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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이그림 10개월차

  • 등록일 2018.07.09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그림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8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0개월차
내용
1. 담당 업무
기말 고사를 5월 28일에 보았기 때문에 6월은 사실상 방학의 시작입니다. 이 곳의 학생들은 비교적 짧았던 겨울방학과는 달리 6월 10일까지 다른 과목의 시험을 마치고 9월 개강 전까지 긴 방학을 갖습니다.
6월에는 학기와 별개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아래 제2차 유럽어권 한국고전문학세미나가 있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김사인 원장님께서도 오셔서 격려를 해 주셨고 고전문학 강의는 고려대학교 이형대 교수님께서 지난 1차 세미나에 이어 열정적이고 알찬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세미나는 8, 9일 이틀로 진행되었고 7일과 10일에 유럽 각국에서 오신 선생님들과 뵙고 간단히 모스크바 소개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교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저로서는 국외한국어교육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학교에서 뵙던 정인순 교수님과 같이 20년 이상을 유럽 국가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오신 선생님들을 뵐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29일에는 4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학기를 마치게 되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지라 학생들의 졸업식 초대해 기꺼이 응하고 학생들에게 축하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러시아의 졸업식은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는 등 축하 공연이 있어서 한국의 졸업식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축하와 학생들의 앞날에 대한 기대는 한국과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졸업장을 받고 학사모를 던지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사진1] 제2차 유럽어권 한국고전문학세미나


[사진2]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대학 졸업식

2. 모스크바 생활
6월의 모스크바는 월드컵이 개막하고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친절했습니다. 마지막 달이라 그런지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출국 전에 KF문성기 소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소장님을 마지막으로 뵌다고 생각하니 한국어교육 인턴십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것이 새삼 아쉬웠습니다. 지역마다 또 기관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국립대학교는 학생들을 위해서 또 교수님들을 위해서 수업을 할 선생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장님께서 해 주신 격려 덕분에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두 번, 일년 반 동안의 러시아 생활보다 이번 10개월이 가장 스스로의 효용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꿈으로만 여겼던 러시아에서의 한국어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스스로 자랑스러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국제교류재단과 잘 보살펴주신 문성기 소장님과 곁에서 잘 이끌어주신 정인순 교수님을 비롯한 모스크바국립대학교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사진3]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모스크바 붉은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