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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보스턴미술관 정주원 6개월차

  • 등록일 2019.08.2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정주원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보스턴미술관
파견기간 2019년 2월 말~ 2019년 11월 말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차
내용
6개월 차에는 하버드 한국문화 여름학기수업과 연계한 갤러리투어 및 수장고유물관람을 진행하였고,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Spotlight talks를 3번 맡아하였습니다. 한국교체전시와 연관하여 수장고 내 한국 작품 정보를 점검 및 수정 하였습니다. 개인 연구를 위하여는 관내 사진부 큐레이터와 미팅을 하여 의견을 나누었고, 일본컬렉션으로 분류되어 있던 한국유물의 세부 정보를 TMS에 등록하는 작업도 시작하였습니다. 여름에 진행된 다양한 미팅 및 행사자리에도 활발하게 참석하였는데, 그 중 보스턴미술관 관장과의 회담에 다수 참석하여 한국미술 담당 인턴으로서의 제 경험을 공유한 점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고려대학교 소속 연구자의 아카이브 조사를 돕기도 하였습니다.

1. 하버드 수업 연계 미술관 방문일정 진행
Beth Mckillop의 하버드 한국문화수업과 연계된 보스턴미술관 방문일정이 지난 7월 31일에 있었습니다. 각국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 모인 연구자들이 인솔자 포함 총 12명 참석하였으며, 1시 30분부터 5시까지 관내에서 일정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수장고에서 1시간 30분 가량 고려 회화 1점, 조선회화 2점, 분청사기 1점, 고려 나전칠기 1점, 조선 후기 앨범첩을 연구자들이 실견하는 일정을 먼저 소화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박물관 보존과학 담당자와 부서 내 큐레이터들의 도움을 받아 작품들을 한 공간에 정렬해 두었습니다. 덕분에 수장고 내 유물을 다루는 방법도 배우고, 유명한 보스턴미술관 소장 한국작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물 실견 후 제가 진행하는 갤러리 투어에 연구자들이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Beth의 수업에서 불교 문화, 유교 문화, 그리고 조선시대 문학을 다루는 점을 감안하여 관련 불교조각,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조선회화를 한국실에서 선별하였습니다. 모두에게 유익했길 바라며 Beth가 공유해준 사진을 올립니다.



2. 한국미술 Talk 진행
8월 17일에는 고려청자에 대한 Spotlight Talks를 세 번 진행하였습니다. 유난히 질문을 많이 하시던 관람객 한 분이 토크 후에 저에게 오셔서 오랜 Museum member로서 한국미술에 대한 토크를 매달 진행하는 사람이 생겨서 기쁘다고 해주셨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아울러 교육프로그램 Head인 Brooke와 상의하여 9월에는 Spotlight Talks, 10월에는 Curated Conversation의 형식으로 한국미술 토크 일정을 잡아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스턴미술관 소장 한국미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작품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3. 한국실 교체전시 업무 및 유물 정보 점검
보존과학 팀과 함께 회화 작품의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TMS에 등록된 작품의 크기가 프레임을 포함한 실제 크기가 아니라 이미지 자체의 크기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이는 사전에 점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애초에 한국실 교체전시 유물목록에 포함되어있던 삼장보살도 역시 한국실에 전시되기에는 프레임사이즈가 너무 컸기 때문에, 다른 회화 작품으로 대체하기로 하였습니다. 때마침 프리어세클러 뮤지엄에서 메일로 보스턴미술관 소장 고려 지장보살도의 프레임 크기를 물어보아, 지장보살도의 프레임 크기를 업데이트 해야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TMS에 한국 회화 작품의 프레임 포함 사이즈도 기존 이미지 사이즈와 함께 등록할 필요성을 피력하였고, 제가 실측한 사이즈는 업데이트해두었습니다. 향후 전시 교체 및 유물 대여에 착오가 없기를 바라며, 후임으로 오시는 분도 회화 프레임 사이즈를 그때 그때 업데이트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수형 선생님께서 이전에 작성하고 떠나신 연간 회화 작품 교체 일정은 작품 별프레임을 포함한 크기, 회화 작품의 보존 상태, 그리고 과거 전시 이력을 포함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어 재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회화 작품 외 다른 작품 중 일부는 TMS 유물번호와 작품에 부착된 라벨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TMS 상에 사진이 잘못 등록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라벨 수정의 경우는 보존과학 선생님과 뮤지엄 컬렉션 담당자와 함께 상의하였고 사진 등록의 경우는 IT 분야 선생님과 상의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4. 개인 사진 연구 및 일본 컬렉션 내 한국유물 정보 등록
개인 사진 연구 관련하여 보다 폭넓은 시각을 얻기 위하여 사진부 큐레이터인 Karen과 개별 미팅을 가졌습니다. Karen은 올해 초에 마무리된 전시 Ansel Adams in Our Time를 기획한 큐레이터로, 어떤 관점으로 전시를 기획하였는지 오랜시간동안 이야기해 주었고, 미팅 후에도 필요한 자료를 공유해주었습니다.
일본미술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아 일본 미술 자원봉사자와 함께 매주 일본 컬렉션으로 분류되어 있는 한국 유물의 사진을 찍고 TMS에 세부 사진을 등록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니다. 향후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5. 각종 행사 및 미팅
여름을 맞이하여 미술관내외 다양한 행사와 미팅 자리가 많았고, 운이 좋게도 각종 행사에 활발하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미술 자원봉사자인 JoAnn과 Richard의 초청으로 Rose Art Museum의 멤버를 위한 현대미술 전시 오프닝 파티에 갔고, 거기에서 현대미술의 동향도 배우면서 보스턴미술관 관장 매튜 및 멤버들을 만나 인사를 하였습니다. 보스턴미술관 내 여름인턴들이 관장과 미팅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여, 여름인턴들의 경험담과 고충, 미술관의 비전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술관 스텝들이 관장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여, 박물관 내 다양성을 높이기 위하여 한국미술 인턴으로서 느낀 바와 한국미술 토크를 진행하면서 보인 관람객들의 호응과 관심을 적극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미팅에 참석하였던 gallery instructor들과 스텝들이 한국미술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해주었고 성실하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gallery instructor들과 한국미술에 관련한 교류를 할 계획을 잡았습니다. 또한 매사추세츠 아트에서 한지제작을 가르치는 Aimee Lee를 보존과학부서에서 초청한 자리에도 갔습니다. 보존과학 선생님들이 대부분 테크니컬한 질문을 하였다면, 저는 보다 한국문화와 연계된 질문을 하여 풍부한 대화를 이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상사이면서 South Asia 미술 담당 큐레이터가 최근 이슬람 갤러리를 다시 오픈하면서 관내 스텝을 위한 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 참석하여 이슬람 미술 자체에 대해서도 배웠지만, 노련한 토크 매너, 그리고 갤러리 기획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6. 그 외
부서 내 여름 인턴과 또래 보조 큐레이터들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미술관 내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도 함께 갔고, 중국미술 담당 친구 집에서 핫팟을 먹으며 홈파티를 한 적도 있었고, 저희 집에서 제가 만든 한국음식과 배달시킨 비비큐 치킨을 먹으며 홈파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다른 문화에 열린 자세로 대하는 부서 친구들을 만난 점에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