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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당 업무
5월은 사실상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는 마지막 한 달이었습니다. 더 많이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진도를 마무리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필기 시험과 피드백을 하였고, 4월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수업한 것처럼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수업을 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학생들이 한국 역사 수업 시간에 이미 배웠던 내용이라서 한국어로도 큰 문제 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는 6월 10일에 끝나는데, 한국어 시험은 5월 28일에 있고 이후부터 6월 10일까지 다른 과목의 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하여 5월 28일에는 기말 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기말 시험은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문학과의 어학 담당 교수님 두 분과 함께 한 강의실에서 진행되고, 학생들은 순서대로 한 명씩 강의실에 들어와 필기 시험 성적 확인과 과제 피드백을 한 뒤 구술 시험을 보고, 시험이 다 끝난 뒤에 교수님들과의 합의 후 성적을 줍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사진1] 스승의 날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2학년 학생들과 3학년 학생들의 답안지
2. 모스크바 생활
한국의 5월이 가정의 달로 여러 공휴일이 있는 것과 비슷하게 러시아의 5월도 초반에 공휴일이 몰려 있습니다. 5월 1일 노동절과5월 9일 승전기념일이 그것입니다. 승전기념일은 1945년 5월 9일 소련이 독일을 상대로 한 대조국전쟁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 73주년인 승전기념일은 매년 거리 곳곳을 조국의 승리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영웅들을 기리는 깃발과 포스터로 장식하고 당일에는 10시부터 붉은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합니다. 성대한 기념 행사뿐 아니라 많은 러시아 사람들은 옷과 가방에 기념 리본을 달며 애국심을 표시합니다.
5월 내내 날씨도 맑고 기념하고 축하할 공휴일도 있고 또 내달 14일에 개막할 월드컵의 영향때문인지 모스크바의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사진2] 승전기념일 기념 장식을 한 러시아 국회 건물과 붉은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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