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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UC Irvine 손혜인 1개월차

  • 등록일 2016.06.13

[KF 도서관 인턴십_UCI] 손혜인 1 개월차 보고



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 Langson Library
[1st Month; 5월 2일 – 5월 31일]





안녕하세요, UCI Langson 도서관 인턴으로 파견된 손혜인이라고 합니다.이번 달 보고에서는 제가 하는 업무뿐만 아니라, 기본적인UCI 도서관과 얼바인에 대한 소개를 다루겠습니다.


1. UCI, LL (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 Langson Library)
1) University of California


California는 미국의 여러 주 중에서도 알래스카와 텍사스 다음으로 큰 주입니다. 이때까지 KF Global Challenger Library Internship에서 인턴을 모집한 기관 중 USC(남가주 대학교), UC Berkley, 그리고 UC Irvine이 캘리포니아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인 UC에는 10개 대학이 포함되는데 한국에서 유명한 UC Berkeley와 UCLA 이외에도 UCI(Irvine), UCSD(San Diego), UCSF(San Francisco), UCSB(Santa Barbara), UC Riverside, UC Santa Cruz, UC Davis, UC Merced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UC 계열 대학들은 같은 UC라는 이름 아래 있다고 하여도 다른 시스템하에 운영됩니다. 그래도 도서관에서 일정 부분 connecting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스템이 Melvyl이라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UC 이외에 전 세계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UC로 한정 지어 도서관 자료를 검색하실 수도 있고 무료로 상호대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Library in UCI
UCI 도서관 홈페이지에는 총 5개 도서관이 있습니다. 메인 도서관 격인 Langson Library(LL), 과학 분야 및 멀티미디어 자료가 보관된 Ayala Science Library(ASL), 열람실과 special collection center가 있는 Libraries Gateway Study Center(LGSC), 의대에 있는 Grunigen Medical Library,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UCI 도서관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law school 아래에 소속되어 있는 Law Library가 있습니다. 이 중 제가 일하는 곳은 Langson Library이고, 나중에 LGSC에 있는 Orange County & Southeast Asian Archive (OC&SEAA) 에서도 일할 예정입니다.





3) Korean Materials in UCI Libraries
Langson Library에는 한국학 주제 전문 사서가 없습니다. 예전에 한국인 사서 분이 계셨다고 하는데 은퇴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한국계 미국인은 몇 분 계시지만 한국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오기 전까지는 아시아 주제 전문 사서이신 Ying 선생님이 한국 자료까지 담당하셨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하실 줄 모르시기 때문에 수서 부분에서 한국 Vender와 한국인 교수님 및 학생들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Subject Guide 홈페이지에서도 중국이나 일본 자료와 달리 한국 자료에 대한 설명과 업데이트가 부족한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UCI에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고, 아시아 자료 중 중국 다음으로 한국 자료가 많다는 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Langson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자료는 도서 이외에도 영화, 오래된 자료의 microfilm 등이 있습니다.


2. Langson Library 업무
1) Updating Korean Journal List & Updating RSS feed on Asian Studies Lib-Guide
첫 주부터 둘째 주에 걸쳐 작업한 일은 도서관에서 구독하고 있는 한국 저널 리스트 업데이트였습니다. RSS feed를 수집하고, 구독 중단 여부를 조사하고, 최신판과 OA 저널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포함되었습니다. 단순한 업데이트 이외에도 중요한 저널을 추가하는 수서 작업도 시행하였습니다. 한국학 교수님들의 홈페이지에 나온 관심 분야를 정리하고, 그 주제 분야와 KCI의 IF(Impact Factor)를 참조해 관련 저널을 추가하였습니다.
리스트를 만든 이후에는 수집된 RSS feed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UCI Asian Studies Lib-Guide를 캡쳐한 것으로, 좌측은 중국 자료이고 우측이 한국 자료입니다. 중국 자료의 경우 이미 RSS 업데이트 작업이 완료되었지만, 한국 자료의 경우 자료가 하나도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재 모든 작업이 완료된 상태로 Ying 사서 선생님과의 상담 이후에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2) Making Published Independent Film List
한국학 교수님을 만나 뵌 후에, 제가 제안하고 Ying 선생님과 상의 후 작업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전체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내용이 방대하므로, 일단 출시된 독립영화 DVD 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을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출시된 DVD 리스트를 만들고, 영어 자막이 있는 자료의 줄거리를 보고한국학 교수님들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DVD를 선정해 구매할 예정입니다.


3) Reference Service
셋째 주에 처음으로 reference service에 참여하였습니다. 한국 위안부(Comfort Women)에 관한 내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생에게 Primary Resource 및 Secondary Resource를 서비스했습니다.


4) Training
한국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이용자 교육과 비슷하게 이곳에서도 이용자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한국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사서들도 이 트레이닝에 참가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참석한 교육은 전 세계 및 UC 캠퍼스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Melvyl 시스템에 대한 것과 UCI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ANTPAC 시스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두 시스템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두 시스템의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이외에 다른 사서 두 분도 참석하셨고, 교육은 도서관에 있는 강의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도서관 자체에서 사서와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이외에, 사서만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도 있습니다. 5월 교육은 weeding에 대한 것으로 여러 사서 분들의 경험과 weeding 시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기준을 세우는 것)에 대한 교육이었습니다.


