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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성은비 10개월차

  • 등록일 2019.11.1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은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파견기간 2019년 1월 ~ 2019년 11월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0개월차
내용
벌써 10개월 인턴십의 마지막 달을 보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를 보며, 처음 인턴십을 시작하러 왔던 그 때의 날씨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 곳 USC에서 보고 배운 것들은 앞으로의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인턴십의 기회를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USC 한국학도서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1. 인턴 활동
- Library Presentation: Managing data/ Data management planning
데이터를 잘 관리한다는 것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고, 질적으로 더 높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줍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데이터의 관리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데이터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의 다양한 것들을 정확하고 개별적이게 구분해야하며, 데이터의 대표가 될 만한 숫자와 단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여 데이터를 정의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혈압 측정 시 혈압의 두 종류인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개별적이게 구분하고, 그 단위는 (mmHg)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정의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데이터의 주기에 대해서도 알 수있는 유용한 발표였습니다.

Managing data ⁄ Data management planning 사진
Managing data ⁄ Data management planning

- Presentation by candidate for Head, VKC Library
저번 Norris Medical Library의 관장직에 지원한 후보자들의 발표는 화상사이트를 통해 보았지만, 이번 VKC Library의 관장직에 지원한 후보자들의 발표는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후보자들은 VKC Library의 관장으로 “VKC 도서관이 지원하는 연구, 교육 서비스와 프로그래밍 등을 다루기 위하여 첫 6개월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각각 다른 학문 배경을 가진 후보자들이 하는 발표는 흥미로웠습니다. 발표를 들은 후 후보자와 사서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습니다. 관장직의 높은 자리도 함께 일하는 사서들이 누구를 뽑을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수평적인 구조가 참으로 인상깊은 시간이었습니다.

Presentation by candidate for Head, VKC 사진
Presentation by candidate for Head, VKC

- Emotionally Intelligent Robots: More Human than Human
도헤니 도서관에서 Emotionally Intelligent Robot이라는 주제로 로봇 전시및 강연을 개최하여 다녀왔습니다. 로봇 전시에는 3가지 종류의 로봇이 있었습니다. 3가지 로봇 중 유일하게 이동성을 가지고 있는 ‘Kuris’라는 로봇은 ‘Pet-able’이라는 단어로 설명되어 집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로봇이었습니다. 그리고 ‘iPals’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과 ‘Kiwi’라는 이름의 이 두 로봇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초점을 둔 로봇이었습니다. 아직 음성으로 하는 소통은 원할하지 않지만 테블릿을 터치하여 로봇과 소통할 수 있었으며, 특히 ‘Kiwi’ 로봇은 수학문제 등을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 로봇은 Autism Spectrum Disorder(자폐범주성 장애: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흥미나 활동에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이 초기 아동기부터 나타나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 되었다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강연에서는 감성 지능 로봇에 대한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공 감성 지능의 부상(The rise of artificial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것을 다룬 발표였습니다. 인공 감성 지능에 대해 몇 가지 예로 ‘Regulating user affect’, ‘Teaching social skills’, ‘Persuasive Technology’, ‘Creative Arts’와 같은 사항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Creative Arts’ 부분에서 인공지능이 렘브란트의 미술 기법을 학습해 그의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컴퓨터가 직접 음악을 작곡해내는 것등의 예시를 보고 인공지능 기술이 이만큼이나 발전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Emotionally Intelligent Robots 1 사진
Emotionally Intelligent Robots 1

Emotionally Intelligent Robots 2 사진
Emotionally Intelligent Robots 2

- KF 인턴 선생님들 USC 방문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턴을 하고 계시는 염지수 선생님과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계시는 이예원 선생님께서 USC를 방문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USC 캠퍼스 투어를 함께 하고 Ken박사님, 조이선생님, 이선윤선생님, USC를 방문하신 다른 박사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도산 안창호의 생가를 이어받아 사용하고 있는 한국학 연구소도 가고 간단한 도서관 투어도 함께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인턴 선생님들을 뵙고 인턴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아직 저도 가보지 못 했던 LA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Facsimiles, Forgeries, and Mistaken Identity among Chinese Rare Books ⁄ Chinese Rare Books at USC: A Hands-on Workshop
이틀에 걸쳐 중국 고서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이 열려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에서는 중국 고서의 복제, 위조과 같은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름 난 출판사나 서적의 도장을 위조하여 찍어 배포한 책, 원본과 대조해 보았을 때 블록의 사이즈가 달랐던 복제품, 위조한 부분의 잉크톤이 다른 점 등의 예시를 보여주어 강연을 더욱 재밌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내용에 글자를 하나 추가하여 위조된 도장을 찍고, 추가한 글자의 잉크톤이 달라서 일부로 훼손된 것 처럼 구멍을 뚫었던 것, 五자를 긁어내어 下로 만들고, 四를 中으로 위조하는 등의 예시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실제 고서를 가져오셔서 교수님께 명나라 때 출판된 책인지를 물어보셔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가지고 주목하기도 하였습니다.
워크샵 때는 실제로 예시로 봤던 고서들을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외
- KNA 자료 메타데이터 입력 계속
- Cataloging
- Reference Desk


2. 인턴 외 활동
- Seattle ⁄ University of Washington
주말과 휴가를 이용하여 시애틀 및 University of Washington에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가을의 시애틀은 이곳저곳 단풍이 들어 알록달록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University of Washington은 인턴으로 활동하고 계신 강태웅 선생님의 도움으로 캠퍼스 및 도서관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동아시아 도서관은 인문대 캠퍼스 중의 하나인 Gowen Hall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도서관은 해방도서 컬렉션, 한국의 인권 운동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줬던 제임스 팔레 페이퍼 컬렉션, 한국만화 컬렉션 등 다양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강태웅 선생님께서 수고하여 만든 도서관 내에 한국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기가 설치 된 방은 도서관의 틀을 깬 흥미로운 공간이었습니다.
동아시아 도서관을 둘러 본 후 일명 ‘해리포터 도서관’으로 유명한 수잘로 알렌 도서관(Suzzallo and Allen Libraries)도 가보았습니다. 높고 아치형의 천장은 정말 해리포터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도서관 입구에서 열람실로 향하는 큰 계단도 신혼부부들이 결혼 기념사진을 많이 찍으러 온다는 소문 답게 아름다웠습니다.
1년 내내 푸르른 USC 캠퍼스와 달리 UW의 캠퍼스는 단풍이 들어 알록달록한 색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캠퍼스 안에 있는 많은 단풍나무들은 원래는 벚꽃나무라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봄에 벚꽃으로 아름답게 가꿔질 UW의 캠퍼스도 기회가 된다면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사진
University of Washington

- Huntington Library
주말을 이용해 LACMA 김영인 인턴 선생님과 UC어바인 배숙임 선생님과함께 San Marino에 위치해 있는 헌팅턴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헌팅턴 도서관은 1919년에 사업가 헨리 헌팅턴이 설립한 종합예술센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도서관 뿐만 아니라 유럽 미술품을 모아놓은 유러피안 미술관, 아메리칸 미술관 등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야자수 정원, 장미 정원, 일본식 정원, 중국식 정원 등 테마를 가지고 꾸며놓은 정원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도서관에는 구텐베르크 성서 등 희귀한 자료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 볼 거리도 많고, 미술관 및 박물관의 전시공간도 그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헌팅턴도서관 사진
헌팅턴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