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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사업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올 한 해동안 우리 재단은, 신문·방송 등 언론보도를 위해 총 22개의 사업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배포, 간담회 개최 등의 홍보활동을 벌였으며, 재단의 사업들 중에서는 해외 박물관의 한국실 개관, 공연전시 프로그램 등의 문화교류사업이 언론의 주요한 관심대상으로 자리잡았다. (*표 참조).
지난 1년간 시행된 재단 사업들 중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사업은 지난 11월 8일 영국 런던에서 개관된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의 한국실이다. Korea Foundation Gallery라고 명명된 이 한국실의 개관과 관련해서는 방송 3사 뉴스에 보도된 것은 물론, 국내 주요 13개 신문사에 14건이 보도된 바 있다. 해외 주요 박물관의 한국실 담당 큐레이터들의 한국미술에 대한 전문성 함양을 목적으로 지난 8월 28일부터 2주간 서울, 경주 등지에서 개최된 “제2차 해외박물관 큐레이터 워크숍”은 필자가 홍보활동을 해 온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우리 재단이 이렇게 좋은 사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신나게 홍보할 수 있었던 사업으로, 총 13건에 이르는 다양한 기사들과 참가자 인터뷰를 신문, 방송, 월간지에 쏟아내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신문지면을 많이 차지했던 사업은 9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러 포럼”으로, 한·러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에 열려 많은 기자들이 취재에 열을 올렸다.
2000년도에는 홍보대상 22개 사업 중 이사장 동정기사를 제외하고 총 20개의 사업에 대해 총 87건의 언론보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리 재단의 교류사업들이 시기적으로 연중 고르게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옆의 표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재단관련 기사의 절대 다수는 하반기, 그 중에서도 8∼11월 기간에 많이 보도됐다. 2000년도 홍보대상 20개 사업 중 13개 사업이 이 4개월 동안 홍보되고, 사업보도기사 총 89건 중 56건이 이 기간 중 보도된 것은 재단의 많은 사업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제 2000년 사업들이 대부분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지난 1년간의 보도기사 스크랩을 쭉 넘겨보니, 홍보활동을 활발히 해서 다양한 기사가 나온 사업들을 보면 반갑고 뿌듯한 기분이 드는 반면,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 여겼는데도 1~2건 보도에 그친 사업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재단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전혀 보도가 되지 않은 사업으로 “한·몽골 수교 10주년 기념 공연”과 “한국문화 공개강좌”가 있었다. “한·몽골 수교 기념공연”은 양국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모으지 못해 우리 국민과 언론의 관심은 아직 일부 선진국에 편중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한국문화공개강좌는 북미·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전통 공연 및 전통문화에 대한 강연으로 이미 10여년간 계속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참신성면에서 언론의 홀대를 받았다고 생각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 1년 동안 언론에 보도된 재단사업들이 대부분 이벤트성 행사(포럼, 공연, 한국실 개관)라는 점이다. 재단에서 장기간 심혈을 기울여 온 해외 한국연구 진흥사업 등이 계기성 행사가 아니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재단의 주요활동과 그 성과에 대한 대 국민 홍보가 부족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반성이 된다. 다시 말하면, 언론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 관심에 부응해서 홍보를 추진해도 되는 사업이 있는 반면, 재단 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국제교류’에 대한 관심 영역이 폭과 깊이를 확장해 가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새해에는, 홍보사업이 몰려있는 기간에는 가급적 보도자료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행사성 사업이 드문 시기에는 한국연구지원팀이나 출판팀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내실 있는 사업들, 사업성격상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여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재단의 주요사업들을 기사거리로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