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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한국학의 새로운 도약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6월 4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방문하여 데이비드 예이츠 로빈슨 칼리지 학장과 한국학 교수직 설치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영국의 양대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 모두 한국학 과정이 개설되어 한국학이 영국에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로빈슨 칼리지의 게스트하우스 내 다이닝 라운지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일본 및 중국학 교수, 동아시아연구소 관계자 등 케임브리지 대학 동양학 관련 주요 교수 5명이 참석하여 케임브리지 대학 한국학의 역사적인 창시를 지켜보았다. 재단 이사장과 로빈슨 칼리지 학장의 협약서 사인 후, 이를 기념하는 칵테일 리셉션과 만찬이 이어졌다.



서유럽의 한국학 발전 역할 기대
이번 협약에 따라 재단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335,400파운드를 대학에 지원하며 5년 후에는 대학 자체 경비로 한국학 교수직을 운영하게 된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이번 한국학 교수직 설치를 통해 옥스퍼드 대학, 런던 대학의 동양·아프리카 대학(SOAS)과 더불어 영국뿐만 아니라 서유럽의 한국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로빈슨 칼리지는 공모 절차를 통해 올해 10월경 ‘현대 한국사회’를 전공 분야로 연구하고 있는 교수 1명을 공식 임용할 예정이며, 임용될 한국학 교수는 케임브리지대학 로빈슨 칼리지와 동아시아연구소에 소속된다.

영국 내 한국학 도약의 발판 마련
2005년 영국 대학의 한국학과 존폐 위기 상황을 맞아 한국학 교육 및 연구가 잠시 주춤한 적이 있으나 그럼에도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적 고도성장과 함께 영국의 한국학도 꾸준히 발전해왔다.
현재 영국의 한국학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은 런던 대학의 SOAS와 셰필드 대학을 꼽을 수 있으며, 옥스퍼드 대학 등도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굳이 한국학이라는 간판을 내걸지 않았더라도, 영국에서의 한국학 수요는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영국 내 한국학이 꾸준히 성장한 데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학 및 한국어 기반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옥스퍼드 대학, 런던 대학의 SOAS, 셰필드 대학, 뉴캐슬 대학 등 영국 주요 대학에 약 3,500,000달러를 지원함으로써 영국 내 한국학 발전과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재단의 지원 성과와 함께 영국의 한국학 현황을 살펴볼 때, 재단의 케임브리지 대학 한국학 교수직 설치지원은 시의적절하며, 이를 계기로 영국 내 한국학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케임브리지 대학 로빈슨 칼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