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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이그림 8개월차

  • 등록일 2018.05.0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그림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8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8개월차
내용
1. 담당 업무
4월에도 평소와 같이 수업을 하였고, 수업 외 학술대회와 4학년의 졸업 시험이 있었습니다.
학술대회는 4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인문, 경제, 사회와 문화, 역사와 경제의 분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고, 러시아 각지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차세대 학자들 44명이 발표하였습니다. 이 학술대회는 올해 5회를 맞이하였고 올해가 모스크바국립대학교의 학자이자 교육자인 미하일 니콜라예비치 박의 탄생 100주년인지라 그 의미가 더 깊었습니다.
미하일 니콜라예비치 박은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역사, 철학, 문학을 전공하시고 49년에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한국학 전공자들을 양성하시고 삼국유사 번역을 비롯한 한국학 연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신 분이십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한 명도 현대 한국 문학 중 공상적 산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모든 연구 발표는 한국학을 주제로 하지만 러시아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러시아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얼마나 심도 깊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사진1] 박 미하일의 손녀이자 번역가인 빅토리야 박의 학술대회 기념 축사

4월 20일에는 4학년의 졸업 시험도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학기는 한국과 그 상황이 좀 다른데, 졸업 시험 후에 학교에 나오지 않고 논문을 마무리하고 진로를 설계하면서 졸업을 준비합니다. 진로에 관하여는 학생들이 한국보다는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장학금 혜택이 비교적 많은 자대 대학원을 가려는 학생도 있고 이미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도 있고 아직 정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번 시험은 졸업 시험이라 지난 학기의 시험과는 다르게 타 과의 학과와 같은 곳에서 나름의 규칙대로 엄격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정장이나 단정한 복장으로 차려 입고 와서 차례로 강의실에 입장하고 학과 교수님께 가서 번호를 뽑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각자 준비합니다. 이 날의 시험은 한-러 번역과 러-한 번역 그리고 주제에 대한 구술 평가 이렇게 세 가지로 구술 평가에 저도 참여하였습니다.
시험 후 평가는 교수님들과의 합의로 이루어지며 점수를 기록하고 서명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진2] 졸업 시험이 진행 중인 강의실의 모습

2. 모스크바 생활
4월이 되면서 해도 길어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일교차도 크고 하루 하루의 기온 차이도 커서 0도부터 20도까지 오르내리고 지하철에서는 반팔부터 패딩을 입은 사람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일교차 때문이었는지 와서 처음으로 크게 앓았는데 다행히 굵직한 행사 이후에 시기를 잘 맞춰서 아프고 잘 털고 일어났습니다. 평소 상비약을 두지 않았었는데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