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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활*
1. 날씨
아이오와는 겨울에 매우 춥다고 들었는데 한국보다 덜 추운 것 같습니다. 여기 오래 산 분들도 작년과 올해는 이상하게 안 춥다고 하시네요.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눈 같은 눈이 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눈이 살짝 온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쌓이도록 온 적은 아직 없습니다. 1월이 되면 갑자기 추워질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해 두는 것이 좋다고 듣기는 했습니다.
여기 날씨는 변화가 심합니다. 가을에는 화씨로 50도(섭씨 10도)가 되어도 춥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50도는 따뜻하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은 최고 기온이 30-55도(섭씨-1~13도) 사이 최저기온이 10-30도(-12~-1도) 사이 정도 됩니다. 춥다가 갑자기 따뜻해졌다 다시 춥다를 반복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온이 좀 낮아도 바람이 안 불면 안 추운 것 같기도 합니다.
2. 겨울방학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 15일부터 1월 15일까지 한 달동안 방학이라서 외국에서 온 대부분의 교수들이나 학생들은 자신의 나라를 방문하거나 다른 곳을 여행합니다. 북부는 어디를 가나 춥기 때문에 따뜻한 남부에 여행을 잠시 다녀올까 합니다.
지난 월간보고서에서 시카고 여행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이오와 시티에서 가까운 대도시 시카고는 이곳 사람들이 가장 자주 가는 만만한 곳입니다. 저는 땡스기빙 연휴에 시카고에 다녀왔는데 이곳에서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보통 시카고에 가서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의 다른 곳이나 해외에 갑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가까운 시다레피즈 공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번에 샌디에고를 갈까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카고에 가서 거기에서 비행기를 타고 샌디에고를 가게 될 겁니다.
겨울에 이곳에서 할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다운타운에 있는 아이오와시티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그림 그리기 책을 빌려와서 집에서 따라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인터넷으로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집에 와이파이가 잘 되는 편이라 인터넷을 쓰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저 아는 분은 집에 인터넷이 잘 끊긴다고 하더라고요.
여름이나 가을에는 집 밖에 나가서 가만히 있어도 좋았는데 겨울이 되니 집에 많이 있게 됩니다. 집 렌트에 유틸리티(전기세, 수도세, 난방비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난방비 걱정없이 24시간 히터를 틀고 있어서 집에 있으면 집 밖이 추운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 집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생활*
한 학기가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습니다. 12월 둘째 주에 구술 시험을 치르고 셋째 주에는 필기 시험으로 기말고사를 치르며 가을학기가 끝났습니다. 구술 시험은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한 학기 동안 배웠던 문법과 어휘로 얼만큼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험이었고 필기 시험은 듣기와 쓰기 문제로 이루어졌습니다. 구술 시험은 각 반에서 학생들 각자의 인터뷰 시간을 잡아 1대2(2학년은 1대1)로 진행되었고 필기 시험은 학년 별로 학교에서 짜주는 기말시험 일정에 따라 모든 반이 큰 강의실에 모여 한꺼번에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1학년은 시험 일정이 겹쳐서 따로 시험을 본 몇 명을 제외한 60명이 큰 강의실에 모여서 두 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습니다. 2학년도 마찬가지로 19명이 두 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습니다. 듣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문제를 푼 학생은 시험지를 제출하고 시험장을 나가는데 빨리 푸는 학생은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에 나가고 늦게 푸는 학생은 두 시간이 다 되어서 나갔습니다. 기말 시험은 60문제 정도라 단원 평가(50분) 보다 시간을 더 많이 걸립니다.
기말 시험이 끝나면 바로 성적처리에 들어갑니다. 성적은 실라버스의 내용에 따라 처리합니다. 평소에 본 단어 시험, 단원 평가, 중간 고사, 기말고사 성적에 출석, 태도 점수, 과제 점수 등이 모두 반영됩니다.
봄 학기는 1월 16일부터 시작됩니다. 다음 보고서에는 봄학기 관련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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