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美 평화봉사단 경험 통해 인생의 새로운 막 열려”

  • 등록일 2018.11.08


평화봉사단 경험 통해 인생의 새로운 막 열려

- 평화봉사단원 및 가족 90, 9.29()-10.6() KF 초청으로 방한, 과거 봉사지 방문

- 평화봉사단원 활동 후 개발도상국에서 일생을 헌신한 Gregory W. Engle (그레고리 엥글) 전 토고미국대사, 한국 문학에 평생을 바친 Bruce Fulton (부르스 풀턴) 2018 만해문예대상 수상자 등 방한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929()부터 106()까지 평화봉사단원 및 가족 90명을 초청한다. 미국 평화봉사단은 저개발국가 국민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을 위해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한국에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000여명의 평화봉사단원들이 교육 및 보건 분야에서 활동 하였다. 이번 방한초청을 통해 미 평화봉사단원들은 과거 봉사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Gregory W. Engle (그레고리 엥글) 전 토고대사, 평화봉사단원 활동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헌신 결심


엥글 대사는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자이르 지역(DR콩고) 평화봉사단원으로 파견되기 2주 전 한국으로 봉사지가 변경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엥글 대사 부부가 당시 한국에 대해 아는 정보는 한국전쟁이 전부였지만,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로의 모험을 흔쾌히 수락하였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 온 첫 날 광화문 인근의 여관에서 머물며 밤새(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아줌마라는 외침과 함께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기억이 생생하다. 그는 한국에서 2년간 결핵환자들을 돌보며 평생을 개발도상국에서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미국에 돌아간 직후 외교관 근무를 시작하였으며, 2008년까지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근무하며 아프리카국장 및 토고대사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관료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의 경제발전 사례를 공유하였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번 초청을 통해 평화봉사단원 활동 이후 3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발전된 경제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 엥글 대사는 은퇴 후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우디 구트리 포크 페스티벌(Woody Guthrie Folk Festival)’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음.


만해문예대상 수상자 Bruce Fulton(부르스 풀턴), 평화봉사단원 시절 황순원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학과 인연 맺어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방한하게 된 Bruce Fulton(부르스 풀턴) 역시 그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그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팀의 경기를 본 것이 전부였다. 그는 자신이 한국을 선택하기 전에 아마도 한국이 나를 선택한 것 같다(I like to say that Korea decided to find me!)” 라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평화봉사단 활동기간 중 만난 한국 여성과 결혼하였으며, 우연의 일치인지 그의 생일 역시 한글날이다.


그는 아직도 사람들이 빼곡한 김포공항으로 들어서던 한국에서의 첫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동료 교사들과 모심기를 하거나 대포집에서 막걸리를 함께 마시던 순간들, 같은 평화봉사단원들과 함께 6일에 걸쳐 충주에서 춘천까지 걸어갔던 순간들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 고상돈 산악인을 만났던 순간들 역시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1979년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할 때 황순원 작가와의 만남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이 만남을 통해 한국 문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후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은 그의 박사논문 주제가 되었다. 그는 스스로가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는 홍보대사라는 사명을 가지고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한국 문학과 한국 문학 번역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헌신은 최근 만해문예대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 평화봉사단원 Gary Rector (개리 렉터) 별세, KF 환송만찬에서 추모예정

과거 평화봉사단원이었던 Gary Rector(개리 렉터)가 최근 한국에서 별세하였다. Gary Rector(개리 렉터)는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 시민권을 취득하여 한국에 정착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으며, 한국의 전통탈춤을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하였다. 방한일정 중 KF 주최 미평화봉사단을 위한 환송만찬에서는 함께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시형 KF 이사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KF 미평화봉사단 재방한 초청사업을 통해 전체 한국에 파견된 봉사단원의 18% 수준인 370여명의 봉사단원을 초청한 바 있다 이러한 재방한 프로그램은 평화봉사단원이 파견된 141개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재방한 프로그램을 재개하게 된 것은 한미 간 굳건한 우호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의미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