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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미국 웰슬리대학교 배민영 8개월차

  • 등록일 2019.05.2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배민영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웰슬리 대학교
파견기간 2018년 8월~ 2019년 5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8개월차
내용
1. 생활 및 날씨
보스턴의 4월은 아직 춥습니다. 4월초에는 눈발이 흩날리기도 했고 비도 이틀에 한번 꼴로 자주 와서 날이 따뜻하다고 느낀 날은 손에 꼽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목련이나 개나리가 피고 나무들도 새순이 나고 있는 걸 보니 곧 완연한 봄이 올 것 같습니다. 4월에는 Tax Day가 있었습니다. 미국에는 모든 사람들이 해당 날짜까지 세금 관련 서류를 모두 구비해서 관련 행정처에 보내거나 신고를 해야 하는데, 저도 여기서 받은 임금이 세금을 제하고 받은 금액이라서 환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따로 사용하는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데 안내를 받아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신청서를 뽑은 후 행정처에 우편으로 보내는 것까지 본인이 직접 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웠지만 미국 생활 중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4월 중순에는 Boston Marathon day 가 있었는데 도시 전체가 휴일인 월요일이었습니다. 마라톤 코스가 학교를 지나가기 때문에 학생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포스터를 만들어 나가 응원했습니다. 한국의 대학 축제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하나의 축제처럼 춤을 추고 온전히 하루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Wellesley 학교에는 Mar-mon 전통으로 달리는 사람들과 입맞춤을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무척이나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학기가 마무리 되고 있고 수업 주는 약 2-3주정도만 남아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 댁에 초대를 받아 학생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한국요리를 준비 해 주셨고 학생들과 함께 요리를 먹으며 수업에서는 많이 나누지 못했던 직업, 언어, 문화 등 굉장히 다양한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보스턴에는 MFA가 있는데 대학생들은 학생증을 지참하면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이번 달은 조금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학생들과 함께 미술관도 다녀오고 큰 쇼핑몰도 다녀왔습니다. 파견 종료를 한달 앞두고 학생들과 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개인적으로도 남은 기간 알차게 보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업무 및 과 행사
이번 달에는 EALC 노래방 night과 102 Fun day를 진행했습니다.
동아시아 학부 수업을 듣거나 Corridor 프로그램에 있는 학생들이 참여했고 미리 학부에서 한국,일본,중국 음식을 준비 해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TA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행사여서 저희도 미리 한 무대를 준비했고 학생들에게도 춤이나 단체 노래 등 미리 sign up 을 받아서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기기가 완벽하게 준비 된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나름으로 즐겁게 즐기고 새로운 노래도 배울 수 있어서 학생들 모두가 만족했던 행사였습니다.
102 수업의 경우 하루 Fun day로 정해서 함께 팥빙수를 만들고 여러 가지 게임을 같이 해 보았습니다. 평소 떡볶이나 김밥 같은 음식들은 먹을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한국식 팥빙수를 만들어 먹는 것은 처음이라 학생들의 기대도 컸습니다. 미리 준비 한 팥과 떡을 올리고 각자 넣고 싶은 토핑을 들고 와서 올려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게임을 알려 주었는데, 여름 프로그램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한국에 가고 싶어 하거나 갈 예정인 학생들이 많아서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배우는 모습이었습니다.저 역시도 게임을 하면서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한국의 놀이문화에 대해서 한발자국 떨어져서 생각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02 수업의 경우 매주 쪽지 시험을 보는데 그 쪽지 시험지는 제가 맡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영어 단어를 제시하기 혹은 한국어 단어를 제시하고 찾아 쓰게 하기 등 여러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쪽지 시험의 목적은 본 시험과는 달리 학생들을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와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만들어서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좌절하지 않고 한국어 공부에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 기준이 아닌 학생들의 기준으로 맞춰 보려고 노력 해 보니 퀴즈나 수업 자료의 예문들도 좀 더 눈높이에 맞고 이해하기 쉬운 적절한 난이도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