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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박선영 5개월차

  • 등록일 2021.11.19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박선영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기관명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6월 1일~9월 30일, 2021년 10월 15일~2022년 4월 14일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2021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 파견된 박선영입니다. 인턴 5개월차 활동 내용 보고합니다.

1. 현지 인턴십 시작
10월 15일부터 시카고 남부 Hyde Park 지역에 위치한 시카고대학교에서 현지 인턴십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섹션을 포함한 동아시아 컬렉션은 Regenstein 도서관 5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저는 내부 서고 근처의 직원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사무실 내부에는 저를 비롯한 한국인 직원 외에도 중국인, 일본인 직원들이 다 함께 근무하고 있어 매일 다양한 언어를 들으면서 일을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많은 것들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슈퍼바이저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환영과 도움으로 점차 이곳 생활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 부관장님께서는 인턴십 첫날 슈퍼바이저 선생님을 통해 손편지와 화분을 전해주셨는데, 저에게는 이곳 시카고대학교 도서관이 대학 졸업 후 처음 만난 직장인 만큼 그날의 기억이 특별히 더욱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습니다.

동아시아 컬렉션 직원 사무실
[동아시아 컬렉션 직원 사무실]

가을학기 동아시아 컬렉션 오리엔테이션 포스터 (원격 인턴십 당시 제작)
[가을학기 동아시아 컬렉션 오리엔테이션 포스터 (원격 인턴십 당시 제작)]



2. 도서관 탐방
현지 인턴십 첫날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함께 도서관 곳곳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구 중심의 대학이라는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시카고대학교 내에 위치한 6개의 도서관은 철저히 학생들과 교수들을 위해 설계 및 운영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도서관 격인 Regenstein 도서관에서는 강의 맞춤형 서가 제공, 교수 전용 개인 열람실 배정, 논문 전담 부서 운영, 토론 및 스터디 중심의 공간 구성, IT 전담 부서 설치 등의 서비스로 학습과 연구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서관 아카이브와 지역 커뮤니티 자료를 활용한 기획 전시 개최, 고서 및 희귀자료 열람실 예약제 개방, 도서관 내 수유실 및 기도실 설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선진적인 도서관 운영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Regenstein 도서관 바로 옆에는 1층 통로를 통해 연결되는 Mansueto 도서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과거 시카고대학 내 장서 수가 수용가능한 범위를 넘어서자 학교 외부에 별도로 저장소를 건립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교수들이 이를 반대하자 기존에 테니스장으로 사용되던 Regenstein 도서관 옆 부지를 지하 깊이 파서 폐가식 서고를 건립한 것이 바로 이 Mansueto 도서관입니다. Mansueto 도서관 지상층은 유리 돔으로 덮인 열람실과 직원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에 보관된 자료는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신청하면 담당 직원을 통해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곳 지하 서고는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견학이 가능한데, 현재는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이나 인턴십 종료 전에 프로그램이 재개된다면 반드시 참여할 계획입니다. 유리 돔 형태의 외관만큼이나 내부에 마련된 자료 보존 부서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물리적인 보존 작업과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통하여서만 접할 수 있었는데, 도서관의 중심부에 책을 수리하는 대형 공간이 눈에 띄게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팬데믹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제한적인 원격 인턴십에서 현지 인턴십으로 전환이 되어 그간 사진으로만 봐왔던 것들을 하루하루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무척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의 인턴십 기간 동안에는 Regenstein 도서관과 Mansueto 도서관을 비롯하여 Harper Memorial 도서관, Rockefeller Memorial Chapel, Frederick C. Robie House, Oriental Institute Museum, Smart Museum of Art 등 시카고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탐방해보려고 합니다.

The Joseph Regenstein Library & The Joe and Rika Mansueto Library
[The Joseph Regenstein Library & The Joe and Rika Mansueto Library]



3. 업무 내용
[All Staff Meeting]
10월 20일에 개최된 도서관 전 직원 미팅에서 슈퍼바이저 선생님을 통해 한국에서 방문한 인턴 사서로 소개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미팅이 계속해서 Zoom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직접 많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시간과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미팅의 순기능 역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10월 미팅에서는 팬데믹 발발 이후 제한되었던 외부인의 도서관 출입 허용 확대와 올바른 마스크 착용 권고 등 COVID-19 관련 내용이 상당수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관장님을 포함한 몇몇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역할을 맡아 상황극을 보여주었는데,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새 학기를 위한 도서관 오리엔테이션, 도서관 채용 소식, ‘FOLIO’라는 이름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으로의 자료 이전 등이 주요 이슈로 논의되었습니다.

