함께 Chinese Luna Year를 기념하는 조촐한 다과회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업무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은 한국의 공예,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추천하고 구매하는 일을 시작으로, 전시 철수, 소장품 관리 및 보관 등 다양한 일을 진행하였는데, 그 중 2월의 가장 주된 업무는 기존에 진행되었던 전시를 철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않아 2017년 5월에 시작된 전시가 종료됨에 따라 해당 전시의 철수, 기증품 관리, 작품의 운송 등을 맡게 되었습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박물관 내의 여러 팀들과 협력해가며 기존의 운송 및 작품 목록들과 현재 보유 현황 등을 비교해가며 리스트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운송, 포장, 보관, 관리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철수 전, 전시 풍경

이외에도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의 경우, 신입 직원들을 위한 트레이닝들이 수시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소장품을 기록하는 방법, 소장품을 관리하는 방법 등에 관한 세세한 업무 트레이닝들을 받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소장품 관리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관 외에 장기적으로 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외부 수장고에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수많은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월 말에는 영국에서 매우 큰 현대공예 박람회인 Collect가 사치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은 장식 미술 박물관으로, 현대 공예작품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행사인 콜레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콜레트는 박물관 및 콜렉터들에게 정식 오픈 전 프리뷰 방문을 제안하는데, 저도 함께 박물관의 여러 큐레이터들과 함께 방문하여 페어를 관람했습니다.
업무를 시작한지 약 1달이 다 되어가고있지만, 박물관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여전히 길을 헤매곤 합니다. 박물관의 구조와 위치 등을 빠르게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의 업무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아서 거의 매일 새로운 업무를 한두가지씩 배우고 있습니다. 파견기간 동안 이 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식견을 넓히는 알찬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