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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 최유진 1개월차

  • 등록일 2019.05.1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최유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Asia Library
파견기간 2019년 2월~ 2019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아시아 도서관 (Asia Library) 에서 2월 중순부터 인턴을 하고 있는 최유진입니다. 이번 활동보고서에는 인턴을 시작한 첫 달인만큼 아시아 도서관을 간략히 소개하고, 파견지 도착 후 할 일, 인턴 업무의 전반, 2월의 주요 업무를 보고하고자 합니다.

1. 미시간 대학 아시아 도서관
미시간 대학에는 총 16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중 Central 캠퍼스의 정중앙에 위치한 대학원생이 주요대상인 Hatcher/Graduate Library 4층에 아시아 도서관이 있습니다. 아시아 도서관은 일본학 장서를 중심으로 1940년대 무렵 설립된 이래 (당시의 명칭은 극동도서관; Far Eastern Library) 1990년대에 한국학 장서를 포함하여 현재는 East Asian Studies (general), Korean Studies, Chinese Studies, Japanese Studie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속한 한국학 담당 부서에서는 한국학 장서 및 전자자료의 수서와 목록, 이용자 서비스, 대학 내 유관기관 (Nam Center for Korean Studies, Korean Language Program)과의 협력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2. 파견지 도착 후 할 일
2019년 현재 기준 KF 인턴십 규정에 따르면 인턴은 업무 시작일 기준 일주일 전부터 해당 지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많은 인턴이 한 주 전에 미국에 입국하여 앞으로의 생활에 필요한 환경과 물품 등을 갖추고 check-in 수속을 합니다. 생활과 관련된 부분은 파견 지역과 시기마다 상이한 부분이 있기에 저는 미시간 대학의 check-in 절차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미시간 대학의 check-in은 online check-in과 physical check-in 두 가지로 진행됩니다. online의 경우는 미시간에 도착한 후 International Center에서 보낸 URL에 접속하여 30분 분량의 슬라이드를 읽으면 됩니다. physical check-in은 직접 International Center에 가서 DS2019에 서명을 받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physical check-in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2019년 기준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가능하며, online check-in을 마치고 24시간이 지나서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first come first served” 라고 적혀 있지는 않지만 1회 check-in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듯하니 가급적 이틀 전에는 신청하여야 계획한 일정에 따라 check-in을 마칠 수 있습니다. check-in을 마치면 M-card를 발급받게 되며 이 카드를 통해 인턴도 도서관의 자료를 대출해서 볼 수 있고 미시간 Ann Arbor Area Transportation Authority fixed-route bus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또한, 미시간 대학의 경우 J1(Visiting Scholar) 비자로 체재하면 학교에서 지정한 보험에 가입하여야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재단에서 지원해주시는 여행자 보험을 가입했는데, 와서 변경하려고 하니 supervisor 선생님과 재단 주임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번거로웠습니다. 해마다 변경될 수는 있으나, 사전에 가입한 여행자 보험 해약, 업무종료일로부터 귀국까지의 보험 문제, KF에 보험료 요청 등 다소 복잡한 부분이 있으니, 미시간 대학에 오시는 분들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미리 학교 International Center에 연락하여 보험 상황과 금액을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인턴 업무의 전반
미시간 대학 인턴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학 장서에 관한 수서 (Acquisition) 업무, 둘째는 입수한 장서에 대한 목록(Cataloging) 업무, 셋째는 회의, 세미나, 이벤트 등의 참여입니다. 업무를 시작한 첫 달이기 때문에 업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전반인 소감은 이번 인턴 기회를 통해 도서관 실무 연습은 물론 업무 외 배움의 기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2월의 주요 업무
첫 달은 업무에 대한 적응 차원에서 도서관을 두루 다니며 위치와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이해한 후 프로그램 다루는 법과 romanization을 연습하였고, 이후에는 주문한 장서의 복본 여부를 검토하고 책 정보를 확인하는 일, 주문을 위한 레코드를 만드는 일, 도착한 자료를 packing list와 대조하여 확인한 후 order-received 하는 일, 단행본 자료에 대한 Copy Cataloging 등을 배웠습니다.
업무를 배울 때는 supervisor 선생님과는 고정적으로 1주일에 1회 미팅을 통해 인턴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도서관 조직이나 새로운 소식 등을 배우고 있고, 저와 같은 오피스에 계시는 선생님과는 수서와 프로그램 다루는 법 등을 배우고 있으며 목록에 대한 상세한 것은 목록 담당 선생님께 배우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업무를 하는 중에 여러 세미나와 회의,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시간 대학 도서관은 거의 매일 여러 개의 공개된 세미나, 이벤트 등이 있는데 인턴이 참석해도 되는 자리이고 업무에 지장이 없으면 자유롭게 갈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학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Shapiro Library 1층에서 열린 언어프로그램에 참가해 아시아 도서관을 홍보하는 부스에 책을 전시하기도 하였고, 미시간 대학의 한국학 센터 (Nam Center for Korean Studies)의 콜로퀴엄에 가서 아시아 도서관이 서비스하고 있는 한국학 분야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 다른 부서의 사서를 채용하기 위한 공개 presentation에도 참석하여 미국 대학도서관 사서가 갖추어야 하는 전문 지식과 역량, PT를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가 졸업 후 첫 ‘도서관 업무’의 경험으로써 미국에 있는 대학도서관 인턴을 지원하며 기대했던 주요 세 가지 사항은 첫째, 이전에는 못해봤던 도서관 업무를 해보는 것, 둘째, 전공 공부를 할 때 좋은 사례로 꼽히는 미국의 대학 도서관을 경험하고 도서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셋째, 낯선 사람과의 교류와 언어능력 향상 등이었는데 첫 달 경험을 통해 이 곳에서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 더 미시간 대학의 인턴으로서 좋은 점은 미시간 대학 근처에 좋은 공공도서관들(Ann Arbor District Library, AADL)이 있어서 이용자의 입장에서 좋은 서비스도 누리고, 문헌정보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많은 관찰과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학교의 International Center에서 3월부터는 여러 국제교류와 언어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미국에 온 만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음 활동 보고서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