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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글로벌세미나 이주원 2개월차

  • 등록일 2019.11.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주원
인턴십 분류 잘츠부르크
파견기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글로벌세미나
파견기간 2019년 9월~ 2019년 12월 (총 3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Salzburg Global Seminar)에서 Program Intern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원입니다. 아래와 같이 인턴 근무 2개월차 진행 상황을 보고합니다.

1.
세션 업무
1-1. Session 641. Finding Outbreaks Faster: Metrics for One Health Surveillance
2019년 4사분기의 세 번째 세션이자 제가 참여한 두 번째 세션인 Finding Outbreaks Faster가 Metrics for One Health Surveillance 라는 제목으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진행되었습니다. Finding Outbreaks Faster는 2018년 처음 시작된 다년도 세미나로서, 국제적 협력을 요하는 도전 과제인 전염병 및 유행병 대처를 주제로 합니다. 각국의 의사들이 참석해 인간 건강과 전염병을 주로 논의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전세계의 동물 보건 및 환경 전문가들이 모여 One Health Surveillance를 달성하기 위한 적시성 분석틀(timeliness metrics) 개발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목표 하에 열띤 토론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 세션은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 단독으로 진행되는 여타 세션들과는 달리, Ending Pandemics라는 미국계 NGO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세미나이기 때문에 준비 및 진행 과정에서 협력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많이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분석틀을 만들어낸다는 구체적인 하나의 목표를 모든 참석자들이 공유한 세션이었기에, 매우 효율적이고 건설적이면서도 치열한 토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Program Intern으로서 저는 여느 세션들과 같이 세미나 진행을 전방위로 지원 및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음향 및 영상 기기를 다룰 일이 없었던 지난 달의 첫 세션과는 달리, 이번 세션에서는 발표자의 시각 및 음향 자료 등을 미리 준비하고, 세미나 중의 토의 내용을 녹음하는 등 장비를 다루는 일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논의 사항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정리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도와 시각 자료를 정리 및 배치하는 등의 추가적인 역할도 맡았습니다. 그리고 세션 종료 후에는 파트너 기관 직원들과 함께하는 저녁 회의에 참석해 세션 진행에 대한 피드백과 향후 일정에 대한 계획 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의 세션 진행 방식은 이전의 세미나들과 큰 차이는 없었으며, 이 세션을 통해 Program Intern으로서의 업무는 사실상 모두 익혔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주제와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새롭고 흥미로운 점이 많은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수의사와 환경 전문가, 역학자, 그리고 데이터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설득하면서, 국제 규범으로 사용될 수 있는 참신한 분석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다양한 전염병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화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 역시 값진 기회였습니다.

