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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프랑스 꼴레쥬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 이중훈 1개월차

  • 등록일 2019.03.1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중훈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Collége de France, bibliothèque des études coréennes
파견기간 2019년 2월~ 2019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학도서관 파견자 이중훈입니다. 저는 2월 8일에 프랑스에 도착해 2월 12일부터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1.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학도서관 소개

한국학도서관은 콜레주 드 프랑스의 도서관 중 극동아시아도서관(Les bibliothèques d’Extrême-Orient)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극동아시아도서관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티벳 도서관이 있으며 각각 지역에 관련된 연구소의 연구를 지원하는 전문 도서관입니다.
한국학도서관은 1959년 소르본에 일본학자이자 한국학자인 Charles Haguenauer 교수에 의해서 세워졌고 1973년에 콜레주 드 프랑스의 기관이 되었습니다. 장서의 70%는 한글과 한자로 쓰인 책입니다. 자료는 한국과 관련이 되어 있고 한국학 연구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가를 위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한국학 도서관의 자료들은 한국의 역사, 철학, 종교, 문학, 언어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수서는 사서 선생님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거나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되는 자료를 구입하는 방식이 있고 기증을 받는 방식도 있습니다. 기증처는 개인의 장서를 기증받는 경우도 있고 한국 관련 기관에서 기증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KF에서도 자료를 많이 기증받았습니다. 분류의 경우 자체적으로 분류기준을 만들어 자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제가 아주 다양하면서도 한국이나 한국학과 관련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이 쓰는 분류기준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의 위치는 Bois de Vincenne의 서쪽 부근입니다. 극동아시아도서관 소속 도서관들은 기존 시설의 보수를 위해서 임시로 옮겨 왔습니다. 이 건물과 주변 정원은 콜레주 드 프랑스 소속 교수님의 저택이었는데 콜레주 드 프랑스에 기증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국학도서관은 사무실과 자료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용자는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미리 연락해서 방문약속을 잡은 후에 도서관을 방문하여 자료를 열람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카드를 만들어야 하고 도서신청 카드에 필요한 자료를 기입하면 그것을 보고 자료실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2. 활동내용
1) 도서관 업무
첫 달에 우선적으로 배운 것은 카탈로깅이었습니다. 한국학 도서관은SUDOC(Système universitaire de documentation, SUDOC)이라는 프랑스의 대학교 및 고등 교육 기관 도서관의 목록시스템에 2014년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ALEPH라는 기관 내 자체 목록 시스템을 썼습니다. 저의 업무는 주로 새로 들어온 책이나 기존에 ALEPH에는 있지만 SUDOC에는 반영이 되지 않은 책들을 SUDOC에 등록하는 것입니다. 학부 시절에는 주로 한국의 목록시스템인 KORMARC(Korean Machine Readable Cataloguing)를 기준으로 목록을 배우고 세종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카탈로깅할 때에도 KORMARC을 기준으로 작업을 했는데 프랑스의 카탈로그 시스템은 한국과 달라서 새로웠습니다. 또, 공공도서관과는 달리 프랑스에 거의 없는 자료들을 카탈로깅하기 때문에 WorldCat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자료가 많아서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카탈로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한글이나 한자로 된 책은 카탈로깅할 경우 원어와 함께 그 발음되는 그대로 라틴 문자 표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변형하는 것을 Romanisation이라고 하는데 한글을 Romanisation하는 방법을 따로 배웠습니다.



2) 행사 참여
2019년 3월 1일은 삼일절 100주년으로 한국대사관에서 기념 행사가 열려서 참석했습니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립유공자의 아들분이 연설을 했습니다. 프랑스 한인회에서 한인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발간한 책, <프랑스 한인 100년사>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운동한 분들과 이방인으로서 살아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