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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아닌, 나도 아닌, 우리의 한국

드덟은 땅 러시아. 이 유라시아 대륙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오히려 대회를 준비한 교원에게 힘을 준 대회. 제2회 시베리아 전 지역 한국어 경시대회 및 장기자랑 대회 현장을 박근우 이르쿠츠크 국립언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가 전한다.



러시아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대학들이 많다. 그중에‘지구의 샘’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를 끼고, 동 시베리아의 중심이자 천혜의 비경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도시 이르쿠츠크에 이르쿠츠크 국립언어대학교(Irkutsk State Linguistic University)가 있다. 이 대학은 우랄 산맥 너머 동・서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을 아우르는 외국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12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제2회 전 시베리아 지역 한국어 경시대회 및 장기자랑 대회인 ‘우리의 한국’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위해 이르쿠츠크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 블라디보스톡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하바로프스크 한국교육원 등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도움을 주었다.

시베리아 전 지역으로 확대
그동안 이르쿠츠크 내에서만 해오던 한국어 경시대회를 전 시베리아 지역으로 확대한 취지는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다. 특히, 갈수록 무관심해져 가는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지역 간 경쟁을 통해 상호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 행사를 기획한 주요 목적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대학의 인솔 교원이 참여한 ‘한국어 교원들을 위한 교수법 세미나’도 병행해 열렸다. 이 세미나는 학교 간, 교원 간의 상호 정보교류의 장이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에 11개 대학, 62명의 학생과 17명의 교원들이 참가했다. 대학별로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공과대학교, 톰스크 국립공과대학교, 시베리아 연방대학교(크라스노야르스크), 부랴트 국립대학교, 우스리스크 국립사범대학교, 야쿠츠크 국립대학교, 이르쿠츠크 국립대학교, 이르쿠츠크 국립공과대학교, 시베리아 경・법아카데미, 이르쿠츠크 국립언어대학교가 참가했다.

모두에게 힘을 준 대회
경시대회는 초급, 중급, 고급 3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각 대학에서 2명씩 참가했다. 각 학교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라 모두 높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여러 지역과 여러 대학에서 참가한 만큼 다양한 주제를 선보였고, 모두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들이 대단해 교원들 모두가 힘을 얻었다.
장기자랑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한국 노래,시 낭독, 부채춤, 연극 등 저마다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특히 춘향전을 각색한 우스리스크 국립사법대학교 학생들의 공연은 단연 돋보였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타 지역 학생들은 바이칼 호수를 관광했는데 영하 29℃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두 너무나 즐거웠다. 행사에 참가한 모든 학생과 교원들은 정말로 뜻 깊은 행사라 평가하고 내년에는 더 많이 준비하여 꼭 다시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특히 시베리아의 친절한 손님맞이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 대학은 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이 행사에 지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