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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최수지 3, 4개월차

  • 등록일 2017.02.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최수지
인턴십 분류 KF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
파견기간 2016년 9월 ~ 2016년 2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4개월 차 (11월 28일- 12월 23일)
내용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공휴일 이후부터 크리스마스 공휴일 전까지의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1. 전시 기획 관련 업무
2017년에 개최될 패션 전시(제목 미정)를 위한 여러 회의 참여했습니다. 전시 디자이너, 교육팀, 고객 지원팀, 마케팅팀 등 여러 팀이 참여한 수차례의 팀 미팅을 거치면서, 전시의 주요 테마들이 정해지고 전시의 틀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전시의 제목을 정하는 회의에서는 전시 내용과 효과를 고려하고, 관련된 여러 가능성을 고심하여 전시 제목의 단어를 고르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도록을 위한 한국 부서 학예팀 회의에서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 될 질문과 답변에 대해 회의하였습니다.
저는 전시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의 국립무용단과 협업하는 업무와 도록의 참고문헌 작성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국립무용단의 담당자님과 연락을 취하고 번역하여, 교육팀의 선생님께 보고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이 협업하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성사시키기 위한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전시 도록의 참고문헌 작성은 지난 11월의 대중을 위한 AoA(Art of Asia) 한국 현대미술 강연을 위한 참고문헌과 스터디 가이드 작성을 위해 배운 로마자 표기법을 토대로, 한국 패션의 리서치를 진행하여 미국에서의 한국 미술의 연구 방법론에 대해 큰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2. 미술관 소장품 관련
12월 5일에는 한 일반인이 미술관에 기증하신 경희궁 도장함과 관련하여 국립고궁박물관과 문화재청에서 선생님 두 분이 방문하셨습니다. 기증자분께서는 한국전쟁 당시 군품 수납 담당으로 근무하셨던 자신의 외삼촌에게 물려받은 이 작품을 기증하셨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한국 부서는 해당 문화재의 반환을 제안하였고, 이날, 문화재청에서 감사패와 기증 증서에 사인을 하고 해당 문화재를 인수하여 12월 7일 한국으로 반환되었습니다. 현재 기증품은 대한민국 국립 고궁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귀속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문화재를 다루고 본국 반환을 처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12월 중순에 미술관에 흉배 기증품이 들어와서 작품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증품이 우선 한국 작품인지부터 알아봐야 해서 조선시대의 문관과 무관의 초상화, 조선 후기 흉배 변화에 대한 연구, 중국과 우리나라의 흉배에 대한 기존의 연구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해당 작품의 모티브가 한국보다는 중국 청나라 관리들의 흉배 모티브에 더 가깝게 보여, 중국 미술 부서 큐레이터 선생님께 리서치 자료를 넘겼습니다. 결국 미술관 측에서 소장을 거절하였지만, 작품을 보고 그 맥락을 조사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 미술관 행사 및 외부 활동
12월을 맞이하여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의 한국 부서에서 미술관에 도움을 주시는 회원님들과 미국 내외의 선생님들께 보낼 신년카드를 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그림을 그려서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간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12월 9일에는 Korean Art and Culture Committee (KACC)의 연말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보드맴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김현정 선생님께서 2017년에 있을 패션 전시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조각보 작가이신 이영민 선생님과 이미란 선생님의 작품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행사 진행과 보조를 맡았습니다.
12월 9일에는 미술관의 도슨트 오찬이 있었습니다. 인도 미술 컨셉으로 도슨트 선생님들께서 직접 의상을 차려입으신 패션쇼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미술관의 도슨트 봉사자들은 대부분 명예퇴직 후 3년간의 교육을 받으신, 예술을 사랑하는 전문가들이십니다. 도슨트 선생님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인도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 생활 및 미국 문화 체험
업무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 뜻깊은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 휴가를 이용하여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문화 체험의 일환으로, 현대미술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에 방문하여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등의 미술관에서 소장품 전시 및 특별전시 관람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에는 시카고와 휴스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카고의 Art Institute Chicago(AIC)의 KF 박물관 인턴 학생과 만나서 뮤지엄 안내도 받고, 공공미술인 아니쉬 카푸어 미술작품 앞에서 사진도 찍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AIC의 중국미술 큐레이터 선생님께서도 친히 시간을 내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스턴에서는 미술관들이 모여있는 뮤지엄 공간(Museum district)에 방문하여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주신 KF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2월 5일, 문화재 반환을 위해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의 미술관 방문


12월 9일에 참여한 도슨트 페스티벌 오찬 참여


아시아 미술관에서 직접 디자인한 신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