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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베트남 하노이국립인문사회대 정윤희 4개월차

  • 등록일 2018.01.0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정윤희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베트남 하노이 국립 인문사회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2018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1. 수업
1) 2017년 후반기 기말고사
길었던 15주의 수업이 마무리 되고, 12월 넷째 주부터는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갑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한국처럼 수업 시간 내에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15주 차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서 총 4번의 시험을 실시하는데 시험 일자와 시험 장소는 학교 측에서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시행됩니다. 시험관들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시험 운영 사무실로 가서, 간단한 본인 확인을 마치고 시험지를 받아서 시험 장소로 향합니다. 보통 기말시험은 야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험을 준비하며 정해진 시간까지 대기를 하게 됩니다. 또 하나, 시험을 실시하기 전과 후에 운영회에서 받은 종이에 학생들의 자필 사인을 받아두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시험에 응시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시험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대 교수진들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사대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2) 후반기(8주-15주 강의 마무리)
<베트남인을 위한 종합 한국어> 5권의 15주차 강의가 끝났습니다. 어휘,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와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는 통합 교재로 학생들에게 중고급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교재였습니다. 다만 말하기나 쓰기의 경우, 내용이 베트남어로 설명되어 있는 부분은 좋지만 체계적인 설명이 부족한 편이라 차기 파견강사는 교재를 미리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자료를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화상강의실 개관으로 PC 사용이 용이한 편이나 개인 랩탑을 준비하시면 수업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됩니다. 강의는 끝났지만 앞으로 1주간은 보강기간과 시험 문제 출제를 하고 2주 동안 시험 기간이 이어집니다. 가을학기는 12월에 대체적으로 마무리 되고 이후에는 채점과 평가, 성적 입력 기간입니다. 겨울방학 없이 1월 뗏(설) 연휴 이전에 봄학기가 시작되고 중간에 설 연휴에 1주일 정도 휴가가 있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쉴새 없이 강의가 이어진다고 하니, 미리 강의 준비를 해두어야 여유롭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말하기 동아리 활동 종료
전반기 기말고사로 인해 2주 동안 말하기 동아리 활동을 연기했습니다. 부산외대에서 온 한국 학생 16명과 3,4학년에 재학중인 한국어 전공 베트남 학생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친선 스피치 대회를 했습니다. 친선 스피치 대회가 끝나면서 바로 기말고사 기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종강과 함께 말하기 동아리 활동도 스피치 대회와 함께 종료되었습니다. 다음 학기 동아리 활동은 토픽 대비반 수업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부산외대 교환학생을 신청한 학생들의 학습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함께 다듬고 있습니다.

4) 2017년 가을학기 종강 파티
보통 교재가 끝나면 학생들은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며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에 다 함께 한 학기 동안 고생한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종강 파티가 있었고 저도 간단히 한국 과자를 준비하여 아이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한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기말시험을 잘 치르고 내년 봄학기에 다시 만나서 즐겁고 재미있게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학교 행사
1) KF E-school 화상강의실 개관식
11월 29일, KF E-School 화상강의실 개관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인문사회대학교 부총장님과 박경철 소장님, KB 국민은행 하노이 지점 대표자와 인문사회대학교 동방학부 교수진들,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강의실 현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동방학부 교수진의 행사 진행과 더불어 인사대 한국무용 동아리의 축하 공연이 있었고, 이어서 귀빈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이프 커팅과 샴페인, 그리고 축포가 이어졌고 간단한 다과와 함께 개관식을 기념했습니다. 하노이에서는 한국문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화상강의실이 개관함으로써 학생들이 원격으로 한국 문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2) 부산외대-하노이 인사대 ‘친선 스피치 대회’
12월 8일, 토요일 오전 부산외대 베트남어학 전공학생들과 인사대 3,4학년 대표들이 서로 조를 이루어서 스피치 대회를 열었습니다. 하노이 언어학과 Binh 교수님, 부산외대 교수님, 그리고 저까지 세 명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베트남 학생들은 한국어로 주어진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 학생들은 베트남어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휘력과 유창성, 표현력, 스피치 태도를 기준으로 평가하였으며, 총 8개 조 중에서 1등과 2등을 골라 시상식을 했습니다. 베트남어의 경우, 베트남인 선생님이 평가하고 한국어는 저는 부산외대 교수님과 함께 점수를 평가했습니다. 아직 졸업 전인데도 유창하고 유려한 발음으로 발표를 하는 학생들을 보니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심사를 하다 보니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유행어, 대중문화, 관광 명소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 또한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피치 대회를 통해서 비단 발표 스킬 뿐만 아니라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학생과 베트남 학생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3)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 – 김밥 만들기
인사대 선생님과 함께 2학년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열었습니다. 본래는 김치 만들기를 하려고 했으나, 베트남에서는 새우젓이나 양념을 구하기 힘들고,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이다 보니 제약이 많고 배추나 무도 한국에서 먹던 것과 많이 달라서 고심 끝에 메뉴를 김밥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여러 명씩 모여 조를 나누어, 각자 김밥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하고 제가 김밥 만들기를 설명하고 시연을 하면 학생들이 조별로 김밥을 마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서 베트남 선생님께서 통역을 도와주셨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서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차기 파견 강사께서는 김치 만들기 같은 활동을 미리 준비하셔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베트남 생활
12월로 접어들면서 하노이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이전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베트남에 있는 대부분 아파트에는 한국처럼 난방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따라서 바닥이 대리석인 곳도 있어서 냉기가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실외 기온은 12도인데 집안에 냉기가 가득해서 온도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지에서도 이불이나 장판을 구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구입한 제품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파견 전에 따뜻한 이불과 난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12월부터 습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칫 의류나 침구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곰팡이가 심하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제습기와 다양한 습기 관리 용품을 구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