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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성다솜 5개월차

  • 등록일 2018.07.09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다솜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파견기간 2018년 2월~ 2018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V&A에서 근무중인 성다솜입니다. 2018년 6월 한 달간의 업무를 보고합니다.

한국관 전시 교체 작업
이번에 제가 담당하게 된 것은 총 15개의 한국관 전시실 진열장 중, 3개의 진열장에 있는 전시품들을 교체하는 일입니다. 이번에 교체될 작품들은 대부분 금속제품, 직물류, 그리고 목가구류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유물들은 해당 보존팀에게 보내져 전시 가능한 상태인지 아닌지 등의 판별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전시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보존처리와 작품관리가 진행됩니다. 전시 교체 작업은 여러 팀과 협업을 통해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저는 지난 3월에 진열장에 들어가게 될 전시 품목들과 각 진열장의 컨셉 등을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계획하였으며, 4월에는 확정된 작품 리스트를 가지고 박물관의 보존팀, 기술팀 등에게 연락하였습니다. 5월달에 보존팀은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보존 절차를 진행해 주었고 6월달 현재, 작품들은 거의 다 보존처리과정을 거쳐서 돌아왔으며, 이제 박물관의 기술팀과 함께 전시 설치를 위한 선반과 마네킹 등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 교체에서 작품들과 함께 전시될 작품 설명글들도 작성하였습니다. 현재 설명글들은 1차로 제가 초안을 작성한 뒤 담당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2번의 퇴고를 거쳐 박물관의 편집팀에서 윤문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작품 설명글들에 대해 여러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가령, 너무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관람객의 동선에 알맞게 설명글을 배치하며 너무 긴 문장으로 수식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관람객들에게 간결하고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유물을 잘 설명하기 위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V&A 한국관 전시실의 경우 복도 양 옆에 붙어있는 좁은 벽 진열장의 형태로 전시실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전시 교체를 할 때마다 공간상의 한계로 인한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새롭게 마네킹이나 전시대 등을 설치하게 될 경우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전시 교체에 있어 미리 고려해야 할 요소들도 많았습니다. 전시 교체는 7월 중순에 마무리 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 3주정도 더 진행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지만 부디 기간 중에 모두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대영박물관과의 인턴 교류
런던의 여러 박물관 중, 한국관이 설치되어있는 곳은 제가 근무중인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과 대영박물관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두 박물관의 한국실에 모두 KF인턴이 각각 한 명씩 파견되어있기 때문에두 박물관의 큐레이터 선생님들께서는 인턴 기간 중 하루를 정해 인턴들이 두 박물관을 오가며 체험해 볼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인턴 교류 당일날, 저와 대영박물관에서 인턴을 진행중이신 최효진 선생님이 아침에 함께 만나 오전에는 대영박물관, 오후에는 V&A를 방문하여 서로 그간 궁금했던 부분이나 각 박물관에서 보고싶었던 유물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영박물관의 한국관 컬렉션 중 그간 확인해 보고 싶었던 금속 기물들 몇 점을 엘레노어 선생님과 효진씨의 도움을 통해 실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영박물관의 히라야마 스튜디오에서 한국관 작품의 보존을 담당해주고 계시는 김미정 선생님도 만나뵈어 한국 유물의 보존처리 과정에 대해서 짧게나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V&A로 이동하여 박물관 내의 수장고들을 견학하고 V&A가 소장중인 청자 유물들을 실견해 보았습니다.
두 박물관을 오가다보니 하루가 금세 지나갔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의 박물관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인턴 프로그램도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기간도 아쉬움이 없게끔 마무리를 잘 하여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달 보고서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