5) Meeting
2주마다 이루어지는 Mega Meeting과 quarter마다 열리는 전체 미팅에 참석했습니다. 이 밖에도 2주 마다 부서별로 미팅이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Collection Development Department Meeting뿐만 아니라 SCA(Special Collection and Archive)와 AHs(Art and Humanities) 미팅에도 참석했습니다.


6) Irvine Korean Festival
얼바인의 현재 시장과 바로 전 시장은 한국인입니다. 그만큼 얼바인에 한국인들이 많고, 한국에 관한 관심도도 높은 편입니다. 얼바인 코리안 페스티벌은 1년마다 열리는 축제로, 2016년에는 5월 14일에 얼바인 시청에서 열렸습니다. 기록관 사서 선생님과 함께 참석해서 KF LA 사무소 관계자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축제에는 여러 한국 기업들이 참가하였고 한국 공연과 음식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3. Irvine, California
1) 도시
얼바인이라는 도시는 과거 얼바인 가문이 소유한 땅 위에 세워진 계획도시입니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도시로 역사가 매우 짧지만, 미국에서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유명한 곳입니다. 얼바인에 위치한 공립학교들의 수준도 매우 높으며 한국인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큰 한인마트(다이아몬드 잼보리에 위치한 H mart, 자이언트 마켓이라고도 불리는 시온 마켓 등)들이 많이 있어서 음식 걱정은 별로 없었습니다.


2) 날씨
일단 5월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캘리포니아 날씨는 전형적인 한국의 봄/가을 날씨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기에는 조금 쌀쌀하고, 외투를 입기에는 조금 더운 날씨입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다소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햇빛이 강해 덥고요. 제가 추위를 조금 많이 타는 편이라, 집에서는 수면 바지와 두꺼운 상의를 입고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블라우스와 긴 바지를 주로 입고, 사무실에서는 항상 얇은 가디건을 입고 있습니다. 아직 캘리포니아는 여름이 아니라 본격적인 더위는 오지 않았고, 다음 달이면 조금 더 덥다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캘리포니아 오실 때 반팔 뿐만 아니라 긴 팔과 걸칠 수 있는 외투는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얼바인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Gray May와 Gloomy Jun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전 날씨가 Gray하고 Gloomy 하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출근할 때면 아래 사진과 같이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지만, 오후가 되면 화창한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날씨가 됩니다. 비는 1달 동안 딱 한 번 왔는데, 지금 여기는 가뭄이라고 하더라고요. 건조하고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화재가 자주 일어나 문제라고 합니다. 그만큼 비는 안 온다는 것!




3) 대중교통
전반적으로 캘리포니아의 대중교통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Irvine은 최고인 것 같네요. 지금은 이사했지만, 첫 달에 살았던 집은 학교에서 걸어서 50분 정도 되는 집이었습니다. 2개의 버스 노선이 있지만 한 대는 버스 정류장까지 15분 걸어가야 돼서 학교까지 40분이 걸렸고, 한 대는 7시 30분에 출발하거나 8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시간이 너무 애매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버스로 출퇴근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길! 출퇴근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도 차로 20분 정도 거리가 버스를 타면 1시간이 걸립니다. 버스 요금은 한 번에 2달러로 거스름돈이 없으므로 항상 정확한 금액을 내야 합니다. 1주 및 1달 패스 등 패스 이외에 따로 충전식 카드는 없으며, 환승은 불가능합니다. 지하철은 없습니다. 지진 때문에 못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고, 20년 전에 캘리포니아 시에서 돈을 내고 지하철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지만, 주민 투표에서 부결돼서 못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4) 주거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UCI로 오시는 인턴은 공식적인 in-campus 기숙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사설 기숙사(사설 아파트를 대여해 주는 것) 및 off-campus site, 기타 숙소 search site(craigslist, homestayin)에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학교마다 사설 기숙사와 off-campus 사이트가 있는지는 다르지만, UCI에는 두 사이트가 모두 존재합니다. 하지만 UCI의 사설 기숙사는 6월이나 9월부터 1년 계약을 기준으로 하므로 10개월 파견되는 KF 도서관 인턴십 기간과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청은 하실 수 있습니다. Off-campus 사이트는 가입하시고 1주일 후에 도착하는 메일 주소로 UCI에서 온 invitation mail을 보내시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와 search site에 올라온 숙소 중 몇몇 숙소는 직접 보고 계약하기를 원해서, 그 부분은 잘 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homestayin 에서 한 달만 숙소를 구했고, 그 후에는 off-campus site에서 summer sublease 형식으로 나온 숙소를 구했습니다. 이후 fall과 winter는 따로 숙소를 구해야 하고요. 한 번에 숙소를 구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처럼 여러 번 이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느낀점
UCI에 와서 놀랐던 점 중 하나가, 인턴인 제게도 자율권을 부여해 준다는 점입니다. 다른 미국 대학 도서관은 모르겠는데, UCI에서 사서는 staff가 아니라 faculty입니다. 그래서 정해진 출근 및 퇴근 시간이 없고 필수로 일해야 하는 시간도 없습니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만 다 한다면 나머지 부분은 자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독립적인 오피스 하나를 배정받아 개별적인 업무에만 신경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업무 시간 이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업무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첫 주에 도서관 관장님과의 면담에서 제가 UCI 도서관에서 받은 첫 번째 장기 인턴이자 첫 번째 외국인 인턴이라고 하시면서 하고 싶은 업무가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은 단순한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