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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광활한 지역의 포괄, 지역 간의 큰 격차가 사업 진행의 걸림돌
모스크바 사무소는 2005년 10월 개설되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다른 사무소와 마찬가지로 주한 러시아 대사관 공관 건물 내에 사무실을 두고 사무소장 1인과 현지 직원 1인이 근무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내의 15개 공화국을 포함한 자치주와 아르메니아 등 러시아 대사관의 관할 지역뿐만 아니라 그루지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인근 지역 국가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12개 CIS 국가 관련 재단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대체로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연방 지역과 관련된 재단 사업이다.
러시아 내 재단 사업은 다른 국가와 달리 몇 가지 다른 특징이 있다. 첫째, 광활한 영토로 인해서 러시아 국내에서도 지역 간 교류가 원활하지 않고 독립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둘째, 오랜 사회주의 영향과 러시아 특유의 제도 등으로 인해 업무 방식과 관행이 서구 또는 아시아 국가와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학계와 문화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면서도 서구와 달리 모금 활동을 위한 적극성이나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유연성이 매우 적다. 셋째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세계최고의 물가 수준을 자랑하는 모스크바와 러시아연방 내 공화국 등은 지방 간에 격차가 매우 심해 하나의 사업 기준을 적용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또한 ODA(공적 개발 원조) 대상국이 아니어서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한국어 또는 문화 관련 지원도 우리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한국학 발전과 한-러 관계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 추진
모스크바 사무소는 이러한 지역적 특징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측면에 사업 수행의 중점을 두고 있다.
첫째는 네트워크의 구성 및 자생력의 강화다. 예를 들어 한국학 분야에서는 유럽 지역의 상트 국립대학에서부터 극동 국립대학교에 이르는 지역별 6개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러시아한국학 대학연합(RAUK)을 구성하여 전국 학술지 발간, 홈페이지 운영(www.rauk.ru)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와 관련해서도 ‘전러시아 대학 한국어교수협의회’를 발족, 러시아 내 한국어 교수들을 조직화하여 이들이 전국적 범위에서 스스로 교류하면서 자생적으로 활동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는 한-러 관계 강화에 역할을 해나갈 새로운 세대의 창출이다. 기존의 원로 한국학 학자들의 뒤를 잇는 학문 후속 세대의 발굴, 육성과 더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러시아 교육자의 방한 연수 사업과 그 방한 효과의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셋째는 러시아어 문화권에 적합한 국제교류 방식의 개발과 적용이다. 러시아어 콘텐츠를 확보하여 이를 보급하고, 재단의 사업 내용에 대한 러시아어 홍보 자료를 개발하는 동시에 KOICA가 활동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한국어학과 등의 활동 지원에 있어서 현물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모스크바 사무소는 아직은 미완의 숙제이기도 한 이런 노력을 통해 재단의 한-러 국제교류 사업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