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성은비 4개월차

  • 등록일 2019.06.0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은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남가주대 한국학도서관
파견기간 2019년 1월 ~ 2019년 11월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1. 인턴 활동
- 국회도서관 기증자료 복본조사
USC에서는 해년마다 국회도서관으로부터 기증도서 및 DVD 자료를 기증받고 있습니다. 국회도서관 측에서 보내주는 기증자료 목록에서 이미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있는 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주로 도서의 ISBN을 이용하여 검색하였으며, 기증자료 목록 중 USC 도서관에서 확실히 소장하고 있는 자료와 도서관 내에서 처리과정중에 있는 자료들을 구분하였습니다.


기증도서 중복 검수

- Teaching Online in Plain Language
ALA(American Library Association)에서 ‘Plain Language’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였습니다. 유료강의였지만, 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들과 함께 수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어 저도 신청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에서는 ‘Plain Language’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잘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Plain Language’는 정확한 주제만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언어를 뜻합니다. 문장이 짧을 수록 좋고,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달하고자 하는 텍스트의 양은 줄이고, 길이가 길어지는 문단보다는 리스트화 하여 한 눈에 정보가 들어올 수 있게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도서관 카드를 만들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할 때 ‘To get a library card you must bring in a driver’s license, state ID, or a utility bill.’이라는 문장보다는
To get a library card, bring in one:
- Driver’s license
- State ID
- Utility bill
위와 같이 필요한 정보를 리스트로 따로 적어주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동사의 쓰임을 명확히 할 것(hidden/weak verb 피하기), 링크를 걸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할 때는 그 정보를 나타내고자 하는 텍스트에 바로 링크달기 등의 내용을 들었습니다.
사서로써 남에게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인터넷강의를 통해 정보전달력에 대하여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Plain Laguage 온라인 강의

- 독립운동가 ‘신두영’씨에 대한 근거 자료요청에 대한 자료제공
John Shin 목사님께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찾고자 도서관에 방문하셨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배재학당에 학적기록을 요청드리는 것을 돕고, 아버지께서 참여하셨던 독립운동이 그 당시 매일신보에 기록 되어있는지에 찾기 위하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신문디지털자료를 검색하여 보는 법 등을 알려드렸습니다.


John Shin 목사님께서 가져오신 아버지의 사진

- Santa Barbara 아카이브 자료 기증자 방문
조이선생님과 함께 Mattie Wilcox Noble의 일기자료를 기증받기 위하여 산타바바라에 살고 있는 그녀의 손녀분이신 Carolyn Cogan의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Mattie Wilcox Noble과 그의 남편은 1892년부터 1934년까지 선교사로 평양과 서울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총 6권의 일기장을 남겼으며, 그 일기에는 그 당시 한국의 의복, 음식, 가옥, 결혼식과 일제강점기 당시 일어났던 3.1운동에 대한 내용도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녀의 손녀이신 Carolyn은 이 원본자료를 디지털화 시켜 그 당시 한국의 모습을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USC 도서관에 기증하였습니다.
Carolyn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Carolyn은 매우 반갑게 맞이해주며 집에 있는 정원과 이곳저곳을 소개해 주셨고 직접 키우는 채소로 맛있는 점심도 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조이선생님께서 산타바바라와 가까이 있는 솔뱅이라는 마을에 데려가 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USC의 도서관에서는 인턴생활을 하며 다른 지역에도 가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전통적인 도서관 업무뿐만 아니라 아카이빙에 대한 다양한 업무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Mattie Wilcox Noble의 일기


기증자 방문 후 솔뱅 투어

- PCD Tour : LAPL’s Central Library
USC의 PDC(Profissional Development Committee)에서 LA에 있는 공공도서관에 투어를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다른 사서 선생님들과 더불어 저도 신청하여 다녀왔습니다.
LA 공공도서관은 1920년대에 지어진 역사가 깊은 도서관입니다. 1960년대에는 도서관 공간의 부족문제로 인해 새로운 건물을 다시 지어 옛 건물과 현대의 건물이 공존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 건물의 건축물과 인테리어는 매우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신식건물은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를 하며 도서관의 건물 역사 이야기 그리고 그림, 조각상들의 의미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의 조각상인데 조각상의 머리 가운데는 곰이 있고 양 옆에는 2명의 천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투어 가이드님께서는 이것이 캘리포니아(곰)와 로스엔젤레스(2명의 천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셨는데,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에 갈 때마다 Public 도서관과 Academic 도서관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점에 놀라곤 합니다. 저는 이런 점들이 각 도서관에서 서비스 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알고 그에 맞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도서관과의 차이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LOS ANGELES PUBLIC LIBRARY

- 전라도 지역자료 수서목록작성
USC 한국학도서관에는 전라도 컬렉션이 있습니다. 이 컬렉션의 전라도관련된 자료들을 수서하기 위하여 목록을 작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지역의 역사가 담긴 지방의 읍지, 면지, 시지 등과 지역신문들이 디지털로 제공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5·18 기념재단 및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에서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구입 할 만한 자료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USC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자료인지 복본조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 2019 Commencement 참가
5월 10일 금요일에는 USC에서 졸업식행사가 열렸습니다. 졸업행사에 각 단대별로 교수진들이 모여 USC총장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부터 도헤니도서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행사장까지 행진을 합니다. 저도 조이선생님의 추천으로 행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식 당일에는 아침 일찍 행진에 참여하는 선생님들끼리 Music Library에 모여 도서관장님께서 준비해주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함께 하였고, 사서 선생님들끼리 서로서로 가운과 학사모 쓰는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인턴의 신분이었지만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많은 환호속에서 행진을 하니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진이 끝난 후에는 총장님의 연설, 학생대표의 연설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 행사가 끝나면 각 단대별로 따로 졸업식 행사가 또 이뤄집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문헌정보학 졸업생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여 점심도 먹고 그들의 스피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명문 대학교에서 Faculty의 신분으로 졸업행진을 해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해 보았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고 특이했던 경험을 하나 말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이 졸업식 행진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을 말할 것 같습니다.


졸업식 행진


2019 Commencement Ceremony

그 외
- Reference Desk Service 업무
- Spring 2019 EASC Faculty Luncheon

2. 인턴 외 활동
- 영화감상: CGV
LA 근처에 산다는 가장 큰 장점은 미국문화를 가까이 느끼되 한국문화와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LA 한인타운과 Buena Park에는 한국의 영화관브랜드인 CGV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봉하는 최근 한국영화도 볼 수 있고, 인기있는 미국영화에는 한글자막이 제공되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Avengers : Endgame 관람

- Jefferson Public Library ESL Class
미국 많은 공공도서관이 무료 ESL수업을 제공합니다. 저는 인턴생활을 시작한 직 후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Jefferson Public Library에 가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Jefferson Public Library는 USC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으며, https://www.lapl.org/literacy/locations 이 링크를 통해 ESL수업을 진행하는 다른 공공도서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UCLA 사물놀이 공연관람
UCLA Herb Alpert School of Music에서 “Global Musics and Musical Communities”라는 주제의 학회를 열었습니다. 학회의 세션 중 저녁에 한국의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Red Son이라는 재즈밴드의 합동 공연이 있어 조이선생님과 함께 가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공연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물놀이와 섹소폰, 베이스기타, 그리고 판소리의 만남은 기대이상으로 잘 어울렸고, 사물놀이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현란한 악기연주 퍼포먼스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공연에 만족했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치기도 하였습니다.


Performance by Red Sun/SamulN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