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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윌슨센터 임성우 5개월차

  • 등록일 2019.08.0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임성우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우드로윌슨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
파견기간 2018년 3월~ 2018년 8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월/5개월차
내용
7월입니다. 3주차 주말에는 폭염경보가 내릴 정도로 매우 더웠던 한 달이었는데요, 다행히 7월 말에 들어서서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온도가 많이 내려갔지만, 습한 날씨는 마치 서울의 여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느새 윌슨 센터에서 5개월차가 되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센터 업무 관련
7월 22일에는 KF Junior Scholar 3명이 그동안 했던 연구를 발표하는 KF Junior Scholars’ Roundtable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연구 주제를 어렵게 확정을 했고, 7월 한 달 동안 이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최대한 많이 읽는 쪽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 연구 주제는 1964년의 중국의 제 1차 핵실험이 어떻게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저는 슈퍼바이저의 요청에 따라 1차 자료(Primary Source)를 찾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발행한 한일회담 백서, 일본 외무성에서 발행한 일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기록(서적의 제목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Office of Historian에서 발행한 Foreign Relations of the United States에서 린든 존슨 대통령 시대에서 한국편의 국교 정상화 부분의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 주제가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청중들을 설득하기 위해 2차 자료를 포함한 많은 자료를 찾고 그에 따른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Korea Center의 Jean Lee 소장님이 Moderator로 Roundtable을 진행하셨습니다. 각 발표자마다 20분이 주어졌으며, 10분은 발표, 10분은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각자 진행하였던 연구내용을 보고하고, 청중들도 질문과 코멘트를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서 매우 다채로웠던 Roundtable이었습니다. 저 역시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가 연구하고자 했던 주제를 진행할 수 있었기에 의미가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연히도 현재 한일 관계가 악화의 기로로 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관련 연구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KF 워싱턴사무소의 김민정 소장님과 장기호 부소장님, 박예지 연구원님께서도 참석해 주셨고 이벤트가 끝나고 난 후 세 스칼라에게 격려의 말과 피드백도 해 주셨습니다. CSIS Junior Scholar인 조민 씨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저는 예전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대한제국 공사관 사진전에서 알게 된 Stewert Lillard 씨를 이번 이벤트에 초대하였습니다. Stewert 씨는 전직 사서 출신이셨고 무엇보다 주한미군에서 2년 간 상주하신 경험이 있으셔서, 이번 이벤트에 많은 관심을 가지실 것이라 생각하고 초대하였습니다. 이벤트를 마친 후, 이번 이벤트에 대하여 매우 즐거웠다고 소감을 남기셨고 스칼라들의 노고에 대하여 치하하시면서 발표 내용과 연구 방법 및 문헌들이 매우 흥미로웠으며, 미국에서 관련 자료를 열람하여 스칼라들의 연구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Charles Kraus 박사님, 윌슨 센터의 인턴, 직원분들께서도 참석을 해 주셨으며 좋은 질문과 코멘트를 남겨 주셨습니다. Charles Kraus 박사님은 이벤트 종료 후 따로 저에게 메일을 보내셔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과 보완해야 할 점을 자세하게 써 주셨습니다. 이벤트에 참석한 분 중 한 명도 제 연구 프로젝트에 대하여 선행 연구들과 학자들을 소개해 주셨고 소장님과 부소장님도 좋은 주제였다고 말씀해 주시고 더 보완을 한다면 괜찮은 연구가 될 것이라고 해 주셨습니다. 저의 연구 주제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피드백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진 1. KF Junior Scholars’ Roundtable, 제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 2. Charles Kraus 박사님의 메일입니다.

이틀 후(7월 24일)에는 Media Training Session을 가졌습니다. John Milewski 소장님이 진행을 하며, 인터뷰를 할 때 또는 이벤트에서 청중을 상대로 이야기할 때 어떤 전략을 가지고 할 것인지를 2시간 동안 설명을 해 주십니다. 매우 알차게 정보를 전달해 주시니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발표가 끝난 후 다른 싱크탱크에서 이벤트를 많이 해서 참석을 했습니다. 7월 29일에는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주 정부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중 관계에 대한 세미나를 했는데, 현 전직 주지사님도 오셔서 주지사의 경험도 이야기를 해주시는 등 실무 경험을 하신 분들의 미중 관계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 있는 주제였으나, 무엇보다 제가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의 내용이라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에는 CSIS에서 전 홍콩 총영사를 역임하셨던 Kurt Tong을 초대하여, 홍콩이 미국에게 중요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타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의 효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하여 현직 재무부의 TFI (Terrorism and Financial Intelligence) 국장님이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CSIS 각 지역(유럽, 러시아, 아메리카, 중동) 소장님들 간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3. 7월 29일 브루킹스 이벤트 사진


사진 4. 7월 31일 CSIS 이벤트 사진

2. 센터 업무 외
저는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봄과 여름에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Early Bird의 경우는 10% 할인) 코스가 있습니다. 수강료가 부담될 수도 있지만(480달러 선) 만약 자신이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수업을 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업에서 알게 된 콜롬비아 친구의 초대로 콜롬비아 축제를 갔다 왔습니다. 기온이 38도가 육박하는 날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공연을 즐기고, 일행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오후 4시 즈음에 가서 축제를 구경하고 왔는데, 날씨가 많이 더워서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으나, 흥이 넘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 5. 콜롬비아 축제(Colombian Festival) 사진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센터도 5일 간의 연휴를 가졌습니다. 독립기념일 당일에 DC에 있는 National Archive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일 재밌었던 것은 미국의 독립과 건국에 이바지하였던 위인들로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등)로 분장한 분들이 독립 선언을 했던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면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Stewert 씨께서 소개해주신 것으로, 다음 파견자 분들께서도 기회가 되신다면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건이 허락하신다면 퍼레이드를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 6.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습니다.

7월 마지막 주 주말에는 보스턴을 1박 2일 동안 갔다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보스턴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간다는 퀸시 마켓,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왼쪽 사진을 찍은 프루덴셜 타워 (밤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를 갔으며, 시내 구경 후 찰스 강으로 들어가는 보스턴의 대표 투어인 덕 투어를 참여했고, 하버드 대학교도 돌아보았습니다. 챌린저 프로그램에 오시는 분들도 한 번 시간을 내서 DC 외의 지역도 돌아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짧게라도 갔다오시면 매우 즐거운 기억을 가지시게 될 것입니다.


사진 7. 프루덴셜 타워에서 바라본 야경 사진


사진 8. 덕 투어의 일부인 찰스 강 투어

발표를 진행한 이후에 국제교류재단 워싱턴 사무소의 소장님, 부소장님, 연구원님과 CSIS Junior Scholar인 조민 씨, 윌슨 센터의 스칼라와 함께 저녁을 같이하였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3. 6개월의 파견 기간 중 딱 한 달이 남았습니다. 개인 연구도 마무리에 접어들었고 다음 달이면 미국 생활을 정리하여야 합니다. 마지막 달에는 제가 보고 싶었던 자료들을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많이 보고, 제 연구도 잘 마무리를 하면서 후회 없이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