[Webinar]
새 학기를 맞아 진행된 quarterly webinar에 온라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webinar에서는 팬데믹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된 이번 가을학기를 기념하는 대학 총장 및 학장의 환영인사와 함께 안전과 관련된 각종 안내사항들이 전달되었습니다. 시카고대학교에서는 이와 같이 전체 구성원들 간의 공유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수시로 webinar를 개최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Research Support]
한국 교육학계 권위자 정범모 교수의 저서를 찾아 정리하고 시카고대학교 소장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특정 개인의 저서를 조사하는 일은 다소 간단해 보이는 업무였으나, 실제 조사 진행 과정에서는 각종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많은 정보들을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취합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조사한 정보가 직접적으로 도서관 예산이 사용되는 장서 구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여러 번의 점검을 통해 최대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조사 작업을 거쳐 새로이 입수될 자료들이 관련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oject]
‘Bibliography of East Asian Periodicals/Colonial Korea 1900-1945’ 프로젝트를 위한 저널 표지 이미지 수집과 함께 함께 현재까지의 저널 목록에서 누락된 자료들을 다양한 reference에서 찾아내어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Reference에 대한 예시로는 Berkeley, Harvard, Yale, Princeton 등의 대학 도서관과 미국 국회도서관을 들 수 있습니다. 저널의 전수조사 작업은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하나씩 일일이 검토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지만, 긴 탐색 끝에 새로운 저널들이 하나둘 추가되어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Cataloging]
Ebook cataloging을 마무리한 후 print cataloging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앞으로 cataloging을 진행하게 될 실물 자료들은 시카고대학교에 한국학 전담사서가 없던 시절 명확한 기준 없이 대략적으로만 정리되어 이용자들에게 제공되었던 것들로, 오늘날의 cataloging 기준에 따른 업데이트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입니다. Print cataloging은 Ebook cataloging과 기본적으로 같은 메커니즘을 공유하지만 세부적인 내용 기술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꼼꼼한 지도 아래 꾸준히 일정량을 연습해나가고 있습니다.

[Workshop]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안내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2021 해외 한국학 사서 온라인 워크숍’에 참석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기존과는 달리 작년과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됨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들의 온라인 강의와 함께 한국의 각종 문화자원을 다룬 유튜브 영상 등이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특별히 올해 워크숍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온라인 자료 수집 과정, 연구정보서비스 및 디지털 스칼라십 지원 서비스, 국가문헌 디지털화 현황,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들은 인턴십 이후의 진로 탐색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Reception]
Regenstein 도서관 1층에서 진행된 Brenda Johnson 관장님의 퇴임식에 참석하였습니다. 퇴임식은 도서관 직원들의 헌사와 축가, 기념품 전달, 관장님의 퇴임 소감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관장님에 대한 직원들의 존경심과 작별에 대한 아쉬움이 강하게 느껴져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비록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만 머물게 될 곳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이곳 도서관 직원들의 유대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Brenda Johnson Retirement Reception
[Brenda Johnson Retirement Reception]



4. 현지 문화 체험

시카고에 도착한 이후 주어진 2주 간의 적응기간과 주말을 활용하여 도서관 인턴십 활동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hicago River Architecture Cruise 투어를 통해 1871년 대화재 이후 Riverside를 따라 새로이 세워진 다양한 양식의 근현대 건축물들을 살펴보았고, Hyde Park 남쪽에 위치한 Jackson Park를 산책하며 발견한 일본식 정원을 통해서는 1893년 개최된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얽힌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또 시카고미술관에 파견된 KF 인턴과의 만남을 통해 미술관의 주요 작품과 한국관 전시 및 운영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Evanston에 위치한 Northwestern 대학을 방문하여 도서관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을 둘러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시카고의 유명 관광지들을 하나둘씩 찾아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턴십 기간 동안에도 도서관 업무와 각종 문화 체험을 병행하여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Chicago River Architecture Cruise
[Chicago River Architecture Cruise]

Jackson Park 내 일본식 정원
[Jackson Park 내 일본식 정원]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Northwestern University
[Northwestern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