Salzburg Global Seminar
사진 출처: Salzburg Global Seminar

Salzburg Global Seminar
사진 출처: Salzburg Global Seminar

Salzburg Global Seminar
사진 출처: Salzburg Global Seminar

1-2. [세션 준비] Session 628 & Session 629. Sciana: The Health Leaders Network
11월 초의 Finding Outbreaks Faster 이후 약 3주간은 아무런 세미나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 기간에는 다음달에 있을 세션들을 미리 준비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원래 4사분기에는 많은 세미나들이 몰려 있는 데다가, 올해의 경우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매주마다 연이어 세션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말 세미나들 중 첫 번째로 Sciana: The Health Leaders Network가 11월 24일부터 시작되는데, 저는 이 세션을 프로그램 인턴 중에는 단독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Sciana는 다른 세션들과는 또 다른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 연 단위로 다른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그룹(cohort)들이 약 1년의 기간 동안 총 네 번의 회의를 가진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즉, 작년에 시작된 2018년 그룹(cohort 2)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네 번째 모임을 가지고, 2019년 그룹(cohort 3)은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두 번째 모임을 갖는 식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구성원의 두 그룹이 각각 모임을 가지며, 모임 기간이 겹치는 약 이틀 동안에는 두 그룹이 함께 모여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 외에 준비 과정에서는 다른 세션들과의 별다른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1-3. [세션 준비] Session 630. Education and Workforce Opportunities for Refugees and Migrants
12월 둘째 주에 있을 이 세션 준비는 상당히 이른 단계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전 세션의 준비 단계에서는 맡지 않았던 업무들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참석 예정자들과의 최종 일정 조율을 보조하며 메일을 주고받거나, 참석자들이 제출한 기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으로 입력하는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Fellow Intern의 업무도 겸하느라 기관 데이터베이스 정보 편집 및 수정 권한까지 갖고 있던 저는, 작지만 다른 인턴들은 도울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미 여러 세션을 준비했음에도 매번 조금씩 새로운 업무를 알게 될 기회가 많아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2.
세션 외 업무
2-1. 리서치 업무
11월 초부터는 내년에 있을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있을 잘츠부르크 해방 75주년 기념과 관련해서,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이 잘츠부르크에 주둔했던 시기의 역사 기록 등을 검토해 기관의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연구입니다. 집중적으로 검토 중인 미군 기록물에 독일어 자료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독일어 활용이 가능한 제가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조사 진행을 워싱턴 DC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매주 Skype를 통해 원격 회의를 갖고 있으며, 검토한 자료에 대해 추후 executive summary 등의 정리 자료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2-2. 데이터베이스 관련 업무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저는 Fellow Intern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인턴들과는 달리 데이터베이스 편집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션이 없는 기간에는 Fellowship 혹은 Communication 등 다른 분야의 프로젝트 중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업무를 조금 도울 수 있었습니다.

2-3. 기타 업무
이외에 1개월차 보고서에서 설명한 바 있던 업무들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다른 인턴들과 역할을 바꿔가며 담당하고 있는 Library Intern 업무, 특정 시각화 소프트웨어의 활용 방안을 테스트하는 업무, Fellow 데이터베이스 정보 업데이트 등이 그것입니다. 그 외에도 10월 말에는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와 협력 기관인 Schloss Leopoldskron 호텔의 직원들이 모두 모여 진행한 공동 회의에도 참석해 양 기관의 파트너십에 대해 배우고 사업 보고 및 계획 공유 등을 들을 기회도 있었습니다.


3.
인턴 생활 관련
3-1. YCI
2개월차 초에는 제가 직접 담당하지 않는 세션인 YCI가 있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점심 시간과 근무 이후 시간 등 자유 시간을 활용해 세션 참석자들과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는 등 세션의 일부를 함께 즐기기도 했습니다.

3-2. 생활 정보
1개월차에 알아보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국외 사용 가능 USIM(유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아쉽게도 A1에서는 적절한 서비스 상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1사의 prepaid SIM 서비스는 오스트리아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EU 국가에서 사용 가능한 요금제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1년 이상의 사용 기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단기간 체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EU권에서 사용 가능한 유심이 필요한 분들께서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Drei심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인턴 생활 중 중요할 수 있는 것으로 미용실 정보가 있는데, 짧은 머리 때문에 자주 머리를 잘라야 하는 저는 물가가 비싼 잘츠부르크에서 미용실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해외 생활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많이들 아시겠지만, 유럽에서는 높은 인건비 탓에 대부분의 barber shop이나 Friseur(현지어로 미용실을 의미함)에서 기본 컷트 비용이 30유로 이상인 것이 보통입니다. 때문에 저는 2개월차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barber shop들이 모여 있는 Ignaz-Harrer-Straße를 방문했습니다. 인턴 숙소로부터 걸어서 약 4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곳의 barber shop(남성 전문)들에서는 10~12유로에 컷트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가격에 따른 만족도에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저렴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3. 문화 생활 및 여가 생활
세션 사이 비교적 여유있는 기간이 길었던 2개월차에는 시내 관광지 방문,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 잘츠부르크 프로 축구팀(FC Red Bull Salzburg) 경기 관전, 휴가를 활용한 주변국 여행 등 1개월차보다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이외에도 매일 마주치는 호텔측 직원들과도 자주 대화하면서 친해질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향후 잘츠부르크로 파견되시는 인턴 분들께서도 업무 외 영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고, 자신만의 관심사에 맞춰 좋은 경험들을 찾아서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