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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미시간대학교는 ‘자동차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디트로이트에서 약 50킬로미터 서쪽에 있는 앤아버시에 자리잡고 있다. 1817년 미국 최초의 공립 대학교로 디트로이트에 세워진 후 1837년에 앤아버로 이전한 미시간 대학교는 근 200년의 역사와 전통 아래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정평난 대학교로 발전하면서 꾸준히 선두자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51,000명의 학부 및 대학원 학생과 5,600명의 교수진이 3개 캠퍼스 (앤아버, 디어본, 플린트)에서 강의, 연구,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동아시아관련 분야
미시간대학교가 동아시아 연구에 깊게 참여한 것은 130년 전 James Burrill Angell 총장 재임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제 문제 전문가로 명성이 높았던 3대 총장 Angell 박사는 총장 임기 중에 중국 대사로 임명되어 1880년과 1881년 중국에 주재했다. Angell 총장의 탁월한 지도력과 학문적 비전에 힘입어서, 1870년대에 미국에서 최초로 일본 유학생의 입학을 허가하고, 일본 학생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등 동아시아에 문을 열고 학술 교류를 시작하였다. 또 1930년대부터 중국어와 일본어, 동아시아 미술, 경제학 강의를 개설하여 동아시아의 언어와 문화 연구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미국무성 주관으로 극동 아시아 언어 연수원이 세워졌고, 1947년에는 일본학연구소, 1961년에는 중국학연구소를 정식으로 설립하여 수많은 동아시아 연구자들을 배출하였고, 일본과 중국을 국제적으로 알리며, 여러 나라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쏟은 공헌은 남다르다.

한국학 프로그램
이렇게 동아시아학 연구의 기반이 튼튼한 미시간대학교에서 한국학 관련 강의가 시작된 것은 채 2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0년에 한국어 어학코스가 개설되었고, 1995년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제연구소 산하에 한국학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개설되었다.

한국학 프로그램은 개설 이후 짧은 시간에 한국의 정치, 현대사, 경제, 종교, 영화, 한국어 등의 다양한 한국학 분야를 가르치고 연구한 여섯 분의 한국학 전임 교수들의 노력과 활동으로 눈부시게 성장하였다.
한국학 프로그램은 교내에서 행해지는 한국과 관련된 회의 및 전시회, 영화제와 같은 문화 행사, 새로운 강의 개설, 초빙 교수제, 특강 시리즈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 협조하고 있다.

아시아도서관
1948년에 설립된 아시아도서관은 앤아버 중앙 캠퍼스에 위치한 대학원 도서관에 있다. 대학원 도서관은 전체적인 인문학, 사회학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각종 이용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시아도서관은 주로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쓰여진 자료의 구입, 정리, 열람 봉사 역할을 맡고 있다.

장서량을 살펴 보면, 대학원 도서관은 100개국 이상의 언어로 쓰인 10,000종을 넘는 정기 간행물을 구독하고 있으며 총 350만 권을 소장하고 있다. 아시아도서관은 동아시아학 관련 연구 도서관으로서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장서를 확보하고 있는데, 2003년 6월 말을 기준으로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자료 도서와 정기 간행물은 659,406권, 마이크로 필름, CD-ROM과 같은 비도서 75,140권을 포함하여 모두 734,546권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학 자료
한국학 자료의 수집 배경에는 ‘한국연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크다. 한국연구회는 미시간대학교 내에 중국학과 일본학의 활발한 연구 활동에 비해서 한국학에 관한 연구 분야가 극히 미약함을 안 현지의 한국인 대학원생들과 주민들로 1982년 9월에 구성되었다. 회원들은 한국학 관련 서적을 수집하여 아시아도서관에 기증하기 위해서 ‘1인 1권 기증 운동’을 벌였고,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시카고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 도서 기증을 요청하였다. 당시 100권으로 시작한 한국학 자료는 해를 거듭하면서 꾸준히 증가되었는데, 이는 한국학 활성화를 위해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앤아버 지역 유지이신 남상용 선생의 힘이 크다. 한국학 자료 수집에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96년 Western Michigan University에서 한국학을 가르치시다가 정년 퇴임한 Andrew C. Nahm 박사가 동아시아학 관련 단행본과 정기 간행물 약 2,400권 등 소장 자료를 기증한 것과 2001년 서울대학교 금장태 교수가 단행본과 정기 간행물 총 1,500권을 기증한 것을 손꼽을 수 있다.

한국 관련 장서들이 진열된 서가한국학 컬렉션은 교내 한국학 프로그램이 성장하자 교수진과 학생들의 연구와 강의를 지원하기 위해서 한국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첫 번째 한국학 사서인 황혜선님은 별도의 대학교 예산을 받아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학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주요 수집 분야는 역사, 정치, 사회, 경제, 종교, 문화, 문학, 어학이고, 2003년 6월 말 통계에 따르면 단행본과 정기 간행물을 포함하여 약 15,0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하는 ‘북미지역 도서관특화 컨소시엄’에 열 번째 회원으로 참가하여 한국학 연구 자료 수집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특화 분야는 역사학, 재일 한인, 한반도 통일, 이민, 노동 운동, 인권 운동, 학생 운동, 자동차산업 연구이다.

나날이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이용자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한국의 3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회사(누리미디어, 한국학술정보, 동방미디어)와 협약하여, 각 회사에서 제공하는 학술지, 연구 보고서, 논문집 등의 원문 학술 논문과 22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대학교내 어디에서나 아시아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검색, 열람할 수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은 원문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도서관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학 연구에 관련된 정기 간행물을 창간호부터 최근 호까지 모두 찾아 볼 수 있어 이용자들로 부터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학 컬렉션은 한국학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을 위해서 사전, 서지 목록, 색인과 같은 기본적인 참고 도서를 확충하고 각 전공 분야의 한국학 연구에 필수적인 도서를 선정하여 수집하려는 3개년 계획을 세워 놓았다. 특히 출판된 지 오래 되어서 판매되지 않는 자료와 희귀 장서의 입수는 대학교 동문이나 퇴임을 앞둔 교수들의 애장도서를 기증받아 확보하려고 한다. 학교 당국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학 컬렉션은 앞으로 한국학 학술 장서의 보유량을 늘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여 국내외 한국학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리라 믿는다.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미시간대학교(http://www.umich.edu)
대학교도서관(http://www.lib.umich.edu)
아시아도서관(http://www.lib.umich.edu/asia)
한국학연구소(http://www.umich.edu/~iinet/ksp)
한국학 원문 서비스(http://www.lib.umich.edu/asia/dblist.htm#korean)