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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독일 튀빙엔대 신선해 1개월차

  • 등록일 2017.05.1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신선해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독일 튀빙겐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4월~ 2018년 2월 (총 11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1. 기관 소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는 1979년에 개설되어 독일 대학에서 가장 유서 깊은 한국학과 중 하나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학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내 튀빙겐 한국학센터를 설립하여 학생 교류, 교수 교류, 공동 연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대학과 적극적으로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튀빙겐 대 한국학과에서는 학사 전공생, 부전공생, 석사 과정생을 모두 포함하여 32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 역사, 사회, 문학, 문화 등의 한국학 수업과 어학 수업을 수강하면서 한국에 대한 전문 지식과 함께 어학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어학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문법(Basis), 읽기∙쓰기(Tutorium), 말하기∙듣기(Aktiv) 수업을 이수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2급 과정까지 익히고 3학기까지 마치면 의무적으로 두 학기 동안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 대학교에 어학연수를 다녀옵니다. 이곳 어학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3급 과정의 어학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업무
• 토픽 특강 수업
기간 수업 시간
04. 03 (월) ~ 04. 07 (금) 토픽Ⅰ 대비반 10:00 ~ 13:00


개강(04.18) 전에 일주일 동안 TOPIK Ⅰ 준비반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TOPIK Ⅰ,Ⅱ 각각 한 반이었는데 이번에 TOPIK Ⅰ 준비반의 신청 인원이 많은 데다가 교실이 좁아서 두 반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반은 11명으로 비록 적은 수였지만 이번 학기에 가르칠 학생들을 미리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TOPIK Ⅰ 은 처음 가르쳐 보는 거라 좀 부담이 되었지만 여기 선생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료들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읽기는 문제 유형별로 연습 문제를 풀고 듣기는 전체 연습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실제 시험처럼 100분 동안 문제를 풀어 보며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 52회 TOPIK 보조
4월 13일 토요일에는 TOPIK 시험 보조 활동을 하였습니다. 독일 남부 지역에서 치는 시험은 유일하게 튀빙겐대학교에서 이뤄집니다. 시험장에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직접 현장 분위기를 겪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2017 여름 학기 일정
담당 수업 수업 시간 업무
Aktiv(말하기∙듣기)Ⅱ D반 화요일 8~10시
금요일 10~12시
수업 자료(PPT, 연습지, 숙제, 퀴즈 등) 수정 보완 및 제작, 중간∙기말 시험 출제, 평가
Tutorium(읽기∙쓰기) Ⅱ B, C반 B반: 수요일 12~2시
C반: 수요일 4~6시
Lektüre von Texten im gemischten Schreibsystem
Ⅰ (한글∙한자 혼용체 강독)
목요일 4시~6시
기타 시간 내용
학생 면담 화요일 10시~12시 한국어 학습 상담
어학 강사 회의 화요일 4시 어학 수업 회의
한국학과 전체 회의 수요일 10시 학과 안건 논의


저는 이번 학기에 2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말하기∙듣기 수업, 읽기∙쓰기 수업 그리고 한자 강독 수업을 맡았습니다. 말하기∙듣기, 읽기∙쓰기 수업은 기존에 선생님들이 만들어 놓은 수업 자료가 있어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업 전에 선생님과 수업 자료를 함께 검토해 보고 보완할 점이 있으면 수정하여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 경험이 많으신 두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배우고 있습니다. 한자 수업은 현재 3개 반이 개설되어 있는데 두 반은 독일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하며 6학기 대상의 수업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한자 수업은 부전공 4학기 학생 대상이지만 일정 점수가 넘는 2학기 학생들에 한해 선수 과목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내년에 새로 나오는 한자 교재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수업 자료를 다시 수정해야 했습니다. 매주 시간을 많이 들여 수업 자료를 만드는 것이 힘들지만 열심히 쓰고 외우는 학생들을 보면서 힘을 내게 됩니다. 저도 처음 해 보는 수업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이 수업을 마친 후 저 또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3. 생활
저는 지난달 3월 26일에 튀빙겐에 도착하였습니다. 3월에 Welcome Center(학교 게스트하우스)에 방이 없어서 일주일 동안 임시로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머물다가 4월 1일에 이사하였습니다. 이곳 Welcome Center에서 튀빙겐 생활 전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지만 공동 부엌, 화장실이라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독일에서 장기간 거주하려면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이 거주지 등록, 계좌 개설, 비자 신청입니다.

• 거주지 등록(Anmeldung)
도착 후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이 거주지 등록입니다. 저는 한국학과에서 이 절차를 도와주시는 독일 선생님이 계셔서 어렵지 않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여권, 집 계약서, 집 주인 서명이 적힌 확인서, Anmeldung 신청서를 준비해서 Bürgeramt에서 하면 됩니다. 거주지 등록을 할 때 5월 초에 비자 신청을 받으러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 계좌 개설
미리 예약을 잡고 Kreisparkasse 은행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거주지 등록 및 계좌 개설은 모두 하루 만에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은행 카드는 우편으로 오는데 4일 정도 걸렸습니다.

튀빙겐에서는 매년 4월에 자전거 벼룩 시장이 열립니다. 저도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구입하였습니다. 아직 자전거 운전이 좀 서툴지만 익숙해 지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타면서 출퇴근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또한 매일 튀빙겐의 숨겨진 곳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학과 교수님들과 함께 푸랑크푸르트에 가서 대선 국외 부재자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휴일이었지만 국외에서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였습니다. 투표 후에는 교수님들과 프랑크푸르트 근교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