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달 적응을 마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랜드연구소가 워낙 국방이나 안보에 특히 강하기 때문에 제 연구주제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제 담당 어드바이져 뿐만 아니라 랜드연구소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자문을 여쭤 볼 수 있었습니다. 저를 그저 인턴 한 명으로 보지 않고 본인들과 동등하게 연구주제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연구원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십니다. 최근에는 war games 과 war scenarios 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전직 군인이셨던 연구원님의 도움을 받아 비슷한 주제에 연구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합니다.

개인 연구 외에도 10월 20일에는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Partnering to Address New Challenges 라는 conference 에 참석해 보고서 작성을 하였습니다. Korea Foundation LA사무소에서 오신 분들과 얘기도 나누고, 또 LA에서 일하고 있는 fellow들을 항상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습니다.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 항상 든든하게 지켜봐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든든했습니다.

랜드연구소 친구들과 함께 매주 금요일 새벽 6시에 서핑을 시작하였습니다. Wet suit도 사고 서핑 보드도 빌려서 매주 서핑을 하는데 자꾸 균형을 못 잡아서 속이 터지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나아가는 재미로 계속하게 됩니다. 가끔 엄청 큰 파도에 말려들어갈 때 한국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이 듭니다. 여기서 다시 다니기 시작한 종합격투기 도장도 재미가 붙어 다음달이면 라이트웨이트로 시합에 가가게 됩니다.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LA는 영화, 문화, 서핑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도 아주 강한 바, 다양한 사람들과 붙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흥미롭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LA는 소규모 콘서트나 극장이 많아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아티스트들과 재미있는 스탠드업코미디언들의 공연을 싼 값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 때는 메인스트리트에서 크게 trick or treat 을 해서 친구와 사탕과 초콜릿을 얻으러 돌아다녔습니다. 다들 할로윈 장식과 복장에 진심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와 말리부로 드라이브를 해 서핑도 다녀오고, 베니스에서 아침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거닐었습니다. 1개월차 보고에서도 적은 바 있지만 이 곳 산타모니카의 날씨는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겨울로 접어 들고 있지만 여전히 날씨는 아름답기만 합니다.

1. Venice Canal

2. Malibu

3. Hallow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