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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러시아 국립인문대학교 고민주 5개월차

  • 등록일 2018.02.0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고민주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 러시아국립인문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8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1. 업무
1월은 12월까지의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2월부터 시작되는 새학기를 맞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학기에는 수업 전 학생들의 수준도 미리 파악할 수 없었고 교재 선정 등 모든 것이 새로웠으나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통해 개개인의 성향, 학습 분위기 그리고 학생들과 학교가 바라는 수업의 방향 등을 알 수 있어 다가오는 학기를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고 처음보다 마음가짐도 다른 것 같습니다
1월 1일부터 일주일간의 새해 및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 연휴를 보내고 학생들은 학기말시험이 끝나지않아 학기 수업은 끝났지만 1월에도 학교에서 마주칠 일이 종종 생겨 반가웠습니다. 잠시나마 보았던 학생들의 시험은 조금 엄격한 한국 대학교의 시험과 다른 모습으로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치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1월에도 학교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을 보며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과목당 시험 날짜도 제각각이고 시험이 다 끝나도 겨울 방학은 1~2주가량으로 짧아 바로 다음 학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학기 수업준비와 더불어 한국어과가 속해 있는 한국의 단과 대학 격인 ‘동양 고전 연구소’ 홈페이지의 소개 부분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번역을 통해 대학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유익했습니다.
동양 고전 연구소는 크게 중동 역사학과, 중앙 및 남아시아 역사학과, 극동 및 동남아시아학과, 고전 철학과, 고대 역사학과로 나뉘어지고 그 밑으로 성서학과 고대 이스라엘 역사 전공,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 전공, 에티오피아와 아랍 철학 전공, 고전 철학 전공과 인도, 이란, 중국, 인도차이나와 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고대 메소포타미아, 고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아랍 국가, 인도(타밀어와 산스크리트어), 인도와 무슬림 동남아시아(우르두어와 페르시아어), 몽골과 티벳, 터키어 사용 국민 +언어와 문학 전공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끔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칭하며 선후배 이야기를 하여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번 번역을 통해 하나의 과 밑으로 전공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곧 시작하게 될 남은 한 학기도 학생들과 좀 더 다양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2. 생활
먼 타지에서 새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12월 31일 밤에 집에서 가까운 승리공원이라는 곳을 찾아 공원에서 열린 새해 맞이 콘서트도 보고 12시 새해가 되기 5분 전 전광판에 나타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새해 연설도 듣고 공원에서 터지는 불꽃들도 구경하며 새해 소망도 빌었습니다. 하지만 1월 1일 새벽, 낮과 밤을 가리지않고 수시로 곳곳에서 불꽃이 터져 조금 시끄럽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 승리공원(парк Победы) 내 새해 맞이 콘서트>

26일에는 러시아 한국문화원에서 주관한 ‘한-러 클래식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로 오케스트라 연주, 러시아의 테너와 첼리스트,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 그리고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을 볼 수 있어 공연내내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러 클래식 음악회> 또 뉴스에서 지난 12월 한 달 동안 모스크바의 일조량이 6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는데, 앞으로 남은 겨울동안 비타민D를 더 열심히 꾸준히 복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은 햇볕을 전보다 조금 더 볼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요즘 모스크바보다 더 춥다는 한국의 추운 겨울에도 맑은 날씨를 확인할 때마다 한국의 겨울 